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에 뜬다는 신 보수정당에 대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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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08-26 18:13 조회19,61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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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0일에 뜬다는 신 보수정당에 대한 유감!
보수정당이 8월 30일 오후 2시, 장충체육관에서 발기인 대회를 갖는 모양이다. 일부 보수 인사들과 기독교 목사들이 모여 당을 결성한다고 한다. 여기에 모인 핵심 인사들은 조갑제, 서정갑, 이도형, 허문도, 권영해 등이며 목사로는 김홍도, 조용기, 전광훈, 김진홍 등으로 구성되는 모양이다.
자금은 권영해와 목사들로부터 나온다는 말이 있고, 필자가 판단하기로는 이 당의 주도권은 아마도 김진홍이 잡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국민행동본부가 내는 광고비는 김진홍이 냈다고 한다. 이들 중 많은 이들이 평소 김문수와 연결된 사람들이다. 필자가 오래 전부터 예언해온 김문수 대통령 만들기 작업이 이제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까지는 여러 사람들에 알려지지 않은 일종의 비밀이다.
그런데! 8월 26일자 조선일보 34면에는 “반공애국국민대회-왕재산 간첩단 철저히 수사 처벌하라”는 내용으로 8월 30일 오후 2시에 장충체육관에서 반공대회를 갖는다는 광고가 났다. 특별연사에는 박세환, 김홍도, 조갑제, 이건개가 나서고 행사주최 자는 재향군인회, 국민행동본부, 금란교회, 청교도영성훈련원,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인 것으로 기록돼 있다.
겉으로는 교회들과 반공단체들이 동원되어 반공대회를 갖는 것으로 광고돼 있지만, 내면적으로는 신당창당 발기대회를 하는 것이다.
여기에 한 가지 거슬리는 대목이 있다. 기존 정당들의 선명성과 부도덕성을 비판하고 대망의 보수 신당을 창설하겠다면, 자세가 처음부터 정직하고 깔끔해야 한다. 그런데 위의 사람들은 그렇지를 못했다. 기성정당 못지 않게 국민을 속이면서 출발한 것이다,
조선일보 광고에는 왕재산 간첩단을 때려잡자는 반공대회를 연다고만 되어 있지, 신당을 만든다고는 되어 있지 않다. 8월 30일 오후 2시에는 오직 반공대회만 있는 것으로 광고돼 있다.
신당을 만든다는 것은 필자가 조용하게 파악한 정보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사실이 아니다. 필자가 파악한 바로는 그날의 주된 행사 목적은 왕재산 간첩단 때려잡자가 아니라 신당 발기대회다. 그런데도 이들은 광고문에는 발기대회를 연다는 취지의 글이 단 한 줄도 없다.
그렇다면 창당 발기대회가 그날의 주된 행사인줄을 전혀 모르는 애국국민들은 8월 30일, 장충체육관에서 간첩잡기 국민대회가 대규모로 열리는 줄로만 알고 나갈 것이다. 그렇게 나간 애국국민들은 결국 자기들도 모르는 사이에 신당창당에 들러리를 서주는 꼴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그들은 사진을 찍어 이렇게 엄청난 국민들이 신당창당 발기대회에 참석했다며 선전을 할 것이다.
이는 결코 정직한 자세가 아닐 것이다. 출발도 하기 전에 이렇듯 기성 정당들의 속임수를 그대로 따라하는 정직하지 못한 행동을 보이는 것을 놓고 잘한다 할 사람 없을 것이다. 그렇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모일수록 많은 사람들에게 썩은 냄새와 함께 깊은 상처를 안겨줄 것이다. 한 마디로 기성 정치인들보다 잘난 거 하나 없는 사람들이 금력을 앞세우고 나서서 또 다른 악취를 뿌리고 있는 것이다.
어째서 신문광고에 떳떳하게 신당을 창당하는 발기인대회를 한다고 밝히지 않고, 왕재산 간첩 잡자는 대공 집회를 연다고 거짓말을 하는가? 왕재산 간첩단이 안보장사를 위한 상품으로 이용됐고, 왕재산 간첩단이 겨우 신당창당을 위한 위장망으로 이용됐다는 말인가?
김문수는 위장취업자이고, 김진홍은 북한영주권 제1호를 가진 빨갱이다. 여기에 나선 주도자들은 오랜 동안 김진홍 및 김문수와 밀착관계를 가져왔다. 김진홍과 조갑제 그리고 김동길 교수는 김문수 대통령 만들기에 일찌감치 나섰던 사람들이다. 종교인이나 논객이 아니라 식객들이었던 것이다.
그렇다 해도 출발이 깔끔했다면 필자는 문제삼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광고는 분명히 사기광고다. 국민은 개끗한 정당의 출현을 환영하는 것이지 이런 사기로 시작하는 신당은 환영하지 않을 것이다.
2011.8.26.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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