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은 슬프고 조국은 부끄럽다.(소나무)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영웅은 슬프고 조국은 부끄럽다.(소나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소나무 작성일10-04-02 09:38 조회17,545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영웅은 슬프고 조국은 부끄럽다.

故 한주호 해군 준위의 영웅적 희생을 추모하며

3.26 백령도참사 현장에서 단 한명의 전우라도 구출하고자 죽음을 무릅쓰고 임무 앞에 목숨을 던진 故 한주호 해군준위의 영결식이 3일 오전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고 한준호 준위가 몸소 실천해 보여준 숭고한 희생의 의미를 새삼 거론한다는 것은 고인과 그가 35년간 몸담았던 軍에 대한 결례일 수 있기에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은 삼가기로 하는 대신에 그가 목숨 바쳐 사랑한 조국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인가를 생각해보기로 하자.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가치와 나아갈 바, 그리고 대한민국 안에 사는 국민과 국가의 안전보장과 국토방위의 신성한 의무를 수행함을 사명으로 하는 대한민국 국군이 함께 실행하고 지켜야 할 최고의 규범인 헌법에 규정 된 자유와 권리 그리고 의무를 살펴보기로 하자.

대한민국 국민 된 자는 누구에게나 인간의 존엄과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으며, 신체의자유, 거주이전 및 직업선택의 자유, 주거와 사생활 그리고 통신비밀의 자유, 양심과 종교, 언론출판 집회시위의 자유, 학문예술의 자유가 바다처럼 넘쳐나는 자유 민주국가 이다.

또한 대한민국 국민 된 자는 누구나 재산권, 선거권, 공무담임권, 청원권, 재판을 받을 권리와 보상을 청구할 권리, 배상을 청구하고 법률구조를 받을 권리, 교육을 받을 권리와 근로의 권리와 근로자의 단결 단체교섭 단체행동, 복지, 환경. 결혼의 권리가 보장돼 있다.

이에 반하여 국가가 국민에게 부여한 의무는 납세의 의무와 국방의 의무에 국한되고 있어 넘치는 자유와 평생을 누리고도 남을 권리에 비하여 국민이 국가에 치러야 할 의무는 상대적으로 ‘가볍다’고 밖에 달리 표현하기가 어려운 자유민주복지국가가 우리의 조국이다.

이런 조국을 지키기 위해서 35년간 군에 몸담았던 고 한주호 해군준위는 군 생활의 마지막을 조국을 위해 후배전우를 위해 조금의 망설임이나 주저도 없이 차가운 바다 속에 갇혀있는 46명의 생명을 구출하라는 지상임무 앞에 54년의 생애를 한꺼번에 내 놓은 것이다.

그런데..... 그런데..... 정부당국과 군의 무능하고 부실한 대응, 그리고 신문방송 TV와 인터넷 그리고 이성을 잃은 일부 실종자 가족들의 원성과 ‘높은 분’들의 성화가 남다른 책임감과 사명의식을 가진 고 한주호 준위를 3.26참사현장, 죽음의 바다에 뛰어 들도록 등을 떠민 것이다.

사건이 나자 청와대에서는 연일 대책회의란 것을 열어 “북의 개입은 없을 것”이라는 해괴한 예단(豫斷)을 흘리기에 급급했고 군 당국도 청와대 장단에 맞추느라 사건발생시간조차 세 차례 네 차례나 수정하고 번복하는 등 국민이 도무지 믿을 수 없도록 ‘불신’만을 키워왔다.

이런 해괴망측한 현상이 희극인지 비극인지 몰라도 우리 軍에서는 ‘2004 국방백서’에서 사라진 ‘主敵’을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도 살려내지 못하고 2009년 2월에 발간한“2008 국방백서에 북한을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으로 얼버무리는 수준에 머문 탓인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그 보다는 대한민국의 독립·영토의 보전·국가의 계속성과 헌법을 수호할 책무를 진 대통령과 그를 보좌하는 국무총리 그리고 국가중앙정보기관의 총수인 국정원장은 물론 거개의 청와대 참모와 비서진, 국무위원과 국회의원의 군에 대한 무지와 무경험 탓이 더 클 것 같다.

우리는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임무완수에 물불을 가리지 않는 ‘참 군인’을 가지고 있는 자랑스러운 나라지만, 군복무를 면탈한 세칭 ‘神의 아들 족속’들이 온갖 권세와 영화를 누리면서 나라를 주름잡고 있다는 사실이 영웅을 슬프게 하고 조국을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

대한민국 헌법 130개 조항 중 제10조 인권에서 제 37조에 이르기까지 28개 조항에 담고 있는 국민의 자유와 권리에 비해 국민의 의무는 제 38조 납세와 제 39조 국방이 고작이다. 납세와 국방의무 앞에 떳떳치 못한 자가 영화를 누리고 큰소리치는 사회야말로 부끄러운 사회이다.

노블리스 오블리제 어쩌고 하기에 앞서서 넘쳐 나는 자유와 권리를 누리기 위해서는 등가(等價)의 의무이행이 전제돼야 함은 상식이자 순리이다. 그런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이며 그런 나라가 자랑스러운 나라인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62건 443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602 5.18은 남북한 적색분자들이 합작한 적화통일 전쟁 지만원 2010-05-17 23661 159
601 5.18 지원했다던 연고대생 600명이 바로 북한 특수군이었다 댓글(1) 비전원 2010-05-17 24465 218
600 60~70년대 DMZ 초병만도 못한가?(소나무) 소나무 2010-05-16 20476 179
599 5.18 광주의 북한군 정황들 (비바람) 비바람 2010-05-15 19456 215
598 전라도, 다른도들과 어울리려면 김대중과 5.18부터 버려라! 지만원 2010-05-14 24103 437
597 5.18은 남북한 빨갱이들의 잔치 지만원 2010-05-14 25969 193
596 구박받는 5.18 30주년 행사!! 지만원 2010-05-13 28841 323
595 요지경 속 6.2 지방선거(소나무) 소나무 2010-05-13 16674 124
594 5.18광주에 북한 종합상황실 있었다! 지만원 2010-05-13 19997 233
593 5.18단체는 깡패집단, 민주화 운동? 소가 웃는다! 지만원 2010-05-12 22889 324
592 5.18집단, 이 빨갱이 종자들아! 지만원 2010-05-12 20343 271
591 5.18의 목표는 적화통일 지만원 2010-05-12 20843 187
590 5.18무사고정시견인초과운동(북한사진) 지만원 2010-05-12 31279 176
589 도서출판 광주가 발간한 주체사상 책 지만원 2010-05-12 21983 165
588 5.18 재판에 내는 결론(답변서 결론 중에서) 지만원 2010-05-12 29133 180
587 북한은 남한을 원쑤라 하는데 한국은 북한을? 지만원 2010-05-11 23685 252
586 갈피 안 잡히는 대통령 지만원 2010-05-11 28378 228
585 밖에서는 김정일이, 안에서는 4대강이! 지만원 2010-05-11 17805 164
584 청와대의 해가 서쪽에서 떴다! 지만원 2010-05-11 23322 229
583 거덜난 北의 주체 사대로 타락 (소나무) 소나무 2010-05-11 17902 157
582 국민 조롱하고 염장 지르는 회색 정부 지만원 2010-05-11 25820 288
581 대통령, 정신과 진료가 필요한 것 아닌가.(뜰팡) 뜰팡 2010-05-11 21751 182
580 선거판에서 대세와 유착한 언론들 지만원 2010-05-10 21098 143
579 안보는 유행이 아니라 일상이어야(소나무) 소나무 2010-05-10 16778 124
578 저능아수준 한국인 민주주의를 하기엔 국민의식 수준이 함량미달 또라… 무안계 2010-05-09 24647 338
577 나에게 朴正熙를 설명해 주는 中國人(다시보는 공감글) 흐훗 2010-05-09 17497 251
576 5.18은 북한 최고의 혁명자산: "5.18은 빨갱이 자산" 지만원 2010-05-09 24391 138
575 5.18과 전두환과 장군들 지만원 2010-05-08 23544 290
574 국립5.18이면, 그 나라는 어느 나라인가?(흐훗) 흐훗 2010-05-08 27759 145
573 5.18세력이 북한과 내통된 빨갱이 세력인 근거 지만원 2010-05-07 24373 248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