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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09-08 18:25 조회17,6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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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선스와 인격은 별개


책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학문을 전달하는 책이고, 다른 하나는 가슴을 가꾸는 책이다. 전자의 표본은 수학이나 의술 등을 기록한 책이고 후자의 표본은 고전소설이나 교양서적 등 인간의 감성을 개발시키는 책이다.


많은 좌익들은 박정희의 압축된 경제성장을 ‘압축’이라는 단어를 내세워 비난한다. 경제만 발전시켰지, 정신문화를 발전시키지 못해 경제 수준에 비해 인성이 뒤떨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박정희만큼 ‘타락하고 잠자고 자학’하는 정신을 “하면 된다‘는 신념을 갖도록 바로 잡는 일에 열심이었던 지도자는 없었다.


좌익들은 물질에 비해 정신을 앞세우지만 좌익들처럼 정신적으로 타락한 인종들은 없을 것이다. 당장 우리 앞에 보이는 골수좌익 곽노현의 정신이 우리 사회와는 어울릴 수 없도록 병들어 있다. 그의 정신만이 문제가 아니라 그를 추종하고 옹호하는 수백만 좌익들의 정신이 다 문제인 것이다. 


‘압축된 경제성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정확한 리더십 하에 모든 국민이 오직 우리도 잘 살아보자, 우리 자식에 만큼은 우리가 겪었던 배고픔의 유산을 넘겨주지 말자, 이 일념으로 일치단결하여 열심히 일한 것에 무슨 잘못이 있다는 것인가? 문제가 있었다면 모두가 열심히 일하고 있을 때 뒤에 숨어서 대한민국을 파괴하려 한 빨갱이들이 문제였다.


좌익들이 박정희의 경제성장을 비난할 때 사용하는 ‘압축’이라는 말을 필자는 그 좌익들에 되돌려주고자 한다. 지금은 좌익들의 성공시대다. 좌익들은 어려서부터 남을 증오하는 환경에서 자랐다. 독서와 사색과 스승을 통해 아름다움과 밝은 미래를 담아야 했을 젊은 가슴에 증오를 가득 담았으니 그 인성이 얼마나 고약하고 거칠게 형성됐겠는가?


이들은 대한민국을 효과적으로 파괴하기 위해 라이선스들을 땄다. 심성은 황무지처럼 거칠어져 있는 사람들에 이런 저런 라이선스가 붙어 치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런 것이 좌익들이 달성한 ‘압축된 출세’, ‘기형적 출세’인 것이다.


사람들은 어린 천재가 수학문제를 잘 풀고 최연소 박사를 따는 것을 부러워한다. 이렇게 부러워하는 사람들은 인생을 가꿔본 적이 없는 사람들일 것이다. 어려서 수학무제를 잘 풀어서 남보다 여러 해 먼저 수학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인생이 행복하거나 사회에 더 기여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성장한 사람들은 거쳐야 할 것을 제대로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속이 허전하고 인격적으로 삭막한 것이다. 아마도 안철수 역시 ‘압축출세’한 사람이 아닐까 한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김제동이나 김여진과 같은 딴따라를 스승(멘토)로 모시고 그들의 노선을 따라 빨갱이 말을 쏟아내기 때문이다.


그가 수많은 젊은이들과 소통을 했다고 하지만 그가 이번 서울시장을 하겠다 출사표를 던지면서 내놓은 말들은 유치하기 이를 데 없다. 겨우 기득권과 대기업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고, 안 가진 자들에게 희망을 열어주어야 한다는 정도의 두 가지 다. 그렇다면 그에게는 준비된 비전이 없다는 이야기다. 그가 내놓은 말들 중에 신선한 충격을 줄만한 말은 한 줄도 없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55%의 지지율이 생기는 것인지 참으로 어이없다. 물론 기성 정치인들에 대해 얼마나 식상했으면 그가 내놓은 말이 무슨 말인지 새겨보지도 않고 무조건 “아, 저기 백마의 기사가 떴다!” 하며 쏠릴까? 기성의 정치인들도 쓰레기이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상당수 역시 쓰레기라 아니할 수 없다.


대한민국은 사기 치기 가장 좋은 사회요, 이성이 지배하는 문명권에 아직도 미치지 못한 덜 떨어진 사회인 것이다.



2011.9.8.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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