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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시국의 요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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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2-23 16:42 조회19,4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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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5.18영화, 황석영과 윤이상이 제작했다!


꽃피는 3월이 다가오지만 나라를 걱정하는 애국시민들의 마음은 어둡기만 할 것입니다. 김일성이 죽기 3년 전인 1991년, 북한에서는 북한이 제작한 5.18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가 상영됐습니다. 이는 비디오로 제작되어 통일원에도 입수되어 있고, 저를 포함한 5명의 애국 동지들이 함께 관람하였습니다. 관심 있으신 회원님들께서는 아무 때나 국립중앙도서관 5층에 한 사람씩 가셔서 이어폰을 끼고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 함께 보시려면 미리 예약을 하셔야 할 것입니다. 아마도 이 테이프는 남한으로 넘어와 빨갱이들 사이에 유포되어 있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통일원 자료실(국립중앙도서관 5층)에서 비디오를 통해 그 영화를 본 사람들은 한순간 충격과 분노에 치를 떨었습니다. 시나리오를 쓴 사람이 다른 사람 아닌 황석영이었고, 영화음악을 작곡한 사람이 다른 사람 아닌 윤이상이었습니다. 이들이 북한에 가서 대한민국을 모략하기 위한 영화를 만든 것입니다. 이 얼마나 기막힐 일입니까? 이 두 사람은 반국가 범죄로 검찰로부터 종신징역 언도를 받은 사람들이 아닙니까? 


황석영은 89-91사이에 5번 밀입북 하여 7번 김일성을 친견하면서 북한에서 3년간 살았고 25만 달러를 수령한 후 영국, 프랑스를 전전하다가 93년 5월 귀국길에 공항에서 체포되어 종신징역형을 구형받았습니다. 윤이상은 1967년 ‘동백림 사건’ 에서 ‘구라파 거점 북한문화공작원’으로 연루되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황석영은 이와는 별도로 남한에서 “광주 5월 민중항쟁의 기록”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전두환과 공수부대를 인간 이하의 살인마로 묘사했으며, 북한의 5.18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의 내용과 대동소이합니다. 남한에서는 모략용 책을 펴냈고, 북한에 가서는 모략용 영화를 제작해준 것입니다. 그는 남북한을 두루 다니면서 대한민국과 미국을 증오하도록 선동한 반역자이며 대법원이 이적단체로 판결한 범민련의 대변인이기도 했습니다. 죄질이 더 무거운 윤이상 역시 범민련의 유럽본부 의장이었으며, 1981년에는 5.18을 기념하기 위한 교향곡 《광주여 영원히!》를 발표했습니다. 5.18은 역시 빨갱이들의 자산이며 빨갱이들이 대한민국을 모략하기 위한 선동 도구가 된 것입니다.

   

김일성은 황석영과 윤이상에게 ‘재간둥이’라는 칭호를 부여했고, 그 재간둥이라는 호칭은 두 사람이 다 같이 대한민국을 모략하기 위해 제작한 북한의 5.18 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를 통해 얻은 영광스러운 호칭이었습니다. 황석영이 북한에 간 시기는 1989년 3월 20일, 그 때부터 시나리오를 만들어 영화를 제작-상영하는 기간 내내 북한에 있었습니다. 윤이상이 작곡한 영화음악에는 ‘임을 위한 행진곡’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번갈아 깔렸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모든 회원님들께서 다 알고 계시지만 5.18의 영웅이라는 윤상원을 따르라는 5.18주제곡이며 이 노래의 가사 역시 1982년에 황석영이 작사했습니다. 최근 전교조와 전공노 등 빨갱이들이 공식행사를 하면서 애국가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거부하고 애국가 대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로고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대신 윤상원을 위시한 민주열사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국민이 증오하는 황석영과 윤이상, 대통령은 극진히 사랑


애국하는 국민이라면 이 두 사람을 불구대천의 원수로 여기면서 분노와 증오의 감정을 가누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나라의 대통령은 어찌 된 일인지 황석영을 좋아하고 우대하고 출세까지 시켜주었습니다. 국보법 위반자라면 모두가 멀리 할 때였던 1990년대에 이명박 당시 국회의원은 교도소를 여러 차례 방문하여 황석영과의 친분을 쌓았습니다. 2009년 5월 10∼14일에는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2개국을 국빈방문 할 때에 황석영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대통령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어 다녔습니다. 그리고 그는 대사로 벼락출세를 했습니다. ‘유라시아 문화 특임대사'가 된 것입니다. 대사라면 연봉도 받겠지요? 그것도 모자라 그는 고건과 함께 사회통합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되었습니다.


그러면 윤이상은 지금 무슨 대우를 받고 있습니까? 통영에 500억에 가까운 자금을 들여 사실상의 윤이상 음악당을 건립하고 있습니다. ‘윤이상 음악당’은 평양에 거대하게 세워져 있습니다. 김일성 사망 1년 전인 1993년 3월, 평양의 중심부 연평거리에 연건평 1만 7천여 제곱미터(5,150평) 15층 규모로 지어진 매머드 기와집인 것입니다. 이 정도라면 김일성이 윤이상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했는지 짐작이 가시겠지요. 북한 최고의 영웅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이 “윤이상 평화재단” 발기인으로 되어 있습니다. 사회 곳곳에, 정부 곳곳에 빨갱이들이 박혀 있는 이 위험한 세상에 빨갱이 중에서도 골수 빨갱이, 빨갱이의 최고봉이요 로고라 할 수 있는 이 두 인물을 대통령이 이토록 감싸면? 좌익들에게 어떤 메시지로 비쳐지겠습니까? 오늘날 폭력 빨갱이들이 날뛰고 빨갱이 판사들이 사법부의 인사와 사건 배당을 독점하고 있고, 판사들은 이들의 마음에 들도록 튀는 판결을 해야 출세한다고 믿는 세상이 된 것도 다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런 대통령이기에 그로부터 한미연합사 원상복구를 기대한다는 것은  어림도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세종시는 백년대계라기보다 박근혜 죽이는 도구로 인식돼


세종시로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대통령은 세종시에 대한 원안 수정이 백년대계의 미래를 열기 위해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박근혜는 원안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첫 단추를 잘못 꿰면 만사가 틀어지게 마련입니다. 세종시 문제는 바로 첫 단추의 문제입니다. 세종시의 문제는 처음부터 논리의 문제로 시작한 것이 아니라 이명박과 박근혜 사이의 ‘너 죽고 나 살자’의 싸움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서로가 ‘자기는 살고 상대방은 죽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싸우니 그 싸움이 쉽게 그치겠습니까? 지금에 와서 윈윈게임으로 방향전환이 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김무성 의원이 절충안을 내놓았지만 그는 바위에 부딪친 계란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백약이 무효인 싸움인 것입니다.    


효율성을 따진다면 행정부처를 찢어발기겠다는 생각은 무모함의 극치요 무식의 극치라 할 수 있습니다. 인천에 대우자동차 조립공장이 있습니다. 여기에 부품을 납품하는 하청업체들은 가급적 대우공장과 가까운 곳에 공장을 지었습니다. 독촉당하는 납기를 준수하고, 길에 뿌리는 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해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이를 시너지(시스템이 내는 에너지)라고 합니다. 만일 부품업체가 대전에 공장을 지어 보십시오. 즉시 망할 것입니다. 대전에 위치한 육군참모총장을 보십시오. 청와대, 국회, 국방부, 합참에 불려 다니느라 대부분의 시간을 길에서 보냅니다. 수시로 전화통화를 해야 하는데 그 정보가 다 북한에 도청됩니다. 모든 전화를 다 비화기로 할 수는 없습니다. 또 비화기마저 완전한 보안장치가 못됩니다. 그러니 행정부의 시너지를 파괴한다는 것은 너무나 비상식적이요 몰지각한 생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식자들이 이렇게 생각할 것이라는 생각에서인지는 몰라도 이명박은 도박을 시작했습니다. 여론으로 박근혜를 밀어붙이면 박근혜의 지지도를 하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듯합니다. 이 무슨 뜻이겠습니까? 단임제 하에서 대통령이 된 사람들은 청와대에 올라가는 순간부터 사후의 안전을 국정보다 더 많이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약점이 많은 사람일수록 그러합니다. 그래서 대통령은 그가 가장 믿는 사람에게 차기정권을 넘겨주려 합니다. 지금 청와대와 한나라당에서 이명박을 떠받치고 있는 세력은 이재오를 포함하여 대부분 민중당 출신들입니다. 민중민주주의를 실현하자는 이색 인물들입니다. 제가 판단하기로는 이들은 이명박 다음으로 역시 민중당 출신인 김문수를 모셔다가 놓고 차기에도 권력을 계속해서 잡겠다는 유혹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김문수는 민중당 출신이요, 위장취업자 출신이요, 인천에서 5만 폭력을 동원했던 5.3사태의 주인공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움직임이 제 눈에는 감지됩니다. 


위의 제 판단이야 어찌 됐든 결론적으로 이명박은 절대로 박근혜에게 차기 정권이 가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는 게 제 판단입니다. 그런데 박근혜는 여론 조사를 할 때마다 차기 대통령 영순위입니다. 이는 이명박에게 악몽일 것입니다. 그래서 적극적인 방법으로 박근혜를 죽이려 할 것이라는 게 제 좁은 판단입니다. 세종시가 바로 박근혜 죽이기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만일 세종시를 논리대로 순리대로 풀고 싶었다면 대통령은 지금처럼 박근혜와 대립각을 세우지 않았어야 했습니다. 세종시에 대한 공약을 바꾸기 전에 먼저 박근혜와 상의를 하고 사전 합의를 이끌어 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은 박근혜를 그렇게 대하지 않고 국민여론을 업고 박근혜를 과거 집착하는 비합리적인 정치인이라고 몰아갔습니다. 

       

경선 직후를 생각해 보십시오. 박근혜와 이명박은 치열한 경선을 치렀고, 박근혜는 그 결과에 대해 승복한다며 대통령 유세에서 이명박을 적극 도왔습니다. 이명박은 유세 때 여러 차례에 걸쳐 “저 이명박은 한번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킵니다. 저는 세종시를 반드시 원안대로 추진할 것이며 거기에 더해 명품도시로 만들 것을 굳게 약속합니다 여러분. 저를 믿어 주십시오” 오른 손을 높이 치켜들었다 힘 있게 내리치면서 믿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명박을 위해 유세에 나선 박근혜 역시 이명박의 말을 그대로 이어받아 “충청 도민 여러분, 저를 믿으십시오,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할 것이며 거기에 더해 명품도시로 만들 것입니다.” 하면서 이명박의 약속을 그대로 반복 전달했다. 이명박과 박근혜가 다 같이 공동으로 책임을 지겠다며 약속해 놓은 것이 세종시 원안인 것입니다. 그 때 사람들은 이명박은 못 믿어도 박근혜의 말이라면 믿었습니다. 세종시 원안은 이명박과 박근혜의 공동작품인 것입니다.

세월이 지나자 이명박은 ‘이렇게 박근혜와 공동으로 약속해 놓은 세종시 개념’에 대해 박근혜와는 아무런 사전 협의나 양해 없이 일방적으로 바꾸어 추진하려 했습니다. “국민 여러분, 매우 송구스럽습니다. 저는 세종시에 대해 원래부터 반대의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대통령에 당선되려고 마음에도 없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이제라도 세종시는 수정이 되어야 합니다. 행정부를 보내는 대신에 기업과 연구소와 대학을 보내드리겠습니다. 행정부를 찢어발길 수는 없습니다. 미래의 국가대계를 위해서는 이 길만이 최선인 것입니다. 믿어주십시오”


바로 이 시점에서 박근혜의 입장과 기분을 생각해 보십시오. 이명박과 박근혜가 공동으로 원안추진을 공약해 놓고, 이제 와서 이명박이 혼자 빠져나가면서 ‘나 이명박은 이제라도 신사고를 하는데 박근혜는 코리타분하게 신사고를 하지 못해 과거의 얼음관 속에 굳게 갇혀 있습니다.’ 이렇게 박근혜를 몰아치니 어찌 박근혜가 분노하지 않겠습니까? 더구나 이명박은 사선을 넘나들면서 연세대 응급실에 있던 친박연대 수장인 서청원을 기어이 감옥에 수감시켰습니다. 그렇다면 이명박은 어떻게 행동했어야 했습니까? 가장 먼저, 그를 믿고 거짓 유세를 할 수 밖에 없었던 박근혜에 찾아가서. “당신도 나 때문에 거짓말 장이가 되었으니 이 일을 어떻게 수습하면 좋겠는가? 참으로 미안하다.” 이렇게 용서를 구하고 대책을 의논했어야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지식인이라면 당연히 생각했어야 할 이런 절차와 예의를 무시하고 이명박은 일방적으로 박근혜를 힘과 여론으로 밀어 붙이려 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싸움은 현재권력과 미래권력 간의 용호상박 식 전투가 되어 버렸습니다. 논리는 이제 떠났습니다. 먹느냐, 먹히느냐의 치열한 정치싸움만 남은 것입니다. 정말로 세종시 문제를 미래 지향적으로 해결하고 싶어 했다면 대통령은 박근혜 죽이기를 처음부터 시도해서는 안 될 일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제 두 사람 다 루비콘 강을 건넌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처절한 이전투구만이 전개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의 책임이겠습니까?


                         점입가경의 이전투구!


2월 22일, 시사주간지 '시사창'의 기사가 참으로 가관이었습니다. 이전투구의 전형이었습니다. 지난 2월 11일 상암동 DMC에서 한나라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가 열린 모양입니다. 여기에서 친이계의 한 사람이자 여의도 연구소장인 진수희 의원이 발언을 했고, 주간지 ‘시사창’은 그의 발언을 기사화했습니다. “여당 내의 지도자가 대통령을 강도에 비유하는 일이 있을 수 있느냐? 박 전 대표의 자만감의 표현 아니겠나? 국민들 눈에는 같은 당이라고 보이겠나? 그러니까 사기라는 거지. 사기를 안치려면 분당해야지. 하지만 '이혼해' 하다가도 누구 좋으라고 이혼해주냐, 어느 년 좋으라고. 그러니 분당도 마찬가지지"


이에 더해 여상규 의원은 "마치 여왕벌 밑에 벌떼들이 호위하는 것처럼 이정현, 이성헌 등이 말을 너무 함부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니다. 더욱 가관인 것은 홍사덕 의원의 발언입니다. 그는 2월 22일 <문화방송>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와 “청와대 참모진이 세종시 원안을 주장하는 의원 누구에 대해 마치 무슨 흠이 있는 듯이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면서 위협을 하고 있다”며 청와대가 국회의원의 뒷조사를 하며 세종시 수정안에 찬성하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문제가 해결되겠습니까? 정말로 세종시를 애국차원에서 생각했다면 이런 싸움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 싸움은 끝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해질 모양입니다. 양쪽 모두 상처를 입을 수밖에요. 그러나 상처는 이명박 쪽이 더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망해가는 북한 도와주지 못해하는 안달하는 정부


북한이 매우 어렵습니다. 보도들을 종합해 보면 먹을 게 없는 북한 주민들의 악에 바쳐 있는 것 같습니다. 탈북을 하던지 폭동을 일으키던지 결판을 내야 할 입장으로 몰리는 모양입니다. 남한에서 비료가 가지 않자 농사짓는 주민들이 공용변소로부터 인분을 훔쳐가고, 군인들이 민간인의 식품과 물품을 너무나 많이 도둑질하여, 원성이 높고,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먹을 게 없으니 집에 돌아갔다가 졸업 때 오라'는 말을 한다고 합니다. 공장을 돌릴 원료도 없고 전기가 없는데도 당국은 마치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는 것처럼 선전을 하여 정권에 대한 불신이 대단한 모양입니다. 이 모두가 미국을 선두로 하는 대북봉쇄의 효과인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그 어느 나라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김정일 정권의 멸망을 위해 대북봉쇄에 앞장서야 할 나라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대통령과 정부가 하는 일을 보면 거꾸로 갑니다. 짜증이 나고 불안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 목을 매고 정부는 북한과 회담을 하지 못해 안달을 합니다.  


                남북정상회담 외치던 대통령 마음에 무엇이 있을까? 


지난 1월 29일, 스위스 다보스 포럼으로 날아간 대통령이 ‘아닌 밤중에 홍두깨’로 남북정상회담을 발설했습니다. 단순한 희망표시가 아니라 구체적인 시기까지 발표했습니다. 조건 없이 금년 내로 김정일을 북한으로 찾아가 만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갑작스런 말에 모두가 놀랐습니다. 심지어는 청와대 참모들도 놀랐고, 관계 장관들도 놀랐고, 미국도 놀랐습니다. 청와대 참모들과 관계 장관들은 “대통령의 말은 그런 뜻이 아니었다”식으로 대통령의 발언을 축소시키려 노력했습니다. 이는 무엇을 뜻합니까? 대통령의 정상회담 발언이 청와대 참모들이나 관계장관들이 전혀 알지 못하는 그 혼자만의 ‘나 홀로 발언’이었던 것입니다. 남북정상회담은 절대로 대통령 혼자만의 생각으로 추진될 수 없는 주제입니다. 그렇다면 이명박은 참모들이나 관계장관들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는 냉가슴 사연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미국은 대통령이 귀국하자마자(2월 2일) 동아태 차관보를 급파하여 ‘정상회담을 하려거든 반드시 김정일을 6자 회담으로 끌고 오라. 그럴 자신이 없으면 공연히 대북 봉쇄와 압박 분위기에 재 뿌리지 말라’는 취지의 단호한 경고를 했습니다. 이에 당황한 청와대는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을 미국으로 급파했습니다. 2월 3일-5일에 걸쳐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등을 만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현재까지 아무리 인터넷을 뒤져도 김태효의 미국 방문 결과가 없습니다. 말 못할 사연이 있다는 이야기인 것입니다. 결국 남복정상회담은 대통령 혼자서 벌인 해프닝으로 끝나버렸습니다. 다급한 쪽은 북한이고 느긋한 쪽은 우리인데 어째서 대통령과 정부가 마치 약점이라도 잡힌 사람들처럼 북한을 도와주지 못해 안달을 하는지 도시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이제는 북한과 회담을 한다는 그 자체만으로 분노가 치밀고 불안합니다.


          대통령 공약 1호인 한미연합사 문제, 대통령이 가장 큰 걸림돌


이명박은 세종시가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것이기에 세종시에 대한 그의 공약을 뒤집어야 한다는 주장을 합니다. 세종시가 국가 백년대계라면 한미연합사 해체와 전작권 환수는 당장 3-4년 이내에 닥쳐올 국가의 위기인 것입니다. 이 위기를 회피할 수 있어야만 백년대계도 있는 것입니다. 이명박은 한미연합사 원상복구 또는 기간 연장을 공약으로 내놓았습니다. 세종시가 우선순위 3번이라면 한미연합사 문제는 우선순위 0번입니다. 그런데 지금 대통령은 어디에 모든 걸 걸고 있습니까? 우선순위 3번에만 죽기 살기로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러는 사이에 4대강 공사는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백년대계가 그토록 중요하다 하는 사람이 어째서 국가운명이 달린 우선순위 0번에는 무관심하거나 반대를 합니까? 지금은 우리 국방장관도 미국도 다 같이 연합사 문제에 대해 재협상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오직 대통령이 부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가장 큰 걸림돌인 것입니다.

이대로 가면 2012년 4월 17일 10:00시에 한미연합사는 해체됩니다. 연합사 해체는 국민 전체의 악몽이요 국가의 대재앙입니다. 연합사는 북한의 침략을 사전에 억제하는 기막힌 마력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억제가 실패할 경우 미국의 무한책임으로 북한 침략을 분쇄하고 북한 땅을 접수할 수 있는 상시즉응 시스템이 바로 연합사인 것입니다. 미국의 무한 책임은 병력 69만명, 함정 160여척, 항공기 2,000여대를 즉각 투입하고, 최악의 경우에는 미국의 핵무기까지 동원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미연합사 해체는 이러한 미국의 능력을 스스로 팽개쳐 버리는 실로 황당하기 이를 데 없는 일입니다. 김태영 국방부장관은 지난 1월 20일 “2012년 전환이 가장 나쁜 상황”이라고 밝혔고, 한국을 방문한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월 3일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은 한국의 강력한 파트너 국가로서 전작권 전환에 관한 한국 내부의 우려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양국 고위지도자들 간 더욱 대화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무슨 뜻입니까? 대통령이 나서면 될 수 있다는 귀띔인 것입니다.


          연합사 원상복구는 핵을 포기시키기 위한 가장 큰 지렛대


연합사의 원상복구는 미국의 국익에도 엄청나게 도움이 됩니다. 최근 미국은 북한이 절대로 핵무기를 포기할 집단이 아니라는 정보판단을 했습니다. 너무나 늦은 깨달음이지만 매우 다행한 일입니다. 남한은 매년 수십억 달러어치의 최신무기를 사들이고 있는 데 반해 북한은 전투기 하나 살 경화가 없습니다. 이런 상태로 시간이 흐르면 북한의 무기는 고물이 됩니다. 그러나 원자탄 하나만 있으면 이것이 극복됩니다. 핵무기만이 북한의 유일한 안보자산인 것입니다. 이런 성격의 핵무기를 미국이 포기하라 해서 포기하겠습니까? 절대 못합니다. 여기까지가 미국의 새로운 판단인 것입니다. 이 판단은 매우 정확한 판단입니다. 이런 정보판단을 했다면 미국의 선택은 무엇이겠습니까? 일단은 북한정권을 붕괴시키는 일입니다. 붕괴시켜야 할 대상과 회담을 한다는 것은 명분세우기에 불과합니다. 철저히 봉쇄하고 압박하는 길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북한에는 희망이 없어 보입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북한에는 희망이 있습니다. 2012년 한미연합사가 해체되면 미군을 내보내고 적화통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북한의 희망인 것입니다. 이때까지 버티면 통일할 수 있다는 희망에 북한은 지금 생기를 잃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희망과 생기가 있는 한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국은 북한의 희망을 봉쇄해야 하는 것입니다. 연합사 해체를 없던 일로 선포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북한의 마지막 희망이 사라집니다. 생기도 사라집니다. 우리는 이 논리를 대통령에도 알리고 미국에도 알려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우리에게 희망이 다시 생기게 됩니다. 그런데 대통령의 사상이 의심스럽습니다. 성동격서! 세종시에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가장 시급한 문제인 한미연합사에 대해서는 해체를 위한 시간을 벌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것입니다. 그가 황석영과 윤이상을 감싸고 좌익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대통령 차원에서 논의되면 재협의가 가능하다는 언질을 주었고, 미 국방장관은 상당한 규모의 미군이 아프칸 등에서 상당기간 주둔해야 한다는 것을 청문회에서 증언했습니다. 우리가 미국을 감동시킬 만큼 상당규모의 군사력을 아프칸에 파병한다면 연합사해체는 원상복구 시킬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지금 젊은이들이 너도나도 아프칸에 가고 싶다 합니다. 모든 것이 대통령 한 사람의 마음에 달려있습니다. 그런데 그 한 사람의 마음을 돌릴 방법이 없어 보이니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그 사람만 마음을 돌리면 미국도 금방 마음을 돌릴 것입니다.   

2010.2.23.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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