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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이끄는 들쥐 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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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3-31 18:20 조회25,2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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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가 이끄는 들쥐 부대


위컴 사령관이 “한국 사람들은 들쥐와 같다”는 말을 해서 설화에 휩싸인 적이 있었다. 국민 자존심을 건드린 표현이기는 하지만, 많은 식자들이 그의 말에 공감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들쥐의 근성은 쏠림 근성일 것이다. 맨 앞에 쥐가 소리를 내고 달리면 그 다음 쥐들도 똑같은 소리를 내며 무리로 따라가는 것이 들쥐 떼라고 한다. 쏠림현상은 유독 우리나라에 매우 병적으로 확산돼 있다. 가장 최근에 발생했던 쏠림 현상은 법정스님에 있었다. 언론이 법정스님을 띄우자 온 사회가 벌집을 쑤신 듯 법정을 구름위의 신선으로 미화했다.


위컴 사령관의 표현대로라면 TV가 앞에 달리는 들쥐인 셈이고 시청자들은 뒤를 따르는 들쥐 떼가 된 셈이다. 이런 쏠림현상이 선진국들에 비해 한국에 유독 두드러지는 것은 한국 사람들이 독서를 싫어하고, 복잡한 것에 대해 사고하기를 싫어하기 때문에 더 배운 사람이나 덜 배운 사람이나 모두 다 획일화된 TV 실력만 보유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TV를 더 많이 본 사람이 더 실력자인 것이다.


우리 국민들 사이에는 특히 공무세계에는 높은 사람에게 눈도장을 찍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알아서 모시는 문화도 확산돼 있다. 대통령의 뜻이 어디에 있는가를 눈치로 감 잡아 대통령의 뜻에 맞도록 노력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은 것이다.


3월 26일 밤 천안함이 사고를 당했다. 사고 발생 한 시간 후라면 누구도 사고원인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점칠 수 있는 시각이 아니었다. 그런데 청와대는 사고 1시간 만에 그야말로 아무런 근거 없이 "이번 사건에는 북한이 연계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28일에도 청와대는 "북한이 연루된 단서는 없다"고 했다. 이 말이 떨어지자 대통령의 의중이 어디에 있는지를 잽싸게 감지한 사람들이 들쥐 떼가 되어 청와대의 의중을 받들었다.


천안함은 내부 폭발에 의해 침몰됐다는 분위기가 한동안 유지됐다. 내부폭발이면 화약 냄새가 났어야 했는데 그런 냄새 없었다는 생존자들의 증언이 나타나자, 그 다음엔 암초론이 등장했다. 암초는 사고지점에서 떨어져 있었고, 설사 암초에 걸렸다면 표면이 찢어지지 어떻게 그 육중한 함정이 공중으로 떠서 두 동강이 나겠느냐, 반론들이 쏟아지자 이번에는 기뢰론이 탄생했다. 우리 해군이 심어놓은 기뢰이거나 아니면 북한이 6.25때 심어놓은 기뢰 중에 한 발이 떠내려 와 천안함에 걸렸다는 것이다.


기뢰가 있었다면 60년간 크고 작은 배들이 쥐방울처럼 다녔는데 왜 천안함만 골라서 걸려들었느냐, 해류는 북으로 흐르는데 어떻게 지뢰가 북쪽으로부터 남쪽으로 떠내려 올 수 있느냐, 짠 해수 속에서 60년 동안 기능을 보존하는 신기한 기뢰가 다 있느냐, 반론들이 대두되자 이번에는 그야말로 기상천외한 피로파괴론(쇠가 늙어서 스스로 파괴)이 등장했다.(3.31. YTN) 


이상의 모든‘이론’(?)들은 오직 하나,청와대 비위를 맞추기 위해 탄생된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는 것을 선동하기 위해 창안된 대한민국만의 기발한 이론들인 것이다. 서울 시내에서는 가끔 30년 전에 생산된 차량들을 볼 수 있다. 피로에 의한 파괴라면 이런 차들도 거리를 질주하다가 두 동강이 날 수 있을 것이다.


20년 동안 바다를 누비고 다니던 군함이 아무런 충격이 없었는데도 어느 한 순간 물속에서 저절로 폭발음을 내며 50cm 정도 붕 떠올랐다가 두 쪽으로 갈라진다? 귀신에 홀려도 가망 없이 홀려버린 머리에서나 나올 법한 이론(?)인 것이다. 다음에 소리를 낼 들쥐들은 또 무슨 기상천외한 이론을 내놓을 것인지 참으로 기다려지지 않을 수 없다. 이 모든 부끄러운 이론(?)들은 청와대가 유발시킨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2010.3.31.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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