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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의 화려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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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4-06 18:36 조회20,5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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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석영의 화려한 휴가


                    5.18의 목표는 민족자주통일(적화통일)이라 명시


전남사회운동협의회 당시 대표 전계량은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라는 책(풀빛, 185.5)을 냈다. 이 책은 황석5영이 쓴 “광주 5월 민중항쟁기록”을 그대로 전재한 것이다. 그의 발간사는 “내 사람 5월, 내 사랑 영진에게!” 라는 제목으로 시작됐다. 여기에는 “독재의 총칼과 외세의 압제에 배반당하고”라는 말도 있고, “민중 자신의 힘으로 평화통일을 성취하기 위하여!” “민주화, 민중수호, 민족통일의 깃발을 휘날리기 위하여!” 라는 글들이 주제어로 반복적으로 나타나 있다. 5.18은 민중에 의해 민주화라는 투쟁을 거쳐 조국통일로 나아가는 운동이었다는 뜻이다.


이어서 섬뜩한 문장이 출현한다. “민주화, 민중수호, 민족자주통일을 위한 운동역량의 대폭적 증대와 그 공간의 확대, 그 싸움의 대상에 대한 절절한 분노와 확고한 인식이 더해져 가면서 이루어질 수 있으리라 믿는다” 민족자주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앞으로 끊임없이 운동역량을 강화하고 확대하고 ‘싸움의 대상’에 대한 적개심을 길러야 한다는 뜻이다. 민족자주통일을 위한 ‘싸움의 대상’이란 누구인가? 두말할 나위 없이 대한민국과 미국이다. 왜? 민족자주통일이라는 용어 자체가 적화통일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황석영이 직접 쓴 “화려한 휴가”   


위 책의 47-51쪽에는 중간제목 “화려한 휴가”가 있고, 거기에는 공수부대와 전두환에 대한 모략내용들이 응축돼 있다. 그 모략내용들은 1991년에 상영된 북한의 5.18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에 그대로 반영돼 있고, 2007년에 상영된 남한의 5.18영화 ‘화려한 휴가’에도 그대로 반영돼 있다.
 
결국 황석영은 북한과 남한 모두에서 상영된 5.18영화의 시나리오를 쓴 사람이 된다. 황석영은 북한에 가서 직접 시나리오를 썼고, 나현(41)이 쓴 화려한 휴가의 시나리오는 황석영의 글 내용을 근간으로 한다.

결국 2007년에 한국에서 상영된 '화려한 휴가'는 영화 제목 자체가 황석영이 쓴 중간제목을 채택한 것이며 영화 내용 역시 황석영의 글을 거의 그대로 채택한 것이다. 아래는 황석영이 “광주 5월 민중항쟁기록”이라는 책 속에 있는 중간 제목 “화려한 휴가”의 내용을 일부 발췌한 것이다. 영화 '화려한 휴가'의 내용과 대동소이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잇을 것이다.


    <이하 ‘광주 5월 민중항쟁의 기록’ 속에 있는 “화려한 휴가”>(47-51쪽)


공수대원들의 공봉은 쇠심이 박힌 살상용 특수공봉이었다. 그들의 얼굴에는 살기가 돋았고, 가차 없이 머리를 후려갈기는 것이었다. . .한손에는 대검을 또 다른 손에는 살상용 곤봉을 들고 닥치는 대로 쑤셔 박았다. .

       

시위 학생을 잡으면 먼저 곤봉으로 머리를 때려 쓰러뜨리고는 서너 명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군화발로 머리통을 으깨 버리고 등과 척추를 짓이겼으며 얼굴을 위로 돌리게 해놓고는 안면을 군화발로 뭉개고 곤봉으로 쳐서 피 곤죽을 만들었다. 투쟁이 격화됨에 따라서 사망자의 사망 진단은 각기 특이한 양상을 보인다.  최초에는 타박상, 그 다음은 자상, 그리고 총상의 순서였던 것이다. . .


공수대원들은 피투성이가 된 희생자가 축 늘어지면 멱살을 잡아 한손으로 쳐들어 걸레를 던지듯 트럭 위로 던져 올렸다. . .


주위에서 지켜보던 시민들은 몸서리를 치며 발을 굴렀다. 공수대원은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았다. 무조건 닥치는 대로 서너 명씩 달려들어 곤봉으로 패고 군화발로 아무데나 내차고 짓밟았다. . .


이들은 ‘화려한 휴가’라는 명칭의 1차 작전에서 시작하여 ‘충성’으로 끝나는 5차 작전까지의 임무를 띠고 광주에 투입되었다. 특히 제7공수특전단은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사병처럼 육성되었으며 광주시내에 최초로 투입될 때부터 살인허가를 받은 것처럼 잔인, 냉혹하였다. 이들은 부마항쟁 때에도 진압군으로 투입되었던 경력이 있는 부대였다...


오후 2시부터3시 사이에 시외버스 터미널 부근으로 투입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만행을 시작하였다...


공수대원들은 서너 명이 1개조가 되어 학생처럼 보이는 청년들은 무조건 쫓아가서 곤봉으로 머리를 때리고 공을 차듯이 가슴과 배를 내질렀다. 조금이라도 반항하는 기색이 보이면 그들은 가차 없이 대검으로 배를 쑤셨다. 공수대원들은 골목마다 뛰어다니면서 주변에 숨어 있는 청년들을 두들겨 패고 나서 손목을 뒤로 하여 포승으로 묶고는 차에다 던져 올렸다.


차 위에서는 무전병이 기다리고 있다가 체포되어 올라온 즉시 발가벗기고 굴비 엮듯 엎드리게 하고는 계속 난타했다. 거리에는 일시에 살기가 맴 돌았고 골목마다 비명과 흐느낌이 요란했다. 어떤 경우는 터미널 뒤편의 막다른 골목까지 달아난 학생이 드디어 잡히게되자 자지러지게 무릎을 꿇으며 살려 달라고 연신 빌었다. 대문에 나와 내려 보던 할아버지가 너무도 애처로와 몸으로 가리면서 봐달라고 사정하자, 공수대원은 “비켜 이새끼 !”하면서 할아버지를 곤봉으로 내리였다. 할아버지는 피를 뒤집어쓰며 고꾸라졌고 쫓겼던 학생은 돌을 집어 들었으나 공수대원은 가차 없이 곤봉으로 후려친 뒤에 대검으로 등을 쑤시고는 다리를 잡아 질질 끌고 길거리로 나갔다.


시위 학생이 북동 우체국 옆 골목의 마지막 집으로 뛰어들어 다급한 김에 안방 장롱 속으로 숨었다. 공수대원이 곧 뒤쫓아와 혼자 집을 보는 할머니에게 방금 도망 온 학생이 어디 있느냐고 물었다. 할머니가 전혀 모른다고 대답하자마자 “이 씨팔년이 거짓말을 해? 맛 좀 봐야겠구만” 하면서 할머니를 곤봉으로 후려쳐 실신시키고는 집안 구석구석을 뒤져 마침내 안방으로 군화를 신은 채로 들어가서 장롱 속의 청년을 끌고 나와 역시 곤봉으로 안면과 머리를 짓이기고 끌고 갔다.


광주일고 부근에서는 길 가던 여학생을 아무이유 없이 붙잡아 머리카락을 잡아 끌어내려 구둣발로 올려 차고 상의와 브래지어를 찢어 버리고는 여러 시민들이 보는데서, “이 씨팔년이 데모를 해? 어디 죽어 봐라” 하면서 계속 피투성이가 되어 실신할 때까지 주먹과 발길질로 난타했다.


공용터미널 부근에서는 지나가는 시내버스를 모두 정차시켜 놓고 차안을 검문하면서 학생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불문곡직하고 끌어내렸다. 학생 아닌 청년들이 약간 반항하자 공수대원 7-8명이 우르르 달려들어 돌려가면서 난타한 후에 “광주 놈들은 모조리 죽여 버려야 한다”

라고 고함을 질러댔다. 안내양이 약간 반항의 기색을 보이자 “네 년은 뭐냐”면서 곤봉으로 후려갈겼고 안내양은 차 아래로 실신하여 굴러 떨어졌다. 만약 시내버스를 세웠는데 몇 미터 앞으로 더 나가서 정차하면 곧장 버스 위로 올라와 운전석에 앉은 운전기사의 뒷통수를 곤봉으로 타격했다.


공수대원들은 얼굴이 붉어져 있었고 눈은 술기운과 살기로 벌겋게 충혈되어 있었다. (22일에 시민군에 의하여 포로가 된 몇 명의 공수대원의 진술에 의하면, 이들은 이때 출동하기 전에 독한 술에다 환각제를 타서 마신 상태였으며 수통에는 빼갈을 담고 있었다.)...


어느 할아버지는 “저럴 수가 있단 말이냐. 나는 일제 때에도 무서운 순사들도 많이 보고, 6.25때 공산당도 겪었지만 저렇게 잔인하게 죽이는 놈들은 처음 보았다. 학생들이 무슨 죄가 있길래 저러는가. 좌가 있다고 해도 저럴 수는 없다. 저놈들은 국군이 아니라 사람의 탈을 쓴 악귀들이야”하면서 통곡했다. 어느 중년의 사내는 “나는 월남전에 참전해서 베트콩도 죽여 봤지만, 저렇게 잔인하지는 않았다. 저런 식으로 죽일 바엔 그냥 총으로 쏴 죽이지. 저놈들을 죽여 버려야 해” 하면서 오열을 터뜨렸다. 온 거리는 피의 강, 울음의 바다가 되었다.



2010.4.6.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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