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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고 지난한 애국행보(stal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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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allon 작성일12-05-06 16:13 조회9,315회 댓글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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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아흔 번째 맞는 어린이날이자 24절기 중 여름이 시작된다는 입하(立夏)였다. 정확한 기억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어렸던 시절에는 4계절의 들고남이 비교적 뚜렷했었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요즘은 인간들의 버릇없는 홀대에 자연이 대노했는지 4계절의 찾아옴이 들쭉날쭉함을 쉽게 체감하게 된다. 엊그제가 봄인가했더니 어느새 수은주가 30도를 오르락내리락 하며 주책없이 사람들을 들볶는다.

며칠 전부터 지만원 박사가 이끄는 대한민국 대청소 500만 야전군에서 전교조 배격운동의 일환으로서 어린이날을 맞아 많은 인파로 북적댈 과천 서울대공원입구에서 소책자를 나눠주는 행사를 갖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에 나도 이미 달력에 동그라미를 쳐 놨던 터라 배낭에 주섬주섬 점심거리를 챙겨가지고 일찌감치 과천으로 향했다.

아침 9시 조금 넘어 서울 대공원역에 도착하니 벌써 500만 야전군의 홍보방송이 스피커를 타고 울려 퍼져 나오고 있었다. 나라 교육의 돌부리로 등장한 전교조를 퇴치키 위한 전단을 돌리는 행사이었다.날이 날이니만큼 많은 인파가 꾸역꾸역 역사를 빠져나온다. 이미 도착한 나이 지긋하신 남녀 애국회원들께서 소책자를 한 아름씩 안고 인파들에게 나눠주느냐 정신이 없다. 나도 어깨띠를 두르고 참여했다.

편안한 휴일 그것도 특별한 날이라 집에서 손자 손녀들의 머릴 쓰다듬어야 할 시간에 애국이 우선이기에 열일제쳐두고 단숨에 달려온 지만원 박사님을 비롯하여 나이 드신 애국회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뒷모습을 보면서 애국이 무엇인지를 새삼 재인식 하게 되었으며 멀리 미국에서 오신 목사님 그리고 춘천, 인천등지에서 먼 길 마다않으시고 참석하신 열혈 애국회원들의 지고지순한 애국열정에 감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공손이 나눠주는 책자를 받아드는 사람들의 분포는 약 7-80% 정도였고 나머지는 백안시하며 거부하는 부류들이었다. 특정종교의 포교를 위한 행위도 아니고 특정 상품을 팔기위한 것도 더더욱 아닐 진데 정중하게 내민 손을 쌀쌀맞게 뿌리칠 땐 나 같은 다혈질의 인간에게는 별의별 생각을 다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어떤 돼먹지 않은 젊은 xx들은 하물며 돈 들여 제작한 인쇄물을 박박 찢어 쓰레기통에 던지기도 하였다. 순간 대뇌로부터 손과 발로 하달되는 반사적 대처 명령을 거역하기가 참으로 어려웠다.

지만원 박사는 고희의 연세임에도 불구하고 내려쬐는 햇볕 아래에서 시종일관 마이크를 잡고" 여러분, 학교에는 북한을 편드는 선생들이 많이 숨어 있습니다, 전교조입니다 전교조, 이런 전교조 선생을 만나면 아이들이 망가집니다.” 를 무려 세 시간 동안이나 앵무새처럼 외쳐 댔다.

바로 지근에선 우리의 애국운동을 계획적으로 방해나 하려는 듯 모 교회에서 나온 사람들이 확성기를 대고 노랠 부르고 손뼉을 치며 춤까지 추어댄다. 도시철도 공무원이라는 자들은 우리가 역사 기물이라도 흠집 낼 사람인양 역사 내 에서의 나눠줌을 극구 제한한다. 그뿐인가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어린이날을 맞아 한 목 보려고 몰려든 노점 상인들은 마치 그 구역이 자기들의 사유지나 되는 양 우리 애국인사들의 움직임에 잔소릴 해 댄다.

이런 아수라장속에서 누군들 정중하게 내민 손의 뿌리침을 당하는 머쓱함과 수모까지 견디며 애국활동을 하려 할 사람이 있겠는가? 거의 대답은 "노" 일 것이라 장담한다. 그런데도 500만 야전군 전사들은 묵묵히 해 내고 있다. 진정한 애국자들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흠 없는(Flawless)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는"말보다 행동이 어렵다(Easier said than done)"라는 속담을 잘 알고 있다. 늘 그렇지만 특히 요즘 몸소 실천은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으면서 그저 말로서 마치 자신들은 흠이 전무한 인간들인 양 남의 흠결만 찾으려 혈안이 되어 날뛰는 사이비 애국자들이 에서 제서 준동하고 있음이 발견되고 있다.

특히 그간 온갖 고난을 견뎌내며 오뚝이 같이 오직 애국운동에만 몰두해오고 있는 불굴의 애국자 지만원이라는 큰 재목을 몇몇 못난 군상들이 야비한 대패질로 폄하해 보려는 꼼수를 저지르고 있음도 눈에 띈다. 오호통제라 아니할 수 없는 현상이다.

어제 과천 서울 대공원 지하철 #2출구 앞에서 점심도 거른 체 끝없이 몰려나오는 인파를 향해서 외쳐대는 지만원 박사를 몇몇 여성회원들이 건강을 위하여 그만 종료할 것을 종용하자 마지못해 돌아서면서 마침 뜸하던 인파가 또다시 몰려나옴을 바라보며 "저 사람들 좀 봐! 좀 더 돌리고가면 안될까?" 라고 아쉬워하는 진정한 애국자의 모습을 지근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의 눈에는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쏟아져 나오는 행락인 각자가 애국심을 사줄 고객이거나 그렇게 해 줄 전령으로 보였음이 분명하다. 나는 지만원 박사가 바로 옆에서 불쑥 내뱉는 이한마디가 바로 진정한 애국자와 그렇지 않은 부류들을 구분할 수 있는 분명한 잣대임을 즉시 확인 할 수 있었다.

우리는 내남없이 첨부터 은수저물고 태어나지 않았으며 더욱이 공자 맹자 같은 성현의 오장육부를 갖고 있지 않았다. 그저 이런 저런 흠이 있는 갑남을녀군의 한 개체일 뿐이다. 부족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자신의 영욕을 다 버리고 나라를 위한 일에 스스로 몸과 마음을 바쳐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이 바로 애국자소릴 들을 주인공인 것이다.

안락한 소파에 몸을 숨기고 TV나 보는 군상(Couch Potato)들은 발로 뛰는 애국자를 평 할 자격이 없는 것이다. 그들은 "동량은 못줘도 쪽박은 깨지 마라" 라는 우리의 옛 속담을 몇 번이고 곱씹어봐야 할 것이다. 어제 행사장에서 한 예비역 원로해병 전사께서 목청 것 외치셨던 "전교조를 까부시자" 라는 구호가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댓글목록

湖島님의 댓글

湖島 작성일

활동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피안님의 댓글

피안 작성일

30대에 못지않은 패기와  열정으로 오월의 땡볕에서 전교조의 해악을 마이크로 알리시는
지 박사님의 신념에찬 애국의  호소는 우리회원들을 더 분발케했으며 전교조를 까부수자!
를 연속으로 외치신 연로하신 전 해병출신님 너무도 인상적이였던 시간들!
현수막을 양쪽끝에 잡고 긴시간을 뜨거운 햇볕에 견뎌내신 두분들!

어찌 이날을 잊을수가!

吾莫私利님의 댓글

吾莫私利 작성일

어르신들, 애 쓰셨습니다. 존경합니다.  공감의 글과 사진들과 그 내용을 감사드립니다.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8g-HtzHBIDo
http://youtu.be/8g-HtzHBIDo

海眼님의 댓글

海眼 작성일

오 백만 야전군 남바 완.
스타론님, 멋재이 남바 우- 완.
한번도 참석 못하는 못난 나는 남바 일레븐( 1 이 두개).

inf247661님의 댓글

inf247661 작성일

!!

김종오님의 댓글

김종오 작성일

Stallon 鄭 선생님!
좋은 글, 당당한 애국열정, 밝은 표정의 반가운 얼굴들,
반갑습니다.
그리고, 여러나달이 지나다보니 뵙고프기도 했습니다.
그 옛 나눠 마시던 쐬줏잔도 눈에 서~ ㄴ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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