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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수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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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4-02 14:23 조회21,6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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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가 수상하다


            함장은 “피격당했다”는데 청와대는 아니라 하니!


4월 2일자 보도에 의하면 천안함 폭발 직후 함장 최원일 중령이 제2함대사령부에 처음 보고할 때 "피격당했다"는 표현을 했으며 이는 교신기록 분석 결과라 한다. 천안함의 포술장 김광보 대위도 2함대사령부에 "폭발음이 있고 배가 침몰하고 있다. 구조해 달라"는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교신록에 나타나 있다한다.

대통령은 비록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말을 아껴야 하겠지만 마음속으로는 “김정일, 이놈, 네가 한 짓인 줄 다 안다. 너도 한번 당해봐라”하며 노려봐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와는 반대로 그는 세 가지 이해되지 않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


                    사고조사 결론, 이미 대통령이 내놓았다


하나는 천안함 사태를 북과 연계시키지 않는 쪽으로 군당국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다. 4월 2일자조선일보의 기사를 소개한다. “이 대통령은 항간에 북한의 공격설이 퍼지고 있는 것과 관련, 이번 사건이 북한의 소행일 수 있다는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그런 단서나 증거가 없다는 점을 설명했다. 그는 함정에 (사건 당일) 특이사항이 없다고 했다. 모든 가능성을 보고 있지만 북한이 개입된 증거나 정황은 아직 없다고 했다. 그는 서해교전 등이 벌어졌을 때는 북한의 움직임과 관련된 정황(내부 통신이나 교신 등)이 사전에 있었다. 이번에는 그런 징후가 없었다고 말했다.”


서해교전 등에서는 교신 등 정황들이 나나났는데 이번에는 교신 같은 것이 일체 없었다는 것을 들어 북한의 소행이 아닐 것으로 판단한다는 뜻으로 보인다. 서해교전은 정규전 방식의 충돌이었다. 피차 선체들을 드러내놓고 싸웠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비정규전 형태의 매복-테러전이다. 매복전의 성공요결은 침묵이요 은밀성이다. 이런 매복을 하면서 교신을 하겠는가? 대통령이 이런 판단을 하다니 참으로 어이가 없다. 마치 김대중이 연천땅굴을 인공동굴이라 규정하고 다른 말이 일체 나오지 못하게 대못을 박았듯이 이명박 역시 ‘그건 북한의 소행이 아니다’는 정서가 확산되도록 대못을 박은 것이다. 이번 사고는 분명 북한특수군의 매복-테러행위일 것이다. 정부는 교신기록을 공개하지 않고, 생존자 진술을 차단시키고 있다. 이는 그 자체로 의심받기에 충분한 행위다.    


           김정일 측근도 모를 극비정보, 대통령은 어떻게 알게 됐나?


둘은 김정일에 적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김정일에 대한 극비사항을 알고 있다며 마치 김정일측과 정보 선이 닿아 있다는 것처럼 은근히 김정일측과의 연계성을 과시한 것이다. 김정일의 중국행에 대해서는 미국도 중국도 발설한 바 없다. 4월 1일, 중국 외교부도 알지 못한다고 발표했고, 미국무부도 그런 정보 가진 것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정일의 행보에 대해서는 북한 당국에서도 몇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그런 극비정보일 것이다. 그런 극비정보를 대한민국 대통령만이 가지고 있다? 우리 대통령과 김정일이 극비정보를 주고받는 은밀한 사이라도 된다는 말이 아닌가? 


            장관들은 허수아비, 청와대가 휘젓고 다니는 이상한 나라 


셋은 마치 이 나라에 장관들은 없는 듯 모든 일에 청와대가 앞장서서 주도하면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형성해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군 당국에 철저히 조사하라면 되는 일을 놓고 청와대가 나서서 사고 1시간 만에 북한과 연계된 사고가 아니라고 발표했다. 청와대 말이라면 알아서 기는 한국 공직사회 풍토에서 청와대의 의중을 거슬러가면서 손해를 보고 싶은 공직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북한의 과시에서도 천안호 테러 주범 암시돼 있어


북한 잠수정이 무서워하는 것은 우리 해군의 탐지능력이 아니라 어선들이라고 한다. 만일 사고지역에 아무런 제한 없이 어선들이 돌아다녔다면 북한의 잠수정이 매복지점을 정찰하기 위해 사고 지역을 정찰할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어선들이 많은 상태에서 매복 지점으로 다시 침투할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사고지역에 어선들이 다니지 못하게 하기 위해 북한은 지난 1월 25일부터 3월 29일까지 사고 지역을 사격구간으로 설정해 놓고 실제 사격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천안함에 대한 테러를 북한이 했다는 것을 은근히 알려주는 듯한 행동이 눈에 보인다. 사고 하루 전과 하루 후에 북한이 발표한 아래 두 개의 성명인 것이다. 테러를 북한이 저질렀다는 것을 한국국민들이 전혀 모른다면 한국이 북한을 무서워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인지 아래 두 개의 성명에는 ‘예측할 수 없는 타격’, ‘진짜 전쟁 맛’이라는 표현이 들어있다. “천안함? 그거이 다 우리 공화국의 손 맛이라우” 이런 뜻으로 해석될만한 표현인 것이다.      


                    3월 25일, 북한군총참모부 대변인 성명


북한군총참모부는 “전쟁광신자들에게 진짜 전쟁 맛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줄 것이다”라는 제목의 대변인 성명을 통해 다음과 같은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미제와 남조선괴뢰호전광들이 무모한 반공화국체제전복책동에 계속 매달린다면 우리의 예측할 수 없는 타격 앞에 다시는 살아 숨 쉴 안식처를 찾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 반공화국체제전복을 노리는 자들은 그가 주동이든 피동이든 세상이 일찍이 알지 못하는 무적강군의 진짜 핵맛, 노호한 천만군민이 벌리는 진짜 전쟁 맛을 보게 될 것이다.”  


                     3월 27일, 판문점 대변인 성명


"남조선군부호전세력은 우리 군대의 예상할 수 없는 불벼락을 면하려거든 비무장지대를 반공화국대결장으로, 대북심리전장으로 만들려는 어리석은 계획을 당장 철회하고 푼수 없이 날뛰지 말아야 한다. 우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비무장지대를 북남대결에 악용하려는 미국과 남조선 당국의 그릇된 행위가 계속될 경우 이 지대에서 인명피해를 비롯한 예측할 수 없는 사태가 계속될 것이다."


2010.4.2.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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