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現代) 마름이나 머슴들의 분탕질(stallon)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현대(現代) 마름이나 머슴들의 분탕질(stallon)

페이지 정보

작성자 stallon 작성일12-04-30 10:23 조회11,710회 댓글4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어렴풋한 기억이지만 6.25 동난 직전이나 후까지 우리나라 마을의 잘나가는 부잣집엔 마름이나 머슴이란 이름을 가진 조력자들이 있었다. 이들은 모두가 지주의 땅을 경작하거나 농사일을 도와주고 일정의 소작료를 내거나 월급(세경)을 한 번에 일 년치를 현물로 받아 생활했던 계충이다.

따라서 이들과 지주의 관계는 거의가 완벽한 상의하달(上意下達)체계이어서 지주의 권한은 그야말로 절대적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힘없는 조력자들은 그들 본연의 일 말고 그외의  이탈행위는 언감생심 꿈도 못 꿀 일이었다.

옳은 비유인지는 모르나 필자는 나름대로 지금의 청와대를 그 옛날 높다란 대청을 가진 대가 집으로 또 그 속에서 긴 장죽을 물고 헛기침을 해대며 호령을 일삼던 대감을 오늘의 대통령으로 그리고 그 부속 인사들을 마름, 머슴, 행낭 아범 등에 대입시켜보고자 한다.

그런데 100% 꼭 그렇진 않았겠지만 지난날 박정희 대통령 시절을 제외하곤 대가 집의 대감들이나 그 부속 졸개들이 비록 규모의 차이는 있었지만 한 해 농사일에서 좀 더 많은 소출을 올릴 일은 등한시 하고 그저 제 자신이나 식솔 챙기기에만 욕심을 부리다가 종당에는 치졸한 분탕질의 원흉으로 꼬리가 잡혀 거의가 포도청으로 붙들려가 치도곤을 당하는 걸 보며 도대체 이 고질적 병을 유발하는 DNA가 뭘가 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된다.

참으로 고질적인 우리민족 고유의 유전자임이 분명하다. 무슨 놈의 고질병이 약속이나 한 듯 마치 24절기 중 입춘, 경칩, 청명 등이 도래하여 새봄임을 알려주듯 정권말기만 되면 이 부조리의 바람이 영락없이 불어오는가. 정령 힘빠지고 개탄하지 않을 수 없는 우리의 따분한 상황인것이다.

우리가 중동의 산유국들이 제아무리 높은 국민소득을 자랑해도 그들을  결코 선진국이라 부르지 않듯 우리도 미구에 제아무리 세계 경제 3-4위국이 된다 한들 이 못된 고질병때문에 선진국소리듣게엔 애저녁에 틀리지 않았나 지례짐작 하게 된다. 아무리 흰소릴 떵떵치던 정권도 끝판에는 대가집 아래것들은 물론 사항에 따라선 대감 자신도 포도청의 부름을 받아야 되고 심한경우는 큰집에서 불편한 생활을 해야하니 말이다.

고집스럽던 인자하던 장죽물고 잔소리해대는 주인은 하나면 되지 아랫것들이 웬 자기 라인을 구축하여 무슨무슨 실세라 불리는 경우는 도대체 무슨 놈의 버리장머리 인가? 대감 사돈의 팔촌까지 나대고 아랫것들은 저머다 상머슴 중머슴하며 하물며 애 머슴이라 떠들고 으스대며 온갖 거드름을 펴대니 고을 사람들로부터 어찌 손가락질을 면할 수 있겠는가.

몸집이 큰놈이나 콩만 한 놈이나 한 결 같이 모두가 분탕질의 원흉이 아니라고 온갖 핑계를 다 들여대며 우겨댄다. 이들에겐 말이 필요 없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형틀에 묶어놓고 볼기를 수 백 대 씩 후려쳐야 한다. 피부로 느끼게 해야 한다. 이자들의 곡간과 뒤지를 샅샅이 뒤져 약속된 세경이나 소작료 이상으로 축적된 것은 모조리 몰수하여 국고에 귀속시켜야 할 것이다.

댓글목록

경기병님의 댓글

경기병 작성일

한국사람들의 유전자적 병폐는 강한 자 앞에서는 약하고 약한 자 앞에서는 강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 병폐가 불공정의 씨앗을 뿌리게 되고 양극화를 극대화시키고 최종 서로를 증오하게 되는 것은 아닐지... 북한에서는 강자와 약자가 세습 대물림하는 김일성 왕조의 성립을 가능케 하고.....

김종오님의 댓글

김종오 작성일

Stallon 鄭 선생님!
동시대인이어서 그렇까요?
그 예문(例文)이 이처럼 가슴에 와 닿을 수도 있었구나 하고 감탄하고 있습니다.
명문(名文)은 이를두고 한 말일 겁니다.

한가람님의 댓글

한가람 작성일

스탈론 선생님...
머슴 소릴 들으니 어린 시절 농사짓던 고향이 생각납니다.

분탕질치는 머슴,  마름들...
주인 대감이 물러터지면 그런 일이 자주 생깁니다.

한 대통령의 임기말이면 어김없이 터져나오는 측근들의 도둑질 사건.
그건 우리의 DNA라기보다, 그것을 막는 제대로된 시스템의 결여에서 오는 결과라고 봅니다.

무질서의 왕좌를 차지하던 우리의 은행 창구가 순번대기표 하나로 정리됐듯이
시스템을 잘 만들면 대통령 측근의 비리를 막을 수 있다고 봅니다.

공직자가 받은 금품은 대가성 여부에 관계없이 뇌물로 정의해야 하고,
공금을 착복하거나, 부정한 돈은 받은 공직자의 배상은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아들, 손자대까지 추징하는 시스템이 어떨까 합니다.

아무튼 좋은 글을 잘 읽었습니다.

stallon님의 댓글

stallon 작성일

기라성 같으신 논객님들께서 소생의 졸필에 많은 공감을 표해주시고 고견을 남겨 주심에 큰 감사를 드립니다. 건강들 하시고 건필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64건 371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764 김대중-임동원의 허가 받은 영해침범 지만원 2012-06-20 10527 151
2763 재판일정을 알려드립니다. 지만원 2011-11-27 23476 151
2762 사법부 장악한 제2의 4.3폭동 지만원 2010-01-21 21471 151
열람중 현대(現代) 마름이나 머슴들의 분탕질(stallon) 댓글(4) stallon 2012-04-30 11711 151
2760 5.18광주, 좌파의 뿌리를 캐라 (만토스) 만토스 2010-07-08 22684 151
2759 평화상시상식참가 왜 망설여(소나무) 소나무 2010-11-20 18796 151
2758 [지만원 시(5)] 러브스토리 관리자 2023-02-17 2678 151
2757 쓸개 빠진 정부, 밸 없는 군대 (소나무) 소나무 2010-07-14 22650 151
2756 [단독]"5·18은 끝났다" 5·18 겪은 철학자의 '5·18법 … 지만원 2020-12-12 2621 151
2755 일제하 여성의 삶 지만원 2022-10-13 2002 151
2754 제190화, 판세 확정-추풍낙엽 지만원 2020-02-07 3397 151
2753 일본 9.0 강진과 질서..(한글말) 한글말 2011-03-14 17577 151
2752 [문창극 총리 후보자 과거 교회 강연 전체 동영상] 지만원 2014-06-16 15513 151
2751 문화일보가 보도한 귀한 자료(해방공간 역사) 지만원 2013-08-18 8140 151
2750 이명박과 박근혜의 중도망령에 이가 갈린다(만토스) 댓글(2) 만토스 2012-03-13 11695 151
2749 한-미 미싸일지침 폐기가능하다.(5분동영상) 시스템뉴스 2012-07-19 10742 151
2748 원세훈 전 국정원장 구속을 보며 - 참담하다!(현산) 댓글(1) 현산 2013-07-12 7406 151
2747 5. 건국 대통령 이승만은 누구인가? 지만원 2011-08-27 14608 151
2746 김예영 판사와 차복환의 모순(contradiction) 지만원 2022-07-02 2448 151
2745 5.18헬기사격 국과수 주장반박/ 대권주자들 집중 조명 관리자 2017-01-18 5512 151
2744 [시] 법원으로 소풍가는 날 지만원 2021-12-25 1403 151
2743 대한민국의 민주당식(民主黨式) 민주주의 비바람 2021-05-01 1735 151
2742 다시보는 5.18, 김대중, 남한 빨갱이들의 실체!(현우) 댓글(2) 현우 2012-05-24 23581 151
2741 5.18역사책 쓸 권리, 황석영과 북한에만 있는가? 지만원 2010-08-09 28700 151
2740 소장(최진봉-이현종) 손해배상청구의 소(3) 지만원 2018-11-18 2435 151
2739 지워지지 않는 오욕의 붉은 역사 - 제주 4·3 반란사건 지만원 2016-01-06 4245 151
2738 김관진 내정자는530GP진실 밝혀라(프리존뉴스) 관리자 2010-12-04 27994 151
2737 8.30.(목) 임종석 재판 오전 11:10분입니다, 지만원 2018-08-29 2751 151
2736 편협한 유튜브에게 보내는 "518 영상 항의서" 도라에몽 2021-09-27 1959 151
2735 시스템클럽 가족분들께 새해 인사드립니다. 지만원 2010-01-01 21415 151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