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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는 김일성이 만든 용어(진보 대 보수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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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2-05-09 12:53 조회11,4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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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는 김일성이 만든 용어(진보 대 보수반동)  

5월9일자 조선일보 사설에는 “이런 진보당이 '進步'라면 세계가 웃을 것”이라는 제목의 글이 있다.  

                                      조선일보의 사설 발췌 

통합진보당 당권파는 8일 비당권파가 불참한 가운데 비례대표 경선이 '총체적 부정·부실'이었다는 당 진상조사위원회 보고서를 검증하겠다며 공청회를 열었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2시간 회의 중 1시간 30분 동안 직접 마이크를 잡고 당의 진상 조사 결과를 "당과 동지에 대한 무고이자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진보라는 것은 역사가 어느 특정한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걸 믿고 자기들이 그 역사의 진행 방향 쪽에 서 있다고 주장하는 세력이다. 국민 참정권의 역사는 직접·비밀·평등·보통선거를 확대하는 쪽으로 흘러왔고, 그 바탕에는 공정 선거 보장이라는 기본 전제가 깔려 있다. 진보당 비례대표 경선에선 유령투표·대리투표·무더기투표 사례가 쏟아졌다. 이렇게 국민 참정권과 당원 참정권을 아무렇지도 않게 훼손한 세력을 어떻게 진보라고 부를 수 있는가. 

진보는 나쁜 행동을 관행(慣行)이라는 이유로 정당화하지 않고, 과거의 나쁜 관행을 개선하고 개혁해 나가겠다고 다짐하는 세력이다. 그러나 진보당 당권파는 경선 부정 사건이 터져나온 후 "관행이었다" "조직 문화의 차이"라며 진실을 덮어버리려 했다. 그게 통하지 않자, 당을 같이해온 간부를 향해 "동지를 가장한 세작(간첩)"이라고 손가락질하더니 급기야 자기들끼리만 '나 홀로 공청회'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세력은 진보라는 문패부터 떼야 한다. 그들의 진보는 수구 기득권을 감추는 위장에 지나지 않는다. 

진보는 자기들의 수준과 국민의 수준을 더 높은 곳으로 향상시키려는 세력이다. 그러나 진보당 당권파는 자기들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국민 눈높이에 맞춰 당을 쇄신해야 한다"고 하는데 거꾸로 "국민 눈높이를 당원 눈높이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언론이 이러니 대부분의 무관심한 국민들이 진보를 좋은 것으로 알아  

조선일보의 사성을 쓴 사람은 ‘진보’를 더 새로운 것, 더 좋은 것, 더 훌륭한 것 즉 정치적 이상향을 추구하는 세력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언론들이 이러하니 대부분의 국민들, 젊은이들이 진보를 신선한 세력으로, 보수를 고리타분한 수구세력 정도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새누리당도 ‘보수’라는 말을 떼어버리려 안간힘을 쓴 바 있었다.  

그러나 남북한이 적대관계로 대치하고 있는 현실에서의 진보와 보수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진보는 남한을 북으로 끌고 가자는 반역세력이고, 보수는 이에 맞서 저항하는 애국세력이다.

                                                        진보세력은 김일성 홍위병 
 

이 땅에서 ‘진보’라는 말을 퍼트린 사람들은 일반 국민이 아니라 빨갱이들이었다. 마르크스는 "역사는 자본주의에서 공산주의로 진보한다"고 말했다. 그 다음에 진보를 이념의 틀에 사용한 사람은 김일성이다. 김일성은 해방 직후부터 김일성 추종자들을 진보, 그 반대자들을 보수반동이라 불렀다. 1977년 평양의 ‘과학백과사전출판사’가 “전후 남조선청년학생운동”이라는 책을 냈다. 이 책에는 아래와 같은 표현들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남한의 모든 학생운동이 김일성이 개발한 이론, 전략, 전술에 따라 의식화와 조직화라는 과정을 통해 벌인 적화통일 투쟁이었다는 사실이고, 다른 하나는 남한에 통용되는 ‘진보’라는 것은 4.19직후에 김일성이 남한 빨갱이들에게 지어준 호칭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 책의 235-270쪽에는 “전후 남조선청년학생들의 주요투쟁일지”가 부록으로 깨알처럼 나열돼 있다. 1953년 서울사범대학의 동맹휴학을 시작으로 1974년에 발생한 무려 40개나 되는 학생투쟁 일지가 꼼꼼히 기록돼 있다.  

“남조선청년학생들은 해방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밝혀주신 남조선청년학생운동에 관한 독창적인 사상과 리론, 전략전술적 방침에 따라 미일제국주의 침략자들과 그 력대 앞잡이 놈들을 반대하여 줄기찬 투쟁을 벌여왔다. 그들은 벌써 8.15직후에 학원민주화를 위한 투쟁으로부터 시작하여 미제의 식민지예속화정책과 민족분렬책동을 파탄시키고 나라의 자주적 통일을 위한 투쟁을 힘차게 벌였다. . .전후시기 남조선 청년학생들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밝혀 주신 남조선청년학생운동 방침을 높이 받들고 의식화, 조직화 과정을 다그치면서 반제 반파쑈민주화투쟁을 힘있게 벌리었다”(증71, 1쪽 머리말)  

4월 봉기 직후 진보적인 정치세력들이 대두하였으며, 진보적인 청년학생단체들도 합법적으로 조직되어 움직이었다. 남조선청년학생들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내놓으신 전후 남조선청년학생운동에 대한 방침을 높이 받들고 광범한 인민들과 더불어 미제를 반대하는 투쟁에 예봉을 돌리고 반미 반정부 투쟁을 힘 있게 벌리었으며 나라의 자주적 통일을 위한 대중적 투쟁을 벌려나갔다.” (증71, 61쪽 상단)  

평양의 ‘사로청출판사’가 1973년에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밝혀주신 남조선청년운동에 과한 사상과 그 구현을 위한 투쟁”이라는 책을 냈다. 그 머리말에는 아래와 같은 표현이 있다. 역시 남조선 학생운동은 김일성이 창안한 사상, 전략, 전술에 따라 벌인 것이라 강조한 글이다.  

“남조선 청년학생운동을 줄기차게 발전시키는 것은 남조선 혁명을 촉진하여 우리 혁명의 전국적 승리를 앞당김에 있어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 있다. 혁명의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는 나라가 남북으로 갈라진 첫날부터 영생불멸의 주체사상을 청년운동에 구현하시여 남조선 청년학생운동에 관한 독창적인 사상과 전략전술을 창시하시고 혁명발전의 매 시기마다 남조선 청년학생들이 나갈 앞길을 환히 밝혀주시였다.” (증72, 머리말)  

북한은 1946년 9월, 남한의 ‘진보적 청년학생들’에게 ‘국대안’을 철회하라는 지령을 내렸다. 미 해군 대위가 총장이 되는 국대안이 있는 한 학원의 자유화가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 이들이 의미하는 학원의 자유화는 학원에서 주체사상을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자유를 의미했다. 이러한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학교들이 중구난방식으로 흩어져 있어야 하는데, 한 곳으로 모아놓으면 감시기 용이해져 주체사상을 연구할 수 있는 자유가 사라진다는 것이었다. 북한에서는 “남조선청년학생운동사”를 정리한 책들이 많이 나온다. 통일부 자료센터에 가면 이런 자료들이 많이 나와 있다.  

1991년 북한의 박설영이 그의 논문 ‘제주도인민의 4.3봉기와 반미 애국투쟁의 강화’의 서두에는 4.3사건의 성격을 정확하게 표현했다. “남조선전지역에서 그러하였던 것처럼 제주도에서도 미제침략자들과 우리 인민들 사이, 진보와 보수반동 사이의 모순대립이 첨예화되었다.”(130쪽)  

한국에서의 진보와 유럽에서의 진보는 다르다. 유럽에서의 진보는 성장보다는 분배와 복지를 중시하는 정도에 그치지만, 한국에서의 진보는 북한을 조국이라고 생각하며 이 나라를 적화통일 시키려 발광하는 자들이다.  

1980년대 한국에서 ‘민주화’ 쓰나미를 일으킨 존재들은 ‘위수김동’을 외치는 김일성의 홍위병들이었고, 이들 386홍위병들은 대남공작 기구인 통전부의 전사 공식명칭으로는 ‘통전부의 정규군’이다. 학원민주화란 학원에서 ‘진보한 주체사상’을 마음껏 연구하고 사회로 전파해야 하는데 미국의 괴뢰인 한국 정부가 이를 탄압하고 있어 방해를 받고 있으니 이를 까부수어 자유공간을 확보하라는 것이 민주화운동이었다.

이런 상식은 북한이 발간한 이념 서적에 널려 있다. 그런데 우리 국민들이나 교수들이나 언론인들은 빨갱이 사회에서 널리 통하고 있는 이런 상식들은 모르거나 아니면 애써 모른 체 하고 있다.  

지금의 진보당 모습을 보면서도 진보의 정체를 애써 외면하는 조선일보 사람들의 의도가 참으로 의심스럽다.

 

2012.5.9.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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