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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은 박원순과 거래했나 (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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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바람 작성일12-02-28 01:01 조회12,252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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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세브란스 병원에서 박주신의 MRI를 내놓은 직후 강용석은 '박주신 병역비리'의 화면에서 사라져버렸다, 강용석 대신 화면에는 박원순이 등장하여 '용서' 운운하는 괴이한 장면이 펼쳐졌다, 그리고 시간이 꽤나 흐른 후에 강용석은 다시 화면에 등장하여 박원순의 말에 신경질을 내었다,

강용석은 그의 블로그에서 그가 가진 능력을 백분 발휘했었다, 박원순과 안철수와 곽노현의 의혹들을 강용석은 하나씩 정조준했고, 방문객들은 그의 판단력과 용기와 지성에 빠져들었다, 무림고수들을 상대하는 싸움에서 강용석은 빛나는 천재성을 자랑하고 있었다, 세브란스 병원이 박주신의 MRI를 내놓기 전까지는,

강용석의 판단과 해설은 검은 구름을 볏겨내는 한줄기 햇살처럼 청명하고 명쾌했다, 그러나 세브란스의 MRI에 굴복한 이후 강용석의 명쾌함은 사라졌다, 세상은 다시 이해불가와 상상초월이 판치는 박원순의 세상이 되었다, 박원순에게만 기적이 생기는 박원순이 지배하는 세상, 그것의 이름은 박원순 세상이었다,

남자라면 무조건 군대를 가야한다는 대한민국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현역 면제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더구나 딸은 일반인으로서는 꿈도 꾸기 힘든 법대 전과가 되고, 아들은 50대 비만으로 보이는 특이체질에, 게다가 아버지는 서울시장이고, 이런 '희소성'이 모두 한집에서 발생할 확률은? 그렇다면 그 집은 '기적의 집'이다, 성령이 듬뿍 강림했거나 귀신에 흠뻑 씌운 게 틀림없을 것이다,

불가능한 기적이 계속된다면 그것은 틀림없는 '비리'라고 강용석이 주장했던가, 도대체 자생병원의 MRI와 세브란스의 MRI가 다른게 무엇이었던가, 박주신은 자생병원이나 세브란스에도 직접 찍었다, 전의 MRI가 가짜라면 후의 MRI도 가짜일 것이고, 전의 MRI가 바꿔치기 작품이라면 후의 MRI도 목숨걸고 바꿔야 할 이유가 있다,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봐도 MRI를 찍는 박주신의 확실한 장면은 존재하지 않았다, 얼굴과 전신이 등장하는 이회창의 아들 사진과는 대조적이었다, 자생병원을 믿을 수 없다면 세브란스는 믿어도 되는가, 세브란스는 박원순이 지정한 병원이다, 그렇다면 강용석이 추천한 병원에서도 크로스 체크가 있어야 할 터이지만 그렇지 않았다,

세브란스의 MRI에서 강용석의 빛나는 판단과 분석은 등장하지 않았고, 대신 각본에 맞춘 듯한 괴이한 사태가 연속되었다, 흡사 박원순의 집구석처럼, 박주신의 MRI 촬영, 강용석의 항복, 박원순의 용서 발언, 이 세 가지 사건은 불시에 번갯불처럼 이루어졌다, MRI 촬영장소와 시기가 박원순의 일방적 결정이라면 강용석은 반발이 있어야 했다, MRI건에서도 당연히 자생병원의 MRI가 가짜라면 세브란스의 MRI도 의심해야 했다,

그러나 강용석이 보여준 행동은 이런 상식들을 무시하는 것이었다, 당연히 박원순의 발언도 상식을 무시하는 것이었다, 간단한 치료로 펄쩍펄쩍 뛰어다닐 병이었다면 박원순은 아들을 치료하고 군대에 보냈어야 했다, 그러나 박원순은 그러지 않았다, 박원순이 국민들 앞에 무릎 꾾고 용서를 빌어도 시원치 않을 판에 무엇이, 용서하겠다고, 닝기리 지랄하고 자빠지셨어요,

박원순이 보여준 것은 오만이었지만 하나는 확신이었다, 이제는 자기를 저격할 총구가 없다는 확신, 이제는 두려워할 후환이 없다는 확신, 박원순의 오만은 이런 확신에서 나온 것이었다, 강용석은 무엇으로 박원순에게 이런 확신을 준 것인가, 무엇을 어떻게 주고 받았길래 박원순이가 겁대가리를 상실하고 저런 염병을 해쌌는 것인가,

국내 유수의 의사들도 가짜라고 판단한 MRI는 세브란스에서는 진본으로 인정받았다, 세브란스를 믿을 것인가, 대한민국 유수의 의사들을 믿을 것인가, 나는 세브란스를 믿지 않겠다, 50대의 두꺼운 지방층의 MRI가 박주신이 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의사들이 돌팔이가 되어야 하고, 다시 한 번 박원순의 기적의 집구석에서 기적이 일어나야 되고, 이런 불가능한 기적들이 동시에 연달이 발생하는 기적이 있어야 한다, 이런 기적은 부조리인가 비리인가,

강용석에게 부탁하노니, 자생병원의 MRI에서 강용석이가 보여줬던 빛나는 판단력과 분석력으로 저 불가능한 기적들의 연속을 이해 못하는 우리들의 무지몽매를 이해 시켜다오, 아니면 강용석과 박원순 사이에 저 높은 구중궁궐의 담장 뒤에서 둘이 만나 속삭이던, 그 은밀하고 비밀스런 대화를 우리도 엿듣게 해다오,

비바람

댓글목록

개혁님의 댓글

개혁 작성일

참으로 공감되는 글 감사합니다. 강용석 전 의원에 대한 일련의 뜨거운 대화들은 이곳만한 싸이트가 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비바람님, 문장이 끝나거나, 단락을 마치실때는 콤마 (,) 대신 period (.)를 찍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참고해 보세요.

sunpalee님의 댓글

sunpalee 작성일

공감이며 감사합니다. 강용석에게 최초 MRI제보자가 누군지 그 자의 입을 열어 보게하는것도
의문을 푸는 한 방안이 되지 안을까 합니다.

우주님의 댓글

우주 작성일

매우 공감합니다.
그리고, 개혁님, 비바람님의 글에서 콤마가 빠지면 비바람님의 글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비바람님만의 독특한 스타일이지요...^^

용바우님의 댓글

용바우 작성일

비바람님 감사합니다.

저격수란 반드시 목표물을 쓰러트려야한다.
조준경에서 눈을 뗄때는 이유가 있다 그이유를 후원자들은 알고 싶다.
목표물과 저격수가 주고받는 흰소리의 진정성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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