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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과 5.18과 5공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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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2-02-12 13:48 조회16,1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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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두환과 5.18과 5공사람들

                       전두환과 5.18반란사건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

빨갱이들은 전두환이 5.18 시위를 유도했고, 시가전을 지휘해 학살을 주도했다고 앵무새처럼 외친다. 북한이 그렇게 말하라고 시킨 것이다. 지금 5.18에 대해 특히 전라도 사람들이 하는 말은 다 북한 책에 있는 그대로다. 그들은 그들이 알고 있는 것만 믿고 그 어떤 진실이 있다 해도 귀를 열지 않으려 한다. 그들만을 위한 자위적 세계에서 달팽이처럼 살아가며 국가와 사회에 대한 반감과 한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5.18은 당시 2성장군으로 합동수사본부장 직을 수행했던 전두환이 간여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그동안 언론들로부터 나온 왜곡되고 산만한 자료들을 가지고 5.18에 대한 지식을 나름대로 형성해 왔다. 그런데 매우 아이러니하게도 당시 언론들이 중구난방으로 무책임하게 퍼트린 기사들 역시 북한이 퍼트린 유언비어였다. 이렇게 해서 국민에 알려진 5.18지식들은 거의가 다 유언비어이며 수사기록과 재판기록에 담긴 사실들과 전혀 다르다.

              5.18진실을 말할 수 있는 자격증을 가진 사람은 오직 지만원 뿐

필자는 2002년부터 지금까지 장장 10년 동안 5.18의 진실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18만 쪽에 달하는 수사 및 재판기록을 고무골무를 끼고 책장들을 넘기며 분석했고, 아울러 북한에서 생산된 수천 쪽의 공식 자료들을 연구했다. 이런 식의 연구를 한 사람은 아직 이 나라에 없다. 오직 필자 한 사람 뿐이다.

역사바로세우기 수사기록과 법정 기록들을 연구하지 않은 사람들, 5.18에 대한 북한의 기록들을 연구하지 않은 사람들이 5.18에 대해 이런 저런 평을 하는 것은 오직 그동안 세상에 나온 왜곡된 보도자료들이나 상상력을 동원하여 만든 기획물 예를 들어 MBC의 ‘제5공화국’ 같은 것들을 사실로 믿고 거기에 기초해 나름의 평가를 하는 것이다. 이는 역사의 진실을 방해하는 매우 옳지 못한 행동이다.

진실을 밝힌 노력의 산물이 세상에 나왔음에도 애써 외면하고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 왜곡된 역사를 남겨온 역사학자들로 인해 이 나라의 역사책들이 전체적인 불신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일본과 중국이 과거 역사를 왜곡한다고 비난하면서도 좌익들은 5.18과 4.3을 민주화운동인 것으로 그리고 통일운동인 것으로 날조-왜곡하고 있다. 심지어는 경찰관을 집단 살해한 중죄를 지은 사람들과 과거의 간첩들을 민주화 인사로 둔갑시키고, 간첩사건들을 모두 재심하여 민주화운동으로 둔갑시키는 등 실로 상상할 수 없는 만행들을 자행하고 있다.

소도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는 속담이 있듯이 여기 시스템클럽을 공동의 공간으로 하여 애국하시는 대부분의 식구들은 필자가 내놓은 책들을 탐독하고 널리 확산하는 일에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필자가 저술한 책들이 객관성 있게 다큐멘터리로 정리돼 있고, 그래서 설득력이 있기 때문에 이에 기대어 5.18역사를 바로잡는 노력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지만원의 책은 5.18측 사람들도 진실로 인정하는데!

5.18재판이 속개됐던 2010년 10월 12일의 재판정에 필자를 고소한 5.18부상자회 회장 신경진이 증인으로 불려나왔다. 필자의 책이 설득력이 있는 것이기에 그 신경진이 휴정시간을 이용하여 필자와 변호인에게 다가와 필자가 낸 답변서들을 읽으니 자기도 모르게 빠져들어 겁이 나서 집어던진 적이 있다는 고백을 했고, 이후 그는 임천용 회장과의 통화에서도 자기들이 알고 있던 ‘5.18의 진실’이 진실이 아니었다는 취지의 말을 하였다 한다.

이렇듯 5.18측 사람들까지 설득한 필자의 책이 있음에도, 그리고 수많은 애국자들이 돈과 노력을 들여가면서 5.18역사 바로잡기에 나서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도, 아무런 연구가 없는 사람들이 끝없이 나서서 우리의 노력을 훼방하고 있다. 2004년 11월부터 역사바로세우기 재판에서 생산된 12.12와 5.18에 대한 검찰 및 법정 자료가 대법원 명령에 의해 모두 공개됐다. 그런데 위와 같은 훼방꾼들은 이렇게 공개돼 있는 자료를 연구하지 않고 오직 근거 없는 요설들로 훼방만 일삼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바로 애국의 적일 것이다.

                               5.18은 김대중과 김일성의 합작품

결론적으로 5.18은 전라도 사람들의 신앙대로 전두환이 유도한 사건이 아니라 김일성과 김대중이 야합하여 남한에 김대중 정부를 세우기 위해 일으킨 내란이다. 이것이 필자가 장장 10년 동안 연구하여 도출한 결론이다. 2010년 11월, 대통령 직속으로 과거사 연구를 임무로 하여 출발한 ‘진실화해위’(진실.화해를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이영조) 역시 5·18을 “민중반란”(a popular revolt)으로, 4·3을 “공산주의자가 주도한 모반·폭동”(communist-led rebellion)으로 공식 규정했다. 그리고 광주진압에 투입돼 사선을 여러 차례 넘었던 현장의 공수부대 대대장들은, 시위대가 곳곳에서 벌인 행동들이 공수부대 작전 간부들이 지휘해도 도저히 흉내조차 낼 수 없을 만큼 주도면밀하고 조직적인 작전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5.18사건은 전문적인 게릴라 시가전이었다. 이 시가전에 대한 전략과 전술 그리고 교훈은 남한 책에 없다, 오직 북한의 대남공작 역사책들에만 자세히 명시돼 있다. 시가전 이전에는 수많은 종류와 형태의 시위들이 줄을 이었다. 이런 시위들을 어떻게 벌이고, 어떻게 서로 연계-배합해야 하는가에 대한 작전요령이 남한 책에는 없고 오직 북한 책들에만 있다.

시위 및 시가전의 진행상황에 대한 묘사도 북한 책이 훨씬 더 자세하다. 광주에 왔던 북한특수군과 고첩들을 눈으로 본 사람은 없다. 하지만 북한의 기록들과 우리의 수사기록들을 맞추어 보면 광주 곳곳의 현장은 물론 전라남도 17개 시군에서 발생한 모든 충돌현장에 북한 사람들이 분명히 있었다. 북한의 게릴라전 전문가들이 직접 전라남도 17개 시군과 광주에 와서 동시에 작전을 지휘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묘사할 수도 없고, 가능하지도 않을 내용들이 현장감 있게 자세히 그려져 있는 것이다.

                            광주에 북한특수군 왔다고 단정하는 이유

5.18은 김대중과 김일성의 합작품이고 북한 특수군이 광주에 와서 군과 시민을 이간질 시켰다는 것은 북한 사회 전체의 상식이다. 실제 5.18에 투입되었다 북으로 원대복귀하여 소령까지 지내다 탈북한 사람이 분당에 살고 있다. 5.18을 배후조종한 김대중은 북한에 5조를 퍼주어 핵무기와 유도탄을 개발하게 하면서도 “북한은 핵을 개발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 개발하면 내가 책임지겠다”며 감싸주었다. 역적 김대중은 1998년, 간첩잡는 대공전문가 4,000여명을 집단으로 해고했고, 동시에 북한에 우리가 길러온 우리측 고급간첩 300여명의 명단을 북으로 보내 숙청케 했다는 보도가 있다.

5.18 반란을 진압한 주체는 누구인가? 전두환도 아니고 신군부는 더더욱 아니다. 오직 대한민국 계엄군이었다. 전두환은 분명 12.12를 계기로 하여 대통령에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5.18은 서열상으로나 능력상 전두환을 떠나 있었다. 그는 정치군인이었지 정상적인 군인이 아니었다. 전두환은 정규전이든 비정규전이든 작전에는 완전 문외한이었다. 그는 작전을 몰라 월남 작전지역에서 베트콩에 크게 당한 적이 있다. 그 작전지역이 바로 필자가 포대장을 할 때 그 포대의 앞산이었다.

                   5.18역사를 뒤집은 1등 공신은 국민의 돌 맞던 전두환

바로 여기에 역사의 비극이 있다. 전두환과 노태우는 필자가 다녔던 육군사관학교의 10년 선배들이다. 그 두 사람들에 의해 발탁되어 출세한 극히 일부 육사출신들을 제외하고는 전두환과 노태우는 육사인들로부터 육사인들의 명예를 실추시킨 더러운 정치군인으로 욕을 먹는다. 전두환이, 노태우가, 평균적인 육사인들보다 우수했던가? 그들을 따르던 송사리 떼 육사인들은 다른 육사인들보다 우수했는가? 절대 아니다. 전두환도, 노태우도, 그들을 따라다니던 송사리 떼도 다 청운의 꿈을 잘못 해석한 출세지향적인 저질들이었다.

이들은 왜 저질인가? 두 가지 이유에서다. 저질인 이유를 다 대자면 지면이 모자랄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역사를 바꾼 심각한 저질에 대해서만 말하고자 한다. 하나는 전두환과 노태우가 다 같이 철학이 없는 출세의 철새들로 출세를 이용해 돈을 챙긴 천민적 장군 부류에 속해 있었던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당시의 장군문화는 출세가 곧 부정을 저지를 수 있는 특권이었다. 당시 대부분의 육사출신 장교들은 출세한 사람들과 연을 매는 것을 자랑으로 알았다. 전두환과 노태우는 바로 이런 사람들이었다.

필자가 중령 대령이었을 때 필자 주변에 있던 대부분의 연구소 동료들은 매일 전두환과 이순자를 욕하고 원망했다. 1980년 당시 90억 달러의 무역 흑자가 생겼다며 그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 하면서도 그는 박대통령이 세워놓은 과학 인프라를 대폭 축소하고 자기 사람들을 심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 기업들을 해산하고 미국에 절절매며 불필요한 양보들을 많이 했다. 공과 사를 구분하지 않고 자격이 안 되는 친동생을 새마을운동 본부장으로 앉혀 형제가 동시에 조롱을 받았다.

                         거칠데 없는 오야맘에 수렴청정 욕심까지

당시의 전두환은 ‘오야맘’으로 통했다. 심지어는 보안사령관을 지낸 강창성 장군을 삼청교육대로 보냈다. 김영삼이 전두환을 감옥으로 보내 대통령의 품위를 스스로 허물었듯이 전두환 역시 강창성 장군을 삼청교육대로 보내 장군의 품위를 스스로 허물었던 것이다, 이러하니 무슨 유언비어라도 만들어 붙이면 다 그럴싸하게 보였다. 상상력이 우수할수록 더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이게 바로 전두환이었다. 바로 이런 기회를 빨갱이들은 이용했다.

전두환의 업적을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런 업적은 통계수치에 불과하고, 그 통계수치는 박정희가 몰고 가던 기차가 남긴 관성의 수치이지 전두환이 만든 수치가 아니었다. 필자는 당시의 연구소 분석관으로 있으면서 전두환이 무슨 행동들을 했는지 얼마든지 말할 수 있다.

빨갱이들이 번식할 수 있는 공간을 가장 많이 만들어 준 사람은 아마도 전두환이었을 것이다. 1995년 10월 19일, 박계동의 폭로로 전두환과 노태우는 그야말로 얼굴을 들 수 없는 치욕을 당했고, 아마도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이 이 두 사람들을 향해 돌을 던지고 싶어 했고, 한없는 저주를 했을 것이다.

                              빨갱이들의 번식공간은 전두환이 마련해 줘

늘 깨어 있으면서 기회만 찾고 있던 약삭빠른 빨갱이들이 바로 이런 기회를 이용하여 전두환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5.18을 전두환에 뒤집어 씌웠다. 5.18과 전두환을 동일시함으로써 5.18이 정의가 됐고, 전두환이 악이 된 것이다. 전두환이 정의라는 것이 아니다. 전두환은 대통령 시절 ‘오야맘’으로 불릴 만큼 불의의 상징이었다.

아웅산에서 희생당한 그의 참모들을 빙자하여 돈을 모아 일해재단(지금의 세종재단)을 만들었고, 그를 발판으로 원로회의라는 걸 만들어 노태우를 바지로 하는 수렴청정까지 하려했다. 8년 동안 대통령을 하고서도 깨끗하게 물러날 생각을 하지 않고 욕심을 부렸던 것이다. 20명이 넘는 그의 일가친척들과 추종자들이 줄줄이 감옥에 갔다. 이를 보는 국민들은 전두환을 조롱하고 미워했다. 전두환만 육사에서 배운대로 깨끗했더라면 국민은 그를 미워하고 증오하지 않았을 것이고, 그랬다면  빨갱이들이 5.18을 전두환에 뒤집어씌워 역사를 뒤집지는 않았을 것이다.

                 전두환 및 그 추종자들은 정치군인, 군사작전에 문외한이요 겁보

5.18 반란 당시 전두환은 계엄령 하에서 수사반장 임무를 수행했던 2성장군에 불과했다. 전두환과 5.18 사이는 사돈의 팔촌 사이도 아니었다. 5.18은 김대중과 김일성이 일으킨 것이고, 5.18진압은 대통령과 이희성 계엄사령관과 진종채 2군사령관과 전교사 사령관으로 연결된 군 통수체계에 의해 수행됐다.

전두환과 신군부 장군들은 대부분 작전에 문외한들이었으며 여기에 개입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당시 전교사를 방문했던 계엄사 작전참모부장인 김재명 장군은 공수부대 여단장들에 대해 우왕좌왕하며 겁을 잔뜩 먹은 오합지졸에 불과했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전두환이 뿌린 오물, 죄 없는 우리가 치워야 해 

결론적으로 전두환의 절제 없는 행동과 부정부패가 5.18역사를 뒤집은 것이다. 전두환이 뿌린 엄청난 오물을 결국은 아무런 죄 없는 우리가 힘겹게 치우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전두환과 그를 추종하는 5공 사람들은 이에 대해 미안해하거나 고마워하지 않는다. 필자가 10년에 걸쳐 12.12와 5.18 역사를 바로 잡기 위해 다큐멘터리 역사책을 썼다면 최소한 전두환이나 장세동 같은 사람들은 필자에게 감사하다는 말한마디 정도는 있어야 했다.

                                전두환 등 5공 사람들의 몰염치

그리고 이 책을 널리 읽히는 노력을 프로젝트로 만들어 추진했어야 했다. 필자의 책들을 사회 저명인사들은 물론 전국 도서관 그리고 각 학교 역사 선생들에게 보내는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함과 동시에 필자가 지금 만들어 널리 배포하고 있는 일을 그들이 수행했어야 했다. 결국 전두환과 그 추종자들은 정권을 잡았을 때 무소불위로 누릴 것 다 누리고, 5.18역사를 뒤집어 역사의 전통성을 북한에 내주었고, 그에 대한 자책이 전혀 없이 골프나 즐기고 있는 뻔뻔한 사람들이다.

그들의 뻔뻔한 행동들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5.18단체 사람들이 체면과 품위를 내팽개친 채 거리를 활보하는 깡패들이라면 5공사람들은 체면과 품위를 내팽개친 골목쥐 같다는 생각을 한다. 장세동은 “당시. 이제 와서 그런 역사를 쓰는 이유가 뭐요? 나는 이제까지 당신의 행동을 면밀히 추적해 온 사람이오” 참으로 기막힌 말을 했다.

                            은인의 살까지 뜯어먹는 5공 사람들의 심성

5공세력의 전초기지라 할 수 있는 대불총은 또 무슨 행동을 했는가? 이 조직은 5공출신 예비역 장군 3명이 운영하고 있다. 필자의 책이 나오자 이 세 사람들은 갑자기 필자의 책 ‘수사기록으로 본 12.12와 5.18’의 내용을 가지고 전국 주요 도시를 다니면서 “현대사재조명”이라는 제목을 내걸고 연설회를 했다. 이런 사람들이 왜 지난 30년간 웅크리고만 살아왔는가?

이 사람들은 필자에 대해 고마움을 표하는 것이 아니라 필자에는 일언반구 양해도 구하지 않고, 필자의 저작권을 공공연히 침해하며 필자의 책 내용을 가지고 다니며 강연을 했다. 12.12 부분은 A라는 사람에게, 5.18 부분은 B라는 사람에게 분배해 A와 B로 하여금 필자의 책을 달달 외우게 하여 현대사를 조명하고 다닌 것이다.

필자를 아는 많은 분들이 “어째서 지만원의 책을 가지고 다니며 도둑 강연을 하느냐?” 항의했다. 이에 대해 대불총 장군출신 이석복은 필자를 짓밟았다. “지만원 그 사람은 글은 잘 쓰지만 강의를 영 못해서 데리고 다니지 않는다” 필자는 이 말을 실로 여러 곳에서 확인했고, 이석복 본인에게도 확인했다. 그랬더니 참으로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 “당신은 강의 실력이 없지 않느냐” 이렇게 반응했다.

                                  그들은 골목 안의 쥐떼였다

이렇게 기가 막히는 순간이면 욕부터 나오게 마련이다. 정말로 필자가 강연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인가? 이 사람들은 필자가 3년 동안 5.18재판을 받는 동안 불과 몇 차례에 걸쳐 한 두 사람씩 나오다 발을 끊었다. 이들은 그나마 몇 차례 나오면서도 법정에 광주사람들이 와서 행패를 부리는 게 아니냐며 겁을 먹었다. 이런 사람들에 비하면 필자는 얼마나 무모한 일들을 벌였는가? 이러하기에 필자는 그들을 골목 안의 쥐떼라고 경멸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다 필자를 외면한다해도 5공사람들만큼은 대의명분 상 필자와 척을 질 수 없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들은 필자의 책을 마치 자기들이 쓴 것처럼 필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그 내용들을 발표했고, 필자를 연설할 줄 모르는 불구자 정도로 폄훼하고 이에 대해 항의하자 미안하다는 말 대신에 "당신 말 잘못하는 거 맞잖아" 이렇게 함부로 대했다. 육사 후배이기에 함부로 해도 된다는 식이다. 

자기들이 저지른 이런 난잡할 정도의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아마도 이들은 다니면서 "지만원은 인간성이 원만하지 못하다" 이런 말로 둘러댈 것이다. 이런게 전두환을 추종하던 사람들이 나이 70을 넘어서까지 보여주는 근성인데 하물며 그들이 권력을 잡고 있을 때에는 어떠했겠는가? 지금도 대부분의 육사인들은 5공출신 육사인들에 대해 분노하고 치를 떤다.       

5공 사람들은 최근 12.12에 대해서만 관심을 갖고 5.18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12.12는 전두환과 신군부의 명예에 국한된 역사이고 5.18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관한 국민 전체의 역사다. 이런 국민의 역사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오직 12.12에 대해서만 책을 내고 글을 쓰는 등의 관심을 보이는 것 역시 그들이 얼마나 자기들만 아는 이기주의자들인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5.18에 대한 날조된 기록들이 유네스코에 등재된 데에도 이들의 소아적 행동이 한몫 단단히 했다. 이들은 함께 하자는 필자나 서석구 변호사의 요청을 거부하고 자기들끼리 붙들고 시간만 허송하다가 일을 이토록 그르쳐 놓은 것이다.

                         전두환을 먼저 때려야 5.18을 바로 잡는다

우리는 반드시 5.18에 대한 역사적 진실을 바로 잡아야 한다. 이와 아울러 권력을 남용하고, 무소불위의 독재를 하고, 부정축재를 하고, 친인척을 중용하고, 친인척과 추종자들의 부정축재를 방조한 전두환으로 인해 좌익-빨갱이들에게 사회장악권을 넘겨주고 그로 인해 역사가 날조-변조되고, 국가가 지금처럼 위험해 진 사실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여기에 더해 5공 사람들은 6공에서 출세했습니다. 그들은 6공이 시작되면서 전두환이 코너로 몰리자 5.18에 민주화운동이라는 도장을 찍어 주었습니다. '반역-반란의 역사를 민주화운동이라고 가장 먼저 인정해준 사람들이 바로 5공사람들이었던 것입니다, 도대체 이런 타협이 있을 수 있는 것입니까? 그리고 이제와서는 이런 말을 합니다. "그 때는 화해라는 측면에서 그리고 희생된 광주시민들이 안돼 보여서 그들이 집요하게 원하는 '민주화'라는 명예를 인정해주었는데, 이제 와서는 그들이 그 호의와 동정심을 악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한마디로 역사의식이 없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공공선에 대한 개념이 없고, 각기반성이 없고, 자신들만 아는 몰염치한 5공 사람들에 대한 지탄이 있어야 할 것이다. 빨갱이들과 애국자들이 다른 것은 빨갱이들은 저질이라 빨간 것만 보면 무조건 뭉치는데 비해 정의와 도덕을 근본으로 하는 애국자들은 비록 내 식구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도 눈감지 않는다는 점이다.


2012.2.12.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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