박근혜는 소통이 불완전하고 부축돼야 걷는 할머니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박근혜는 소통이 불완전하고 부축돼야 걷는 할머니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08-24 18:46 조회20,086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박근혜는 소통이 불완전하고 부축돼야 걷는 할머니


박근혜가 미 외교잡지 포린어페어스에 기고했다는 내용이 언론에 일부 공개됐다. 그녀의 대북정책의 키워드는 두 가지, 철학은 ‘신뢰외교’(trustpolitik)이고, 실천방안은 ‘균형’(alignment)이라 했다.


                   용어부터가 낯설어서 내국인과도 외국인과도 소통 어려워


한글로 된 키워드도 낯설고 영어도 낯설다. 한마디로 소통이 되지 않는 용어들이다.  alignment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wheel alignment다. 자동차 앞바퀴를 정렬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어지럽게 널려있는 것을 가지런히 하는 의미로 쓰이고, 외교적으로는 어느 국가를 지지하기로 방향을 정한 것을 의미한다. 이는 균형이라는 단어와 매치가 잘 안 된다.


균형이라 하면 가장 먼저  balance라는 단어를 연상들 한다. 즉 이리 저리 치우지치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외교 용어에서 신뢰라 하면 가장 먼저 confidence를 연상한다. 반면 trust라는 말은 두 사람 사이의 감정적인 믿음을 의미하는 말로 주로 쓰이는 것으로 안다.  


                             키워드로부터 짐작하는 박근혜의 속내


우선 남북문제를 푸는 데 ‘신뢰’라는 용어를 넣은 것은 그녀에게는 어떤 특수한 의미가 있는지는 몰라도 북한 김정일 집단과의 관계에서 신뢰를 근본 철학으로 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신뢰라는 것은 강요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신뢰를 줄 수 있는 북한의 일관된 행동에서 나타는 것이다.


박근혜도 이명박을 신뢰하지 못한다. ‘불신 받는  이명박’‘신뢰받는 이명박’으로 바꾸는 일은 박근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오직 이명박이 신뢰받을만한 일관된 행동을 한 결 같이 보여줌으로써 박근혜로 하여금 이명박을 신뢰하게 만드는 길 이 있을 뿐이다.


이명박과 박근혜가 끝없이 관계를 가져야 할 경우, 과연 박근혜는 이명박을 향해서도 ‘신뢰’를 내걸 수 있을까? 박근혜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나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인데 이명박은 신뢰를 잃은 사람이다. 이명박이 신뢰를 보여주기 전에는 나는 그를 신뢰할 수 없다” 김정일과 ‘대통령이 된 박근혜’와의 관계에서도 이와 똑 같은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무엇을 읽을 수 있는가? 박근혜는 이명박을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라며 계속 의심하고 반목해 왔다. 반면 매우 놀랍게도 김정일에 대해서는 애정을 가지고 있다할 만큼 그를 믿는다 했고, 소통이 잘 된다고 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을 포함하여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믿을 수도 없고, 소통도 안 된다’고 하는 김정일을 어째서 박근혜만은 그토록 믿는다고 하는가? 무슨 근거로 미국에까지 나가 부시행정부를 향해 김정일은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니 그를 믿고 북한을 일방적으로 몰아치지 말라고 경고했는지 참으로 알 수 없다.


김정일 집단과의 관계에서 신뢰라는 용어를 선택한 것은 바로 이런 배경에서 선택된 것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그 신뢰를 영어로 번역할 때 객관적 의미를 갖는 confidence로 번역하지 않고, trust(믿는다)라는 단어를 선택한 것도 매우 기이하다. trust라는 단어는 당사자들 만에 통하는 단어다. 나는 A라는 사람을 trust해도 다른 사람들은 A를 trust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지 않은가? trust라는 말은 박근혜와 김정일 사이에는 맞는 단어이겠지만 보편타당한 세계인들과 김정일 사이에는 존재할 수 없는 단어다. Nobody trusts you? I trust you!   


균형이라는 말을 놓고 박근혜 측에서는 남북관계와 국제외교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필자 같은 사람도 이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남북관계와 국제외교 사이에 균형을 유지한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이러한 뜻에 alignment라는 단어를 선택한 것도 생소하기만 하다.


                                             박근혜는 무능하고 늙었다


이렇게 소통이 어렵고, 보편타당성을 잃은 글을 A-4지로 7장을 작성하는데 4개월이 걸렸다 한다. 그것도 그녀의 싱크탱크 ‘국가미래연구원’ 소속의 이경민 교수(연대)와 이정민 교수(이대) 그리고 윤병세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총 동원되고 거기에 더해 번역자까지 동원되었다 한다. 또 작성하는 과정도 박근혜가 구술을 하면 이들이 받아써서 4개월 동안 정리했다고 한다. 박근혜는 스스로 글을 쓰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순발력과 이런 능력으로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 오세훈과 비교가 된다. 오세훈이 서울 시민들에 호소하는 편지는 참으로 명문이고 호소력이 있고 소통이 잘 된다. 그는 그 혼자의 능력으로 순식간에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명문을 내놓은 것이다. 두 사람을 놓고 보면 오세훈은 펄펄 날으는 반면, 박근혜는 지팡이를 짚고도 모자라 여러 사람들의 부축을 받으면서 하루에 겨우 1m를 가는 할머니와 같다는 생각을 한다. 한마디로 자격이 없다. 그녀는 과대포장 됐다.


2011.8.24.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49건 381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449 안철수, 이래도 되나? 지만원 2011-10-25 19091 279
2448 서울시장 선거는 흥과 망을 가리는 선거 지만원 2011-10-25 17198 182
2447 방송기자협 주최 토론評: 나경원의 토론실력은 기록돼야 걸작(조영환… 지만원 2011-10-25 19902 84
2446 복잡하면 이것 한 가지씩만이라도 기억하자 지만원 2011-10-25 19082 232
2445 검증과 비방의 차이 (이상진) 이상진 2011-10-24 10770 152
2444 안철수 없이는 선거 못하는 ‘안철수의 마마보이’ 박원순 지만원 2011-10-24 20757 298
2443 나라를 지키고 건설한 어른들, 총 분발해주십시오 지만원 2011-10-24 16761 274
2442 서울시장 보선 D-2… 國家觀·도덕성이 판단 기준돼야 지만원 2011-10-24 15180 213
2441 안철수 지원 효과는 마이너스 효과 지만원 2011-10-24 20120 311
2440 안철수는 박원순을 위해 나서줄까? 지만원 2011-10-23 19071 256
2439 가방끈 짧은 박원순, 길 잘 못 들었다. 박헌영처럼! 지만원 2011-10-22 14920 366
2438 한나라당 양반들, 두 여인의 치마 뒤에 취침 중! 지만원 2011-10-22 22300 313
2437 카다피 제거 작전은 새로운 형태의 과학전 지만원 2011-10-22 16227 249
2436 피부병 딸 데리고 피부과에 다닌 나경원을 놓고! 지만원 2011-10-22 22024 297
2435 보훈처와 국방부의 해괴한 기행에 온 국민 분노해야 지만원 2011-10-22 14640 224
2434 뚫리는 철조망 쳐놓고 잠자는 합참의장 지만원 2011-10-22 16331 241
2433 표로 대한민국 국민의 함성을 만들어 냅시다.(솔내) 댓글(1) 솔내 2011-10-22 11188 119
2432 카다피는 박원순의 친구인가 (비바람) 비바람 2011-10-22 12804 137
2431 소시오 싸이코 패스의 세월(개혁) 개혁 2011-10-22 15158 128
2430 카다피 피살의 후폭풍 지만원 2011-10-21 16917 297
2429 박원순:“광화문 네거리에서 ‘김일성만세’ 부르는 건 표현의 자유다… 지만원 2011-10-21 24210 139
2428 종북병자들은 양심실종-인격장애에 걸린 소시오패스 지만원 2011-10-21 15563 238
2427 통영의 딸 팔아넘긴 통영의 반역자 윤이상 지만원 2011-10-20 14705 264
2426 청계광장에서 통영의 딸 거리 음악회 열립니다 지만원 2011-10-20 23465 223
2425 서정갑이 고소한 사건에 대하여 지만원 2011-10-19 15441 362
2424 이래도 이 사회가 좌익에 대해 무신경 하려나! 지만원 2011-10-19 22147 331
2423 서정갑 회장에 정중히 제안합니다 지만원 2011-10-18 18559 375
2422 지워지지 않는 오욕의 붉은 역사 - 제주 4.3 반란사건 (보도자… 지만원 2011-10-18 16498 174
2421 곽노현-박명기 재판일정을 알려드립니다. 지만원 2011-10-17 24652 135
2420 박헌영과 닮은 박원순, 거짓과 술수의 달인 지만원 2011-10-17 18214 423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