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 (stal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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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allon 작성일12-09-18 12:27 조회12,22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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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시끄럽고 갈지자걸음을 걸어오던 민통 당인가 통민 당인가하는 야당의 대통령후보로 노무현 정권시절 총애를 받으며 마당쇠 역할을 했던 문재인 이란 초선 국회의원이 결정되었음이 언론에 보도 되었다.
대통령후보수락연설을 마친 문 후보는 그 다음날 첫행보로 국립 현충원을 참배했다는 소식이다. 두말할 것 없이 현충원이란 곳은 대한민국이 탄생하기까지 또 그 후부터 지금까지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애국애족의길 선봉에 나섰다가 아깝게 유명을 달리하신 선열들이 고이 잠들어 게시는 엄숙하고 숭고한 국가적 묘역인 것이다.
따라서 이 번영된 대한민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나서보겠다는 후보자의 입장에선 가장먼저 찾아가 옷깃을 여며야 되는 성스런 장소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문 후보 보다 며칠먼저 여당인 새누리당의 대통령후보로 선출 된 박근혜 후보도 역시 첫 발걸음의 목적지를 동작동 국립 현충원으로 정하고 건국대통령 이승만 그리고 사사롭게는 부친 이셨던 박정희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으며 DJ 묘소까지 들려 다소곳이 머릴 숙였던 것이다.
게다가 박 후보는 멀리 봉하 마을까지 내려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도 참배했으며 동교동의 이휘호 여사까지 찾아가 이런저런 얘길 나눴다한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위와 같은 박근혜 후보의 넓은 행보에 대하여 나름대로 관대함을 보이며 참 잘한 일이라 칭찬까지 했던 문재인 후보 본인 자신은 현충원에 들려 고작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에만 참배하고 사병들 묘역을 돌아본 게 다라고 언론들이 전해주고 있다. 뉴스를 접한 대한민국의 갑남을녀의 한사람으로서 몹시 화가 난다.
과거 어느 정치인을 두고 사람들은 정치9단이란 표현을 한 것이 기억난다. 이번 문재인 후보의 특정한 전임 대통령 한사람의 묘소만 찾은 행보가 혹 더 높은 정치 10단의 고수(高手)가 짜낸 전략(Strategy)인지는 모르지만 나 같은 필부(匹夫)로선 가늠에 혼돈만 얽힐 뿐이다. 문재인후보가 속한 야당에선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후보의 다양한 첫 행보를 두고 '쇼'라고 일갈했는데 반해 그 야당의 대통령후보로 나선 문재인 후보는 얼마나 점잖고 후덕한 평가를 했는가? 그런데 그 말의 메아리가 채 가시기도 전에 정작 본인은 그렇게 하지 않았음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제아무리 정치적 이념이 상이하다 하더라도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기까지에는 웬만한 태풍에는 꿈적도 안하던 굵은 뿌리가 땅속깊이 내리고 영양이풍부한 토양에 접근하여 광합성작용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음을 명심해야한다. 뿌리를 중간에서 싹 뚝 자른다고 다른 잎이 돋아나고 다른 꽃이 필 것이란 망상은 버려야한다. 그 나무는 서서히 고사 할 뿐이다.
이제 곧 중추가절 한가위 명절이 돌아온다. 모두들 너나없이 성묫길에 나설 것이다. 선영에 도착하여 증조부, 조부님의 산소에는 알 수없는 이유를 들어 성묘를 생략하고 오직 내 직계부모님 묘에만 절을 하고 돌아선다면 그런 가장을 뒤따라 나섰던 식솔들의 마음은 얼마나 황당하고 편치 않겠는가. 아마도 주변의 말벌들이 나타나 그런 못된 불효를 호되게 꾸짖을지 모를 일이다.
첨부터 호연지기(浩然之氣)가 없어 보이고 자가당착(自家撞着)적 에러를 저지르는 한 대통령후보를 바라봐야 하는 국민들의 맘은 그저 불안하기 짝이 없다. 명색이 제1야당의 대통령후보 아닌가? 앞으로 잘 자랄 나무는 씨앗에서 갓 발아한 떡잎부터 생기가 돌고 싱싱해보이게 마련이다. 그래서 조상대대로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라는 속담이 전래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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