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민주적인 국립묘지 관리철학, 빨리 바꿔야!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비민주적인 국립묘지 관리철학, 빨리 바꿔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09-11 17:05 조회18,312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비민주적인 국립묘지 관리철학, 빨리 바꿔야!


대한민국의 모든 정책과 시스템은 아전인수 식으로 정해졌다. 국립묘지 관리 시스템도 정책을 결정하는 장군들의 입장이 전적으로 반영된 아전인수 행위의 결과다.

2011년 3월, 미국 군인으로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마지막으로 자연사 한 고 프랑코 버클스라는 이름 없는 노 병사의 안장식 행사가 워싱턴 D.C에 소재한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거행됐다. 이때 대통령 오바마, 부통령 조바이든 등 국가적 VIP들이 대거 참여해 노병에게 최고의 예우를 갖추었다.

더구나 그는 세계 제1차대전에서 연합군을 총지휘한 존 퍼싱 대장의 묘 바로 옆에 나란히 안장됐으며 존 퍼싱 사령관과 일개 병사의 묘는 외관상 조금도 달라 보이지 않았다.

일본이 진주만을 공습했을 때 2,300여명의 전사들이 동시에 수몰됐다. 여기에서 전사한 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한 기념공원과 묘역이 조성돼 있다. 함장, 장군, 장교, 하사관, 수병 등 계급의 구분 없이 성명의 A,B,C순으로 안장했고 묘역의 크기나 비석의 크기에 차등이 없다. 하지만 한국에서라면 이들 2,300여명의 수몰전사자들은 이리저리 쪼개져 장군은 장군 묘역으로 가서 8평의 묘지에 거대한 비석을 세워 안장하고, 이하 계급에 따라 분산 안장됐을 것이다.

바로 여기에 문제가 있다. 현역시절에는 군의 조직관리 상 엄격한 계급구분이 있고 신분의 차등이 있어야 하지만, 사후에까지 계급 차별을 하는 것은 지양돼야 할 문제다. 애국과 헌신과 공적은 계급에 의해 구분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묘역에서까지 신분을 구분하는 것은 애국의 정도를 신분에 따라 나누는 것과 동일한 것이다.

대한민국 청년은 누구나 신성한 국방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목숨을 바치기로 결심하고 나섰다. 따라서 신성한 병역의무를 필한 모든 국민들은 국립묘지에 똑같은 자격으로 안장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나라에는 800여만 명의 재향군인들이 있다. 이들의 애국심을 고취하고 신성한 국방의무를 필하지 않은 사람들과 차등을 두기 위해서라도 모든 병사들은 계급적 차별대우 없이 사후의 애국적 인격을 존중받아야 할 것이다.


2011.9.11. 지만원
http://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01건 381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401 제주 4.3반란 사건 표지 관리자 2011-10-06 17068 297
2400 박근혜 효과의 리트머스 지만원 2011-10-05 21469 333
2399 박원순의 최고순위 키워드는 ‘부도덕성’ 지만원 2011-10-04 20859 366
2398 박원순 ‘검증 여론’을 확산하자 지만원 2011-10-04 18776 347
2397 야전군 전사님들께 부탁드립니다. 지만원 2011-10-04 21456 197
2396 박원순 고향은 종북좌파의 아지트(만토스) 댓글(1) 만토스 2011-10-04 20551 296
2395 10월 3일의 판도 읽기: 박근혜와 나경원은 읽어라! 지만원 2011-10-03 20002 350
2394 박원순, 대한민국을 위한 지도자인가?(솔내) 솔내 2011-10-03 10966 121
2393 박근혜의 독재, 모양 흉하고 소름 끼친다 지만원 2011-10-03 20953 365
2392 나쁜 인간들이 벌인 ‘도가니’를 보면서! 지만원 2011-10-02 13904 259
2391 고향가서 받은 충격! 지만원 2011-10-02 16537 362
2390 제주4.3반란사건, -지워지지 않는 오욕의 붉은 역사- 지만원 2011-10-01 20456 203
2389 검찰은 박원순 의혹 수사해야 지만원 2011-10-01 17465 393
2388 박영선 의혹 지만원 2011-10-01 16850 424
2387 홍준표는 대북문제를 선거전에 악용하지 말라 지만원 2011-09-30 17490 290
2386 5.18폭동반란극 광대들 지금은 부끄러워할까?(만토스) 만토스 2011-09-30 14399 242
2385 박근혜의 자기 발등 찍기, 나경원 우리가 돕자! 지만원 2011-09-29 21069 503
2384 북한통과 가스관 반드시 막아야!(10월의 표지말) 지만원 2011-09-27 22174 370
2383 서울시장 경쟁 구도의 전망 지만원 2011-09-26 20572 393
2382 9.26. 조선일보 광고문 지만원 2011-09-26 20017 274
2381 파장 맞은 대통령과 청와대 지만원 2011-09-26 19466 355
2380 시민단체 사칭한 박원순 부부의 신종 사업 지만원 2011-09-25 20677 470
2379 누가 인정한 범보수 후보인가? (우국충정) 우국충정 2011-09-24 13925 262
2378 MBC의반란 보고만 있으면 대통령이 아니다.(좋은나라) 좋은나라 2011-09-24 13190 299
2377 자유민주주의는 안 될 말이라는 빨갱이들이 국회장악! 지만원 2011-09-24 21211 358
2376 박원순이 쓴 가면을 조금 벗기고 봤더니! 지만원 2011-09-24 21679 510
2375 500만 야전군 전사의 매너에 대하여! 지만원 2011-09-23 16309 301
2374 이번 5.18재판에 대하여 지만원 2011-09-23 24710 175
2373 서울시장 선거에 비친 이명박의 전략? 지만원 2011-09-22 22577 239
2372 한 '군인(예)'의 투철한 '책임감'을 배우자(김피터) 김피터 2011-09-22 13692 264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