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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무슨 약점이라도 잡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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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2-03 21:30 조회26,5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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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에 무슨 약점이라도 잡혔나?

미국과 국제사회가 북한을 철저하게 봉쇄하고 있는 지금, 이에 가장 모범적으로 협력해야 할 한국이 북한을 도와주지 못해 안달을 하고, 대통령은 세계가 다 저주하고 멸시하고 있는 김정일을 만나지 못해 안달을 하고 있다. 지금 다급한 쪽은 북한이지 그 어느 모를 따져보아도 우리가 아니다. 그런데도 대통령과 통일부가 나서서 이렇게 안달을 하니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그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오늘 보도들에 의하면 우리 정부가 금강산,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제의했고, 북한이 뻣뻣한 자세로 '그러면 2월 8일에 금강산 관광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갖자'며 거만한 방법으로 수용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통일부는 통일전선부에 "관광객 신변안전보장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인사가 반드시 대표단에 포함돼야 한다"는 전통을 보냈지만 북한은 비정부 기관인 아태평화위원회가 나서서 3명을 파견할 것이라며 그 명단조차 보내지 않았다 한다. 지극히 고자세인 것이다.  

북한에 달러를 주는 행위는 유엔결의 1874호에 정면 위반하는 행위다. 금강산 구경 가지 못해 곧 죽어가는 국민도 없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무엇 때문에 북한에 달러를 주지 못해 비굴한 자세마저 보이고 있는가? 이와 아울러 대통령은 무엇 때문에 미국의 비위를 거스르면서까지 김정일을 만나려고 조바심을 하는가? 북한에 무슨 약점이라도 잡힌 듯한 이런 움직임이 심히 불쾌하고 불안하기 이를 데 없다.

 

2010.2.3.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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