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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을 원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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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12-25 22:46 조회15,0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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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을 원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밉다!


5.18 역사는 북한이 가정 먼저 썼다. 1882년과 1985년에 하나씩 썼다. 1991년에는 북한의 5.18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가 개봉됐다. 그리고 1985년 황석영이 ‘광주 5월 민중항쟁의 기록’(죽음을 넘어 어둠의 아픔을 넘어) 이라는 제목의 5.18역사책을 썼다. 위 4개의 작품(?)의 주제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다.

오늘 남녀 대학생들 몇 명을 만났다. “요새 대학생들 통일해야한다고 생각해?” “아니요. 통일 다 싫어해요. 통일하자고 거품 무는 학생들은 다 의식화 돼 있는 빨갱이학생들이예요” “뭐? 빨갱이? 대학생들도 그런 말 써?” “그럼요. 요새 대학생들 빨갱이라는 말 잘 써요” “그러면 대학생들은 북에 대해 뭘 원해?” “그냥, 우리를 괴롭히지 않고 자기들끼리 따로 남처럼 살았으면 좋겠어요” “북한은 절대로 그렇게 살 인간들이 아냐, 저들은 핵무기를 가지고 미국을 협박하고, 미국이 나가면 당장 통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 통일을 해야 남한의 꿀단지를 자기들이 차지하여 평생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 “저것들 귀신이네, 정말, 어휴!”

우리나라는 정말 심도 깊은 토론과 분석을 통해 우리가 ‘통일, 북한’ 이런 주제들에 대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정해야 한다. 필자는 젊은 대학생들의 대부분의 생각에 적극 동감한다. 필자는 1993년부터 ‘지금의 대학생들이 바라는 것’을 그대로 표현해왔다.

우리는 현재의 인명과 현재의 행복과 현재의 ‘삶의 질’(A)을 원하는가? 아니면 이 모든 것(A)을 희생하면서 영토(B)를 얻기 원하는가?

A를 원하는 사람이 많을까, 아니면 B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을까? A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필자의 짐작이다. 이런 사람들은 지금의 행복을 포기하면서 까지는 통일을 원치 않는다. 왜냐 하면 공짜 점심이 없듯이 A도 얻고 B도 얻는 방법은 절대로 없기 때문이다. 두 가지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 지금의 행복을 포기하지 않고 통일을 얻는다는 것을 불가능하다. 둘을 동시에 얻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욕심쟁이 이거나 몽상가일 뿐이다.

필자는 통일을 꼭 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는 사람들을 참으로 미워한다. 이런 사람들은 둘 중의 하나다. 적화통일을 원하는 빨갱이 이거나 아니면 현실을 고려할 줄 모르는 몽상가들이거나 과대망상증 환자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분단 이후 남북한 주민들은 다 같이 통일을 원해왔다. 그런데 북한 사람들은 북한의 주도하의 적화통일을 원하고, 북한의 본질을 이해하는 우리 국민들은 남한 주도의 자유통일을 원한다. 남한 주도의 통일이 아니라면 차라리 영원한 분단이 더 좋은 것이다.

통일이 가능한 것인지 불가능한 것인지 많이 따져보지도 않은 사람들, 통일이 과연 바람직 한 것인지 아닌지를 따져보지 않은 사람들, 무엇이 그리고 어떤 상태가 통일인지 등에 대한 연구 차원의 분석을 해보지 않는 사람들, 좌냐 우냐를 더나 이런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이러한 부류의 사람들 중에 정치인들이 속해 있고, 이명박과 류우익 같은 사람들이 속해 있고, 정동영과 정봉주 그리고 5.18 깡패들 같은 사람들이 속해 있다.

필자는 남과 북이 통일을 꿈꾸지 않는 영원한 타인으로 각기 살기를 원한다. 자기 살림을 하고, 남의 것을 탐하지 않으면서 정정당당히 각기 프라이드를 가지고 국제사회에서 정정당당히 살아가기를 원한다.

지금은 영토가 좁고 인구가 적다고 해서 강한 나라에 침략당하는 시대가 아니다, 중국은 예나 지금이나 영토도 가장 넓고 인구도 가장 많은 국가다. 그런데 옛날에 중국은 국토도 인구도 중국의 10분의 1 밖에 되지 않는 일본에 점령당했다. 영토가 크고 인구가 많은 것이 무슨 의미가 있었던가? 하지만 지금은 인구도 영토도 수입도 미천한 나라들이 그 어느 나라의 침략도 받지 않고 잘 산다.

결론적으로 지금은 영토, 인구가 국가생존의 조건이 전혀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약육강식이 지배하던 19세기에 형성됐던 사고방식을 뒤엎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가 대통령이라면 다음과 같은 과감한 조치를 취할 것 같다.

1. 북한에는 물론 전 세계를 향해 아래와 같이 선포하고 나면 강대국들에 우리의 뜻을 이루게 해달라고 설득한다. 아래의 우리 뜻은 국제사회에 메가톤급의 신선한 충격으로 수용될 것이고 따라서 미국 영국은 물론 일본, 중국 러시아에도 긍정적으로 수용될 것이다. 그래서 외교역량에 맞춰 적극 도와줄 것이다. 열강들의 박수 속에서 만일 북한이 이에 응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열강의 여론을 등에 업고 북한을 고립시켜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흡수통일은 엄청난 속도로 앞당겨 질 것이다. 북한은 흡수통일 당하느냐, 아니면 영구분단이냐, 이 두 개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2. 현 휴전선을 국경선으로 전환한다. 이를 보장하려면 장치(시스템)가 필요하다.

3. 장치의 첫째는 남북한 공히 상대방을 기습점령할 수 있을 정도의 군사력을 없애야한다. 합리적인 충분성(Reasonable Sufficiency) 개념에 따른 자위대 수준이다. 핵무기도, 미사일도 화생무기도 다 없어지는 것이다.

4. 이 두 가지를 공정하게 감시하는 국제공권력을 전제로 한다. 국경선의 공고화를 보장하는 국제 공권력, 남북한 동시 상호군축을 강제하는 국제공권력을 전제로 한다.

5. 이러한 우리의 뜻을 세계만방에 고하고 국제외교를 펴면서 북한을 압박한다. 북한이 이를 강제에 의해 수용한다면 우리는 그야말로 깡패집단인 북한을 국제사회의 공권력으로 압박하고 북한의 개혁개방을 유도하면서, 말레지아와 싱가포르처럼, 미국과 캐나다처럼 사이좋은 이웃국가로 잘 살 수 있을 것이다. 간첩혐의 없이 서로 왕복하고 투자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아버지가 임종하면서 “얘들아, 땅이 있고, 집이 있고 통장이 있고 유가증권이 있다. 나 죽거든 사이좋게 나누어 갖거라” 이렇게 말하고 죽으면 자식들 사이에는 칼부림이 난다. 자기 몫이 딱딱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의 것을 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버지가 죽기 전에 “남쪽 땅은 큰 아들의 땅이고 북쪽 땅은 작은 아들의 땅이다. 애비가 분할등기를 완료했다. 자 땅문서들을 받거라” 이렇게 하고 죽으면 형제들은 분쟁 없이 사이좋게 잘 산다. 바로 이런 것이 영구분단인 것이다.

통일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법률적(de jure) 통일이고 다른 하나는 사실상의(de facto) 통일이다. 남북한 정부를 하나의 정부로 통합하는 법률적 통일은 100년이 가도 1,000년이 가도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북한은 지난 60년 동안 속임수를 쓰면서 남한 사회 전체를 이미 간첩들로 도배해 버린 것이다.

적화흡수 당하기 전에 우리는 “차라리 스위스처럼 두 나라로 영구분단하자”고 외쳐야 할 것이다. 우리는 막연하게 서독식 흡수통일에 대한 망상만을 가지고 잠을 자고 있다. 그러나 빨갱이들은 쉬는 날 없이 우리 사회를 적화시키고 있다. 누가 이기겠는가? 제발 정신들 좀 차렸으면 한다. 우리가 이룰 수 있는 통일은 바로 캐나다와 미국처럼 사이좋게 오가는 ‘사실상의 통일’((de facto unification) 뿐이라고 생각한다.

영구분단을 하면 상대방 땅을 탐하지 않는다. 탐하지 않아야 평화가 온다!! 필자는 평화를 원하지 “분쟁이 전재될 수밖에 없는 통일”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2011.12.25.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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