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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란'에는 '진압'이다 (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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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바람 작성일11-09-17 00:01 조회13,4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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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달이 검은 구름에 가렸다가 이내 나타나곤 했던 달밤에 깊은 숲속의 공터에는 여기저기 횃불이 타오르고 있었다, 공터 가운데 밤나무에는 젊은 청년이 밧줄로 포박 당해있었고, 그 앞에는 빨치산들과 강제 동원된 주민들이 모여 앉아있다, 두목급 빨치산이 앞으로 나와 선고문을 낭독한다, 미제의 스파이,,, 인민의 이름으로,,, 사형을 선고한다,


사형집행인으로 지목된 남자가 익숙한 듯 비수를 들고 나선다, 숲속에는 고요한 침묵만이 흐르고, 그 위로 횃불과 달빛이 일렁이며 풍경은 괴기스럽다, 칼잡이는 젊은이의 귀를 망설임도 없이 하나씩 자른다, 비명이 숲속을 울린다, 청년의 배에 비수를 꼽는다, 칼잡이는 장난감을 다루는 즐거운 표정으로 아랫배에서 명치까지 칼을 그어 올린다, 창자가 불컥불컥 쏟아져 내린다, 앞줄에 앉아 있던 두 노인네가 혼절한다, 청년의 부모였다,


이 내용은 지리산에서 여자 빨치산으로 활약했던 정순덕의 실록에 등장하는 인민재판의 장면을 대략 요약한 것이다, 짙은 어둠, 횃불에 일렁이는 선혈과 얼굴들, 비 비린내, 달빛과 귀기, 이런 인민재판의 장면은 6.25 당시 해방구가 되어버린 지리산 지역에서 비일비재하게  벌어졌던 일이었다,


문성근이가 100만 민란을 들고 나오면서 치뤘던 행사의 사진을 접하게 되었다, 어둠속에 일렁이는 횃불, 그리고 횃불에 일렁이며 풀밭에 앉아있는 사람들의 얼굴들, 자극적인 구호, 뇌리 속에서 어디선가 본 듯한 풍경, 저 괴기스런 풍경의 코드는 빨치산이었다, 저 풍경은 내 뇌리에 박혀있던 지리산 빨치산의 인민재판 모습이었다,


정치도 좋고 선동도 좋지만 꼭 저런 식으로 연출을 해야 할까, 혹시 저건 연출이 아니라 문성근의 뇌리 속에 꿋꿋히 박혀있는, 세상을 뒤집어 대한민국을 인민재판에 회부하겠다는 각오는 아닐까, 대한민국 정치판에 사기꾼, 양아치, 빨갱이들이 득시글 거린다곤 하지만, 이제는 '민란'이라는 구호까지, 조그만 기다리면 공공연히 살인교사까지 나올려나,


저 괴이한 풍경의 민란 선동은 문성근이라서 섬찍하다, 인터넷에 회자되는 문성근의 사진을 본 사람이라면 섬찍하다는 이 느낌을 이해할 것이다, 김정일과 악수하면서 한없이 애정어린 눈빛으로 김정일을 바라보던 문성근, 하필 이런 녀석의 구호가 민란이라니, 더구나 그의 부친은 종북좌익의 선구자가 아니었던가, 부전자전의 종북좌익주의자의 구호가 '민란'이라니, 문성근의 구호는 이보다 더 붉을 수가 없다,


나라가 온통 붉은 곰팡이로 뒤덮였다, 국회의원들, 교사들, 연예인들, 정권은 바뀌었다고 하지만 나라의 각 분야에는 아직도 문성근 같은 종북좌익 인물들이 들어앉아 대결을 포기해 버린 정권을 농락하고 있다, 어찌할 것인가, 국가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국가의 기반이 쓰러지는 모습을 앉은 자세로 쳐다보아야만 할 것인가, 아니면 보따리 싸고 이민가는 것으로 간단하게 해결할 것인가,


반도땅에는 백성의 전통이 있다, 관이 나서지 않을 때, 관이 나라를 말아 먹을 때, 민은 나아가 싸웠다, 김일성이 쳐들어 왔을 때에도 학생들은 청년들은 전쟁터로 달려나갔고, 왜놈들이 쳐들어 왔을 때에도 백성들은 쇠스랑을 들고 아낙네까지 앞치마에 돌을 들고 나섰다, 민란이라는 난리 선동을 관이 치죄하지 못한다면, 관이 치죄하지 않는다면 민이 한다, 민란에는 진압이다!


보다보다 참지 못해서, 참다참다 더이상 참을 수 없었던 열혈의 백성들이 야전군을 자처하며 나섰다, 난리가 터져 세상이 혼란스러울 때 우리 조상들은, 쟁기는 헛간에 세워두고 쇠스랑 높이 들고, 댓닢 질끈 동여매고 머리띠 졸라매어, 동네사람들아! 내일 새벽 동 틀 때 동구밖 성황당 앞으로 모여라, 세상이 어지러우니 우리가 나설 때이다, 외치곤 했으니, 오늘 국가를 걱정하는 마음 하나로 뭉친 사람들이 500만 야전군 발대식이 있었다,


문성근의 100만 민란군과 지만원의 500만 야전군은 묘하게도 이 두가지 코드를 상징하고 있다, 나라가 어지러우면 선동하는 난동꾼이 나타나고 나라가 바로 설려면 진압하는 민병대가 나타난다, 문성근은 어둠 속에서 빨치산 코드를 보였고 지만원은 태양 아래에서 진압군을 상징했다, 달빛에 젖으면 좌익이 되고 태양에 바래면 우익이 된다, 좌익이 선동하면 우익은 평정한다, 민란에는 진압이고 항쟁에는 응징이다, 미친개에게는 몽둥이 뿐이다!


500만 야전군 모집에 세계 각지에서 성금이 답지하고 입대병이 몰려 들었다고 하니, 아직도 대한민국의 희망은 죽지 않았다, 시스템클럽의 500만 야전군이 갈수록 창대하여 5000만 야전군, 전국민의 야전군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좌파가 되면 증오에 찌들고 우파가 되면 긍지에 빛난다, 대한민국의 국민들이여, 야전군이 되라, 대한민국 우파가 되라,

 

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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