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의 대북 메시지, 간교하다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이명박의 대북 메시지, 간교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2-01-02 15:59 조회16,611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이명박의 대북 메시지, 간교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1월 2일 오전 10시, 신년 국정연설이라는 걸 했다. 반드시 경고해야 할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이 없는 대신 해서는 안 될 말을 쏟아냈다.


                               이명박이 국정연설에서 한 대북 연설 내용


지금 한반도 정세는 새로운 전환기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 .지금 우리에게 가장 긴요한 목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입니다. 우리는 기회의 창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북한이 진정성 있는 태도로 나온다면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함께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대화를 통해 상호 불신을 해소하고 상생공영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올해에는 북한 핵문제 해결에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합니다. 북한이 진행 중인 핵관련 활동을 중단하는 대로 6자회담은 재개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6자회담 합의를 통해 북한의 안보 우려를 해소하고 경제를 회생시키는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도발의 가능성이 상존하는 한 우리는 철통같은 안보태세를 유지할 것입니다. 도발 시에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 통일은 누구보다도 한반도의 주인인 남북한이 함께 해결해야할 과제입니다. 주변국들도 기꺼이 협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정부는 한반도에 밀접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나라들과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이 명박의 위 발언에 무슨 문제 있는가?


2010년 이명박은 국민여론에 떠밀려 5.24조치를 발표했다. 북한이 천암함 만행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 한 대화도 교류도 없다는 강경조치였다. 그런데 이명박은 2011년 5월 9일 북한과 비밀회담을 가졌고, 여기에서 뒷돈까지 주려 했다는 북한의 폭로로 인해 대 망신을 당했다. “남한 국민에게는 사과로 보이게 하고 북한에는 사과로 보이지 않게 하는 그런 말”을 만들어 남한국민을 속이고 정상회담을 하자며 뒷돈을 주었다는 것이다.


이런 이명박의 의중이 이번 신년 국정연설에 또 나타나 있다.


“한반도 목표가 평화와 안정이다. 그러려면 김정은의 3대 세습이 성공해야 할 것 아니냐, 세습이 성공하려면 경제지원이 필요하지 않겠느냐, 그러려면 남북대화도 하고 6자회담도 재개해야 할 것 아니냐?”


며칠 전 청와대로부터 나왔다는 발언들을 함께 연결시키면 바로 위와 같은 메시지가 담겨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명박의 위 발언은 김정은 체제의 성공을 위해 남한이 도울 준비가 돼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로 읽힌다. 이명박은 8개월 전인 2011년 4월 1일 “천안함·연평도에 진정한 자세로 답해야 6자회담도 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지난 4월 1일에는 이런 말을 해놓고 5월 9일에는 북한에 뒷돈을 주면서 정상회담을 구걸했고, 그 후 7개월 만인 오늘 28세의 김정은에게 줄을 선 것이다.


한반도에서 평화를 깨고, 안보를 깨고 긴장을 고조시켜온 존재는 남한이 아니라 북한이다. 그런데 이명박은 북한의 이런 행위에 대해 질타하지 않고, 남한과 북한이 똑같이 잘못해서 평화가 깨졌다고 말했다. 북한에 은근슬쩍 면죄부를 준 것이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 통일은 누구보다도 한반도의 주인인 남북한이 함께 해결할 과제입니다”


김정일이 죽자마자 현 정부는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한 책임은 김정일이 져야하는 것이지 김정은의 책임이 아니라 했다. 오늘 신년사는 바로 천안함 연평도가 김정은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김정일이 죽은 후 김정은 체제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북한이 핵을 포기할 아무런 이유도 없고 징후도 없다. 이를 이명박이 모를 리 없다. 그런데 6자회담을 하자는 것은 발언의 초점이 ‘대화를 해야 지원을 해 줄 것 아니냐’는 메시지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명박은 오늘 신년사에서 간접적으로 ‘한반도의 목표’라는 의미를 전했다. 목표는 그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주인-주체를 전제로 한다. 이명박이 말한 ‘한반도’는 남북한으로 구성된다. 남한과 북한이 언제 함께 공동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목표로 세웠다는 말인가? 이명박은 대한민국의 안보 목표를 세워야 한다. 대한민국의 안보 목표는 미국과 연대하여 북한의 침략과 테러행위를 억제하고 북에 충성하는 남한 빨갱이들의 준동과 확산을 방지하여 자유민주주의 질서 하에서 통일을 이룩하자는 것이다.


이명박은 연설문 하나 제대로 작성할 줄 모르는가? 이명박은 차라리 봉급만 타서 그 돈으로 어디 멀리 가서 장기간의 휴가를 즐기다 내년에나 왔으면 좋겠다.   


2012.1.2. 지만원
http://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62건 372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732 국방장관, 경솔한 것 아닌가? 지만원 2012-01-07 16602 317
2731 反정부운동 해야 출세하는 한국 정치판(이법철) 지만원 2012-01-07 13351 197
2730 이명박 정부, 국민염장 지르기 위해 존재하나? 지만원 2012-01-06 18735 310
2729 좌익정권 재창출 불가피론 (이상진) 이상진 2012-01-06 11432 267
2728 비대위가 애국국민들을 아프게 고문하고 있습니다!! 지만원 2012-01-06 16113 216
2727 국가파산보다 적화통일이 먼저다 (만토스) 만토스 2012-01-06 12452 198
2726 국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만원 2012-01-05 19524 373
2725 박근혜는 국가수호에 반대하는가? 지만원 2012-01-05 20848 305
2724 이런 코미디 실력 가지고 국가를 경영해왔으니! 지만원 2012-01-04 18916 365
2723 김근태는 빨갱이 그 자체, 민주화운동의 큰별이라니! 지만원 2012-01-04 16748 334
2722 어느 늙은이의 분노! 장학포 2012-01-04 14404 545
2721 김태우의 놀라운 곡학아세 지만원 2012-01-03 18155 248
2720 한나라당이 또 다른 민주당 될까 걱정하는 이유 지만원 2012-01-03 17696 223
2719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나라라 교육받은 청년들에 고함 지만원 2012-01-03 14571 274
2718 제주 해군기지 반대자에 놀아난 한나라당 지만원 2012-01-03 15383 169
2717 조선TV와 이준석, 놀고 자빠졌네(만토스) 만토스 2012-01-03 13805 213
열람중 이명박의 대북 메시지, 간교하다 지만원 2012-01-02 16612 302
2715 애국진영에 조선일보를 고발한다 지만원 2012-01-02 14709 204
2714 새해 벽두부터 나타난 조선일보의 색깔 지만원 2012-01-02 18317 228
2713 제주해군기지 반대 주도하는 종북세력과 북한 (만토스) 댓글(1) 만토스 2012-01-02 11656 147
2712 새해인사 드립니다. 지만원 2012-01-01 13362 232
2711 탈북 국군포로가족들이 외롭게 외치는 정당한 소리 지만원 2011-12-31 14069 253
2710 문성근의 이 비굴한 웃음을 널리 알립시다! 지만원 2011-12-31 27513 366
2709 반란의 역사를 날조하여 가르치겠다는 교과부(만토스) 댓글(2) 만토스 2011-12-30 11972 146
2708 윤이상의 처와 딸에 대한 고발 의미 지만원 2011-12-30 16257 135
2707 김정일 조문갔던 故윤이상 부인·딸 고발<국가보안법 위반 및 무고혐… 댓글(3) 송영인 2011-12-30 12212 185
2706 한나라당의 비대위 모습을 보며! 지만원 2011-12-30 13591 207
2705 윤이상의 처 및 딸에 대한 고발장 지만원 2011-12-29 15340 329
2704 인생, 멋있게 사는 게 참 어렵다! 지만원 2011-12-29 15849 390
2703 박근혜의 비대위에 국가위기 대책은? (만토스) 만토스 2011-12-28 13399 184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