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세의 동자장군에 아부하는 인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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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12-27 14:39 조회17,43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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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세의 동자장군에 아부하는 인격들
우리는 우리와 북한 동포를 괴롭혀 온 김정일이 하루라도 빨리 죽기를 바랐다. 그런데 지난 12월 16일, 하늘이 나서서 우리의 소원대로 김정일을 지옥으로 데려갔다. 이 얼마나 기쁜 일인가! 한동안 우리는 좋아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정부와 일부 글쟁이들은 촐랑대며 김정일 세습체제가 성공해야만 평화가 유지된다는 해괴한 요설들을 쏟아내면서 70세가 넘은 이명박을 꼬드겨 김정은 앞에 엎드리라 재촉하는가?
장성택은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며, 김정일이 죽은 직후 갑자기 대장 계급장을 부여받았다. 박정희와 전두환이 갑자기 2성에서 4성으로 승진한 것과 같은 성격의 사건인 것이다. 북한 고위급 사정에 능통한 탈북자들에 의하면 김정일의 여동생 김경희의 남편이기도 한 장성택은 군부를 장악해 왔다고 한다. 또 장성택은 경제와 개방만이 살 길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부부가 명실상부한 김정은의 후견인이라 한다. 일단은 우리에게 유리한 징조다.
여기에서부터 북한 권력 내부에는 두 가지 시나리오가 예상될 수 있다. 하나는 장성택 부부가 김정일의 유훈에 따라 김정은의 보위를 옹위하며 김정은이 독립할 때까지 희생하는 밑거름 역할을 할 것인가이고, 다른 하나는 간신배(?)들이 김정은에 단종애사의 사례를 들려주면서 김정은을 부추겨 장성택을 제거케 하려다 결국 권력투쟁을 유발시키고 말 것인가? 이런 권력 투쟁의 결말은 누구의 승리로 끝날 것인가? 이런 시나리오를 모릴 리 없는 장성택 부부는 간신(?)배들이 김정일에 접근하여 쏘삭이는 것을 엄격하게 차단할 것이다.
김정일 사망 직후 북한의 서열이 있는 자들 모두가 군복을 착용하고 사진을 찍어 내외에 과시한 것처럼 김정일 사후의 북한 역시 ‘강성대국’의 길을 걸을 것임을 내외에 과시했다. 비록 명목상 1인자라고는 하지만 김정은은 어느 부대가 어디에 있고, 각 부대가 무슨 역할을 하고, 그 지휘자가 어떤 사람인지, 그들을 어떻게 다스리고 그들에게 어떤 명령을 내릴 지 등 군 지휘에 대해 전혀 숙맥이다.
따라서 김정은은 장성택의 도움 없이는 군을 장악할 수 없다. 군 지휘관들은 장성택에 복종하지 어릿광대 동자장군 김정은에 복종할 리 없다. 장군들이 김정은을 볼 때마다 메스꺼워질 것이다. 이러한 맥락으로 볼 때 확률적으로 북한은 한동안 장성택 부부가 이끌어 나갈 것이고, 장성택 부부에 지워진 가장 큰 짐은 백성을 먹여 살려 인심을 장성택 앞으로 얻는 길이다.
우리가 가만히 그리고 고고하게 앉아 돌아가는 북한사정을 지켜만 보고 있으면 장성택이 우리에게 무릎을 꿇고 도와 달라 하소연하게 돼 있다. 그런데 어째서 촐랑대며 국민 전체의 자존심을 구기려 들고,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 국가의 안녕을 망치려 하는가? 중국이 먼저 도와주고 미국이 먼저 도와준다? 김정은 체제 안정을 위해? 그들이 도와주면 얼마나 도와준다는 것인가? 심리전에 능한 빨갱이들은 언제나 이런 식으로 당국자들의 마음을 조급하고 좁게 만들었다.
김정은의 세습을 안착시켜야 평화가 유지된다? 이런 말을 하는 인간들은 경멸돼야 한다. 이런 주장을 하는 인간들 중 상당수가 빨갱이들일 것이다. 북의 세습체제가 무너져야만 북한 주민도 살고 우리도 살 수 있는 것이다. 나중에야 누가 권력을 잡든 일단 북한 사회가 개방만 되면 그후 누구도 그 물결을 역류시키지 못할 것이다.
2011.12.27.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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