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 잇단 사고에 대하여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군의 잇단 사고에 대하여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3-05 16:01 조회23,727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군 사고에 대하여


지난 2월 2일  대관령 선자령(1,157고지) 정상에서 훈련 중이던 F-5 전투기 2대가 추락하여 귀하게 기른 조종사 3명과 고가의 전투기를 잃었다. 보도들에 의하면 당시 사고를 낸 황병산-선자령 부근의 기상은 비행훈련하기에 부적합했다고 한다. 더구나 조종사 한 명은 사고 며칠 전 친척과 전화를 할 때 ‘악천후에서 훈련을 시키는 것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심경을 토로했다고 한다. 이어서 그 다음날인 3일 오후 8시10분경에는 500MD 헬기 한 대가 야간 비행훈련을 하다가 남양주시에서 사고를 당해 귀하게 양성된 조종사 2명을 잃었다.


사회 일각에서는 군에 기강이 없다는 지적도 내놓고, 안전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이에 대해 군은 일기에도 문제가 없고 야간비행훈련을 시키는 데에도 문제가 없다고 한다. 듣기에 따라서는 조종사들의 실수이거니 기체의 노후화 때문이라는 항변으로 들린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에는 군에는 기강도 없어 보이고, 안전에 대한 철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도 않아 보이고,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시스템도 개발돼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군에서는 예로부터 악조건 하에서 훈련을 해야 하고, 야간훈련도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돼 왔다. 그러나 이는 위험을 수반하지 않는 훈련에만 해당하는 말이다. 기후조건은 인간능력의 한계를 넘는 신의 영역에 속한다. 이를 인간더러 극복하라 한다는 것은 무모함 그 이상의 살인행위라 할 것이다.


파도가 높이 일고 있는 성난 바다에 고속정 훈련을 내보내거나, 비바람이 많이 부는 악천후에 비행훈련을 시키거나 밤에 헬기훈련을 시키는 것은 숙달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고 단지 위험한 모험을 강요하는 매우 무모한 짓인 것이다.


특히 비행훈련은 안전하고 정상적인 환경 하에서 숙달을 시킨 다음에 악천후나 야간의 경우에는 무엇을 어떻게 대비하고 조치해야 하는가에 대한 선배들의 경험을 반복적으로 충분히 교육시키는 것으로 대신해야 할 것이며 극히 숙달된 조종사들에 한해 훈련을 제한해야 할 것이다. 전쟁 시에는 어쩔 수 없이 무리를 할 수 있겠지만 그런 무리를 일상 훈련과정에서 강요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만일 아프칸에 가서 이런 사고를 당했다면 “왜 우리 국민이 남의 나라에 가서 죽어야 하느냐”며 나라가 온통 시끄러웠을 것이다. 지휘관들은 부하들의 안전에 대해 정교한 배려를 해야 할 것이며, 보다 훌륭한 지혜를 개발하기 위해 병영의 토의문화를 생활화해야 할 것이다. 지혜는 토의에서 나오는 것이지 계급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지휘관은 모든 것을 자기가 다 잘 안다는 식의 생각을 하루 빨리 버려야 할 것이다. 이는 군의 문화를 개조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2010.3.5. 지만원

http://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59건 451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359 4대강 문제 심상치 않다 지만원 2010-03-11 22007 121
358 소련군이 북한에 진주하여 저지른 만행들 지만원 2010-03-11 27028 96
357 전작권 환수 주장은 좌파 주장이다. (뜰팡) 뜰팡 2010-03-11 14770 119
356 한국의 법관들은 눈치만 보고 놀고먹는가? 지만원 2010-03-10 24477 104
355 이명박의‘위험한 독도발언’ 분명히 밝혀져야 지만원 2010-03-10 21559 145
354 정권 주변 인물들의 닭싸움, 목불인견이다 지만원 2010-03-10 21913 104
353 대구법원, 서석구 변호사의 법정 모두진술(3.10) 지만원 2010-03-10 19292 120
352 무상급식? 여우 같은 야당에 홀리면 국가 망한다 지만원 2010-03-10 20344 114
351 한미연합사해체를 지켜만 보실 작정이십니까? 지만원 2010-03-10 19872 133
350 피고 데일리NK의 박인호-한기홍에 대한 2심 결정 지만원 2010-03-10 28950 86
349 한미동맹의 허상(虛像) 직시해야 (김성만) 남현 2010-03-09 15678 109
348 일그러진 ‘고건의 대북 짝사랑’ 지만원 2010-03-09 21905 126
347 야간집회 허용하면 한국의 밤은 폭력의 밤! 지만원 2010-03-08 18230 132
346 한국에 대한 러시아의 분노 극에 달해있다 지만원 2010-03-08 24028 161
345 중도를 안 버리면 국민이 MB를 버릴지도(소나무) 소나무 2010-03-06 19471 171
344 북한에 가지 마라, 약물과 미인계에 걸려들라 지만원 2010-03-06 27629 222
343 일생에 치욕남긴 MBC사장 지만원 2010-03-06 24430 138
342 “임을 위한 행진곡” 백과사전 식 정리 지만원 2010-03-06 27650 100
341 다수의 경찰이 소수 시위자들에 매타작당하는 이유 지만원 2010-03-05 22803 133
340 김정은에까지 최고 존칭 사용하는 청와대 지만원 2010-03-05 23381 200
열람중 군의 잇단 사고에 대하여 지만원 2010-03-05 23728 134
338 북한이 보낸 윤이상 흉상, 드디어 반입허용 지만원 2010-03-04 27262 166
337 노근리 영화와 송두율 영화가 웬말인가? 지만원 2010-03-04 18992 126
336 탈북자들의 증언, 얼마나 사실인가? 지만원 2010-03-04 18523 106
335 5.18과 북한과의 관계에 대한 결론 지만원 2010-03-04 21912 96
334 북한이 발간한 '광주의 분노' 소개 지만원 2010-03-03 21542 105
333 광주인민봉기는 주체의 기치에 따른 것(북한책) 지만원 2010-03-03 19813 90
332 브라이언 오서와 김연아 지만원 2010-03-02 25518 159
331 김연아는 센스의 여왕 지만원 2010-03-01 26295 192
330 이명박, 개헌타령 말고 국토와 안보를 지켜라(장학포) 장학포 2010-03-01 21926 152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