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군인(예)'의 투철한 '책임감'을 배우자(김피터)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한 '군인(예)'의 투철한 '책임감'을 배우자(김피터)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피터 작성일11-09-22 08:09 조회13,759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군인()의 투철한 책임감을 배우자.

                                          피터

 

미해병 병장 출신, 다코타 마이어( Dakota Meyer) , 켄터키의 Greensburg 라는 한 작은 시골 타운 에서 건설회사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다.  어느날 오전시간 그가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백악관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한 사람은 백악관의 한 의전팀 비서였다.

 

그 의전관은 당신에게 미군 최고의 영예인 명예훈장을 주기로 결정이 되었는데, 대통령께서 직접 당신과 통화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때 마이어는 지금 나는 업무 중인데 사적(私的)인 전화는 받을수 없다. 업무 시간에 제대로 몰두해 일하지 않으면 봉급받을 자격이 없어진다. 고 대답하며 대통령의 전화를 거절하였다.

 

그 비서는 마이어의 말을 그대로 대통령에게 보고하였으며, 결국 점심 시간(lunch break)까지 기다렸다가, 오바마 대통령은 그 에비역 해병 병장과 통화할 수가 있었다.

 

군의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예비역 병장에게 전화하는 것이 사적(私的)인 전화일까? 더구나 미행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훈장을, 전투 중 탁월한 공적을 이룬 한 해병에게 수여하게 된것을 통보하는 전화를 과연 사적인 전화라고 규정할수 있을까?  어떻게 보면 그것은 아주 중요한 공적(公的)인 일이라고 판단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그러나 마이어는 지금 현역 군인이 아니다.  그는 지금 한 건설회사의 종업원이다. 그가 생각할 때 그가 하는 공적(公的)인 일은 회사와 관련된 건설관계 일이다.  따라서 아무리 대통령의 전화이고, 또 국가의 명예훈장을 준다는 내용일지라도 그것은 마이어가 지금 하고 있는 일과는 무관한 일이다.  마이어는 그래서 그것을 사적인 일로 판단한 것이다.

 

마이어 해병은 2009년 9월 8 새벽, 그의 동료 부대원과 함께, 아프간, 쿠나르 지역을 순찰하다가 한 계곡에서 탈레반 군으로부터 맹렬한 공격을 받았다. 현장 지휘관은 일단 부대를 위험 지역으로부터 철수하도록 했지만, 마이어 상병은(당시 21) 험비(미군의 경장갑 전투차량)에 올라 기관총을 쏘아대며 적진을 향해 돌진하였다.

 

지휘관의 만류에고 불구하고, 팔에 총상을 당하면서도, 다섯 차례나 적진 속에 뛰어 들어가, 6시간 동안 사투를 벌이며, 결국 36명의 미군과 아프간 군인을 구해냈다.  그리고 적진에서 전사한 4명의 동료 시신도 수습해 왔다.

 

이러한 용감한 영웅적인 공적을 세운 마이어 병장이므로, 대통령의 명예훈장 수여에 관한 전화를 얼마든지 공적(公的)인 일로 생각하고 그대로 전화를 받을수도 있는 것인데, 마이어는 그것을 사적인 일로 판단해 거절한 것이었다.

 

 (9 15, 백악관 이스트 룸에서 마이어 병장은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영예의 명예훈장을 수여 받았다. 이는 미군 역사에서 살아있는 군인 중 세번째이며, 아프간 참전 미 해병으로는 첫번째 명예훈장 수훈이다. 미군에서는, 명예훈장 수훈자에게는 상급자라도 먼저 경례를 부치는 관례가 있을 정도로 높은 명예의 훈장이다.)

 

그런데 만일 한국에서 그런 일이 생겼다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무리 그래도 대통령의 전화인데? 그것은 윗사람에 대한 결례이다.  그렇게 생각할 사람이 많을 것 같다. 그리고 그 대통령의 훈장 수여에 관한 공식 통보 전화가 어떻게 사적인 전화인가?  그것은공적 전화로 보아야 한다. 그렇게 판단하는 사람도 많을 것 같다. 더 나아가 혹 아주 건방진 놈이로군. 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대체로 (내가 아는 한) 미국 사람들의 의식구조에는 의 구분에 대단히 엄격한 면이 있다.  건설업 종사자에게, 업무시간, 건설업에 관련된 일 외에 다른 일을 하게 되면 그것은 사적인 일이 되는것이다. 그리고 대부분 미국인들은, 맡은바 에 대한 책임 의식도 대단히 강한 편이다.

 

한국에서도 물론 공과 사를 구별하라고들 한다.  그런데 예를 들면 업무시간에 회사에 찾아가 회사원을 면회하는 것이 가능하기도 한 것 같다. 회사원도 업무시간에 필요하면, 잠깐 자리를 비우고 사적인 일보는 것, 묵인되기도 한다. (내가 잘못 알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내가 과거 해병대 장교로 근무할 때 일이다.  동해안 지역에서 오끼나와 에서 이동해 온 미 해병대원들과 한미 합동 상륙 훈련을 한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미 해병대원들의 공적(公的) 업무 수행 스타일과 동시에 그들의 투철한 책임감을 실감할수 있었다.

 

그들은, 처음, 겉으로 보기에는 기합이 빠진 것처럼 느슨하게 보였다.  그러나 일단 공식 훈련이 시작되자, 말단 사병일지라도 맡은바 임무에 대해 대충 하는 경우가 없었다.  모두 책임감을 가지고 빈틈 없이 철저하게 맡은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보았다.  쉬는 시간 외에는 절대로 다른 일이나 잡담 하는 것 보지 못했다. 보초병들도, 누가 보든지 안보든지 한 순간도 흐트러짐 없이, 부동자세로, 철저하게 보초를 서고 있었다.  정말 완전하게 실전(實戰)을 치르듯이 훈련에 임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우리 한국군들은 어떤가?  겉으로 보기에는 기합이 빡세게 들어간 군인들 처럼 보인다.  그러나 뭔가 틈이 좀 생기거나 높은 사람이 보이지 않으면, (장교들이)철모를 깔고 앉아(야외지역이므로 앉을 의자가 없다) 담배를 피우기도 하고 잡담도 하는 것이였다. (이 사례는 물론 내가 경험한 옛날 이야기이지만). 한국군 사병들은 한국측 장교를 보면 기합이 들어간 자세로 경례를 부친다.  그런데 미군 장교에게는 별로 경례를 부치지 않는다. (미군 장교에게 경례 안 한다고, 그 미군장교가 기합을 주지는 않을것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미군 해병들은 어김없이 미군 장교나 한국군 장교 구분없이 경례를 부치는 것을 보았다. 공적으로 볼 때 미군 장교나 한국군 장교 모두 상급자이기 때문에, 어떤 인종적 편견이나, 사적인 느낌을 버리고, 공적으로 경례를 부치는 것이라고 판단되었다.

 

오늘날, 많은 지도적 위치 또는 공직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공과 사를 구분 못하고, 자기 편리한대로 사리사욕을 채우는 일에 급급하며, 또 맡은바 소임을 큰일이건 작은 일이건 투철한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지 않기 때문에 사회가 어지러워지며,혼란이 가중되고, 문제가 많은 것 아니겠는가?

 

지난번 한국에서의 정전 대란도 결국 국민들의 무책임한 전력 과소비와, 그리고 전력 수급 책임자들의 무책임한 업무 수행의 결과로 발생한 것이라고 볼수 있다. 종북 좌익 정치인들의 행태는 또 어떤가?  대한민국에서 온갖 혜택을 누리고 살면서도, 국민된 도리를 저버리고, 무책임한 언동을 자행하므로, 나라를 망국의 길로 가게하고 있다.  모두 정신차리고, 마이어 병장에게서 그 투철한 책임감을 좀 배우기를 바란다.

 

대통령으로부터 말단 공직자에 이르기까지 모두 공과 사를 분명히 구분하여 근무하고, 또한 모두 목숨 내건 책임감 의식을 가지고 일한다면, 우리 사회는 좀더 밝은 사회, 질서 있는 사회, 그리고 더 나은 사회로 발전되리라고 믿는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62건 383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402 오늘 야외 친목모임의 결과 지만원 2011-10-08 22257 347
2401 제주 4.3반란 사건 표지 관리자 2011-10-06 17153 297
2400 박근혜 효과의 리트머스 지만원 2011-10-05 21562 333
2399 박원순의 최고순위 키워드는 ‘부도덕성’ 지만원 2011-10-04 20927 366
2398 박원순 ‘검증 여론’을 확산하자 지만원 2011-10-04 18859 347
2397 야전군 전사님들께 부탁드립니다. 지만원 2011-10-04 21518 197
2396 박원순 고향은 종북좌파의 아지트(만토스) 댓글(1) 만토스 2011-10-04 20629 296
2395 10월 3일의 판도 읽기: 박근혜와 나경원은 읽어라! 지만원 2011-10-03 20091 350
2394 박원순, 대한민국을 위한 지도자인가?(솔내) 솔내 2011-10-03 11031 121
2393 박근혜의 독재, 모양 흉하고 소름 끼친다 지만원 2011-10-03 21038 365
2392 나쁜 인간들이 벌인 ‘도가니’를 보면서! 지만원 2011-10-02 13967 259
2391 고향가서 받은 충격! 지만원 2011-10-02 16615 362
2390 제주4.3반란사건, -지워지지 않는 오욕의 붉은 역사- 지만원 2011-10-01 20520 203
2389 검찰은 박원순 의혹 수사해야 지만원 2011-10-01 17529 393
2388 박영선 의혹 지만원 2011-10-01 16930 424
2387 홍준표는 대북문제를 선거전에 악용하지 말라 지만원 2011-09-30 17564 290
2386 5.18폭동반란극 광대들 지금은 부끄러워할까?(만토스) 만토스 2011-09-30 14477 242
2385 박근혜의 자기 발등 찍기, 나경원 우리가 돕자! 지만원 2011-09-29 21184 503
2384 북한통과 가스관 반드시 막아야!(10월의 표지말) 지만원 2011-09-27 22255 370
2383 서울시장 경쟁 구도의 전망 지만원 2011-09-26 20644 393
2382 9.26. 조선일보 광고문 지만원 2011-09-26 20100 274
2381 파장 맞은 대통령과 청와대 지만원 2011-09-26 19544 355
2380 시민단체 사칭한 박원순 부부의 신종 사업 지만원 2011-09-25 20770 470
2379 누가 인정한 범보수 후보인가? (우국충정) 우국충정 2011-09-24 13991 262
2378 MBC의반란 보고만 있으면 대통령이 아니다.(좋은나라) 좋은나라 2011-09-24 13276 299
2377 자유민주주의는 안 될 말이라는 빨갱이들이 국회장악! 지만원 2011-09-24 21289 358
2376 박원순이 쓴 가면을 조금 벗기고 봤더니! 지만원 2011-09-24 21798 510
2375 500만 야전군 전사의 매너에 대하여! 지만원 2011-09-23 16384 301
2374 이번 5.18재판에 대하여 지만원 2011-09-23 24787 175
2373 서울시장 선거에 비친 이명박의 전략? 지만원 2011-09-22 22661 239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