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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지지 않는 오욕의 붉은 역사, 제주4.3반란' 결론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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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09-18 16:01 조회19,4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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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 론


본문을 통해 4.3사건은 ‘남로당을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자들이 적화통일을 목표로 하여 남한의 정부수립을 극구 저지하게 위해 벌인 무장 반란이었다’는 것에 대부분의 독자들이 동의했을 것이다. 해방 후 지금까지의 한국역사는 끝없는 북한의 대남공작 역사다.

북한이 발행한 대남공작 역사책 “주체의 기치따라 나아가는 남조선 인민들의 투쟁”에는 1946년 8월 광주화순탄광 로동자들의 투쟁과 하의도(주: 김대중의 고향) 농민폭동의 역사, 남조선 로동자들의 9월총파업, 1946년 10월 인민항쟁, 1947년 3월 22일 총파업. 1948년 2.7구국투쟁, 제주도 4.3인민봉기, 5.10 단선반대투쟁, 려수군인폭동, 남조선혁명가들의 합법적 정당인 진보당의 출현, 1960년 4월인민봉기, 4월인민봉기 발단으로서의 마산봉기. . . 광주인민들의 영웅적 봉기, 광주민중봉기 후 민주와 통일을 위한 남조선인민들의 투쟁 등 45년에 걸쳐 북한이 기획하고 연출했던 30여개 사건들이 현장감 있게 자세히 소개돼 있다. 놀랍게도 5.18광주폭동은 북한이 일으킨 대남공작 역사 중 가장 화려한 꽃이었다는 표현이 있고, 전라도는 북한에 호의적인 해방구요 유서 깊은 반란의 고장이라는 표현이 있다.

거물간첩으로 귀순한 김용규, 그는 김일성으로부터 영웅칭호를 받고, 북한군 대좌가 되어 1976년 9월, 거문도로 일곱 번 째 남파되었다. 그는 중간에서 조원 2명에게 귀순을 권고했지만, 이들이 저항하자 조원 2명을 사살하고 단독 의거 귀순한 이후 애국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대남공작 비화 “소리없는 전쟁”(1999. 원민)을 통해 15년간에 걸쳐 간첩으로 암약한 내용들을 실감 있게 정리했다. 그리고 그는 아래와 같은 말을 남겼다.

“1970 및 1980년대에 걸친 모든 기간에 걸쳐 나라의 안보를 위태롭게 했던 갖가지 극렬사태가 바로 북쪽의 공작에 의해 야기된 필연적 결과라는 것은 의문의 여지도, 재론의 여지도 없는 것이다.”

“민주화는 1960년대부터 북이 남한의 불만세력을 선동하기 위해 사용한 위장용어였고, 남한의 민주화운동은 북의 지령이었으며 남한에의 민주정부 수립은 김일성의 목표였다. 4.19를 북한에서는 4.19민중항쟁으로 부르고 실패한 통일기회로 기억한다. 5.18을 북한에서는 5.18민중항쟁으로 부른다. 4.19도 5.18도 북의 공작에 의해 야기된 필연적 결과였다. 김대중은 북이 키웠고, 호남은 적화통일의 전략적 거점이었다.”

이처럼 4.3은 북한의 끝없는 대남공작의 역사 중의 한 조각이었지, 대남공작에서 홀로 동떨어져 있는 별도의 독립된 역사가 아니다. 위에서 북한 책이 열거한 모든 역사들이 북한의 대남공작 역사인데 유독 4.3만이 독립된 별도의 역사라고 주장하는 것은 참으로 유치하고 초라하다.

해방 다음 해인 1946년에 한국사회 전체를 패닉상태로 몰고 갔던 9월의 전국파업과 10월의 전국폭동에 대해 그동안 좌익들은 소련이나 북한과는 전혀 관계없이 온 국민들이 미 제국주의의 탄압에 못 이겨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난 ‘민중항쟁’이라고 우겨왔다. 그러다가 1995년 5월, 중앙일보 현대사연구소의 노력으로 당시 북한정권을 창출시킨 소련군정 최고 사령관 스티코프 대장의 비망록이 공개됐다. 위 두 개의 사건이 스티코프-김일성-박헌영으로 이어지는 지휘선을 따라 획책됐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소련군정이 이 두 사건을 지휘하면서 각 사건에 대해 일화 200만엔과 300만엔 씩을 지원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렇게 되자 그동안 이 두 사건이 순수한 ‘민중항쟁’이라 우겨오던 좌익들의 목소리가 갑자기 사라졌다. 박헌영이 지휘하는 남로당이 북과 연계하여 일으킨 당 시대의 사건은 크게 4개였다. 1946년 9월의 전국파업, 대구에서부터 촉발된 10월의 전국폭동, 1948년의 4.3폭동 그리고 여수-순천 반란사건이었다. 좌익들은 그 기발한 궤변 실력을 가지고도 여수-순천 반란사건에 대해서는 뒤집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뒤집기에는 증거가 너무 확실한 사건이 여순반란사건인 것이다. 그런데 그 여순반란사건은 4.3사건과 연결된 사건이다. 4.3사건의 일부였던 것이다. 제주도 토벌대로 파견될 여수 주둔의 14연대가 총을 거꾸로 들고 여수와 순천 지역에 있는 수많은 “반동”들을 무참한 방법으로 살상한 후 산으로 도망을 해서 공비가 된 것이다. 여순 반란자들과 제주도 반란자들은 똑같이 남로당 지령을 받는 빨갱이들이었던 것이다. 4.3사건의 성격이 여순반란사건에 의해 이미 규정돼 있는 것이다.

당시 4개의 대형 남로당 사건 중 2개는 명백하게 소군정의 지휘 하에 획책됐던 것임이 백일하에 드러났고, 여순사건은 그들 스스로가 차마 ‘미군정의 탄압에 항거하여 자연적으로 발생한 민중항쟁’이라 주장하지 못했다. 그런데 좌익들은 마지막으로 남은 4.3사건 하나만은 분명한 ‘민중항쟁’이라고 주장한다. 4.3사건이 6.25전쟁에서의 부산과 같은 형편이 됐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처절하고도 옹색하기 이를 데 없는 몸부림인 것이다. 이러하기에 그들이 내놓은 주장들은 왜곡될 수밖에 없고, 왜곡되었기에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궤변일색이었던 것이다.

대한민국은 태어나서는 안 될 정권이라는 역사관을 견지했던 노무현은 ‘북에는 달라는 대로 다 퍼주어도 남는 장사’라는 기막힌 말을 하면서 통계에 잡힌 것만 해도 5조 6,800억원을 북한에 퍼주었다. 그는 대한민국 안보의 대들보인 한미연합사를 기어이 해체시키기로 했고, 퇴임을 몇 개월 남겨놓은 시점인 2007년 10월 2일에는 북으로 가서 “10.4공동선언”이라는 것을 하여 북한에 또 다른 14조 3천억 원을 퍼주기로 약속했다. 입만 열면 깨끗하다고 자화자찬했던 그는 풍기문란했던 박연차와 동업을 하면서 검은 돈을 받아 감옥에 갈 찰나에 서게 되자 자살인지 타살인지 분명치 않은 상태로 긴 여생을 통해 잘 살아보겠다고 지어놓은 그 아방궁이 내려다 보이는 부엉이 바위에서 떨어져 생을 일찌감치 마감했다. 그가 죄수복을 입으면 좌익들의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인데 북한과 좌익들이 그를 가만히 두고 싶었겠는가?

바로 이러한 노무현이 청와대로 가자마자 노무현-고건-박원순이 4.3사건진상규명위원회를 사실상 좌익 일색으로 구성하여 놓고 정부라는 이름을 팔아 좌익보고서를 발행했다. 이렇게 대통령과 국무총리로부터 말단 보고서 작성자들에 이르기까지 좌익들에 의해 만들어진 보고서는 ‘남 보기’에 부적절했으며 전혀 객관성을 가질 수 없었다. 그리고 보고서 내용들은 허위사실 일색이며 앞과 뒤가 전혀 맞지 않는 논리적 하자들이 “물 반, 고기 반‘식으로 새까맣게 얼룩져 있다. 이 책의 본문은 이를 명백하게 증명했다. 이 정부보고서는 글씨와 종이뿐이지 눈에 담아둘만한 내용이 전혀 없다.

본 책은  4.3사건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남한 공산주의의 뿌리와 대남공작의 역사를 조감하고, 4.3사건뿐만 아니라 북한의 대남공작 역사들이 좌익들에 의해 어떻게 날조되고 있는지를 실감 있게 정리했다.  아울러 좌익들의 행동이 70년 전이나 지금이나 틀에 맞춘 듯 똑같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이 책을 대한민국 장교들이 읽는다면 공산주의의 실체에 대해 눈을 뜨고 군에 대거 침투해 있을 좌익들에 대해 높은 경계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2011.9.18.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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