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에 보이는 4대강 사업의 저주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내 눈에 보이는 4대강 사업의 저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4-14 22:21 조회24,675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내 눈에 보이는 4대강 사업의 저주


강원도 산골에서 계곡을 타고 흐르는 물길은 참으로 아름답다. 물 색깔은 영롱하고, 모래와 돌을 만지는 감촉은 한마디로 뽀드득이다. 엎드려 물을 들이키면 물맛이 달콤하기까지 하다. “야 참 좋다, 참으로 맑다” 감탄사를 연속하면서 계곡의 물길을 따라 내려가기를 약 200m, 그런데 이 웬 일인가? 누군가가 용수를 쓰려고 물을 막아 웅덩이를 만들어 놓았다.  

웅덩이에는 보기에도 징그러운 녹조가 끼고 물 밑에 있는 모래와 돌들은 검은 이끼에 싸여 흉한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이 웬 일인가? 이 계곡의 상류에도 커다란 돌들을 끌어 모아 만든 깊은 웅덩이가 있었다. 그러나 그 웅덩이는 맑고 청결하기만 했다. 엎드려 마신 물은 바로 그 웅덩이의 물이었다.

상류에 만들어진 웅덩이와 하류에 만들어진 웅덩이가 왜 이렇게 큰 차이를 냈을까? 하부에 있는 웅덩이에는 수십 마리의 소가 배출하는 오수가 흘러들어왔다. 이 하부 웅덩이로부터 100m 정도 더 내려가면 작은 강물이라 할 수 있는 큰 내가 흐른다. 이 내의 물 색깔은 오수에 의해 탁해졌고, 냇물의 바닥 역시 검게 변해 보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정부는 소양호는 갇혀 있는 물인데 어째서 1급수를 유지하느냐며 4대강에 16개 보를 막아 물을 가두어 두어도 소양호처럼 물은 썩지 않는다는 논리를 편다. 참으로 나쁜 사람들이다. 소양호에 갇힌 물은 예의 이 계곡 상류에 있는 웅덩이와 같은 것이고, 4대강에 설치될 보에 의해 갇히게 될 물은 계곡 하류에 있는 웅덩이 즉 가축이 배설한 오물이 배출돼 있는 녹조 낀 웅덩이와 같은 것이다.  

16개의 보에 의해 갇히게 될 17개의 웅덩이에는 예외 없이 녹조가 낄 것이고, 냄새가 날 것이고, 균이 득실거리는 안개를 뿜어낼 것이다. 장마가 지면 범람하여 물폭탄이 될 것이며, 보는 물폭탄을 이기지 못해 무너지게 될 것이고, 이는 원자탄 못지않은 힘으로 주민을 휩쓸게 될 것이다, 물론 생태계와 환경은 완전 파괴될 것이고, 질병이 늘어나고 농사는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될 것이 뻔해 보인다. 이것이 필자의 눈에 비친 4대강 사업의 저주다.

소양호의 1급수를 초대형 파이프로 끌어다가 모든 국민들에게 식수로 보급하는 것이 필자의 소원 중 하나다. 우리도 가축농가는 공단처럼 단지를 형성하여 집합적으로 가축을 기르게 하고 오수정화 시설을 설치하던가, 아니면 가축사업을 기업형으로 하게 하여 기업별 자체 정화시스템을 갖추도록 해야 할 것이다. 오수와 폐수에 대한 정화시스템을 먼저 의무화하지 않고 4대강 사업을 하는 것은 국가단위의 자살행위라고 생각한다.      



2010.4.14.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62건 389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222 5.17이란? 지만원 2011-08-11 18127 134
2221 12.12란? 지만원 2011-08-11 17434 130
2220 각하의 선처를 앙망하옵니다. -제갈윤김대중-(팔광) 댓글(3) 팔광 2011-08-11 20994 225
2219 10.26이란? 지만원 2011-08-11 18259 133
2218 10.26이란? 지만원 2011-08-11 19674 457
2217 인격상실자 김영삼에 휘둘린 인간들 지만원 2011-08-11 17737 339
2216 MB는 빨갱이들의 패륜행위를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댓글(4) 송영인 2011-08-10 11934 119
2215 김대중 우상화에 환장한 전라도(gelotin) 댓글(10) gelotin 2011-08-10 18829 225
2214 다음주에 나갈 광고내용(500만 야전군) 지만원 2011-08-10 14983 229
2213 제주도 공산화의 뿌리 지만원 2011-08-09 16447 204
2212 리더 없는 여당에, 리더 없는 국가! 지만원 2011-08-09 14824 277
2211 희망버스를 고발한다: 한국대학생포럼 지만원 2011-08-09 13948 244
2210 우파 노인을 쥐 잡듯 했던 남팔도의 정체(꼭 보세요) 지만원 2011-08-09 28069 230
2209 대통령의 칼(윤창중) 지만원 2011-08-09 16261 253
2208 군의 문제는 간부들의 정신병 지만원 2011-08-08 16788 267
2207 업무 방해자를 제압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만원 2011-08-08 22756 311
2206 5.18 재판에 대하여 지만원 2011-08-08 24590 281
2205 미군이 세운 천안함 추모비 (한글말) 한글말 2011-08-08 16713 242
2204 나는 왜 또라이 돈키호테가 되었나? 지만원 2011-08-07 18985 373
2203 공익에 게으른 인간들을 멸시하며! 지만원 2011-08-07 17194 256
2202 국민 대혁명! 대한민국대청소 500만 야전군 모집(팔광) 팔광 2011-08-06 14000 141
2201 전두환. 당신은 어디로 가시려 합니까?(하족도) 댓글(1) 하족도 2011-08-06 15023 239
2200 詩 500만 야전군 창설에 붙여..이 찬란한 아침에(정우) 댓글(4) 정우 2011-08-05 11488 117
2199 '지워지지 않는 오욕의 붉은 역사, 제주4.3반란'(머리말) 지만원 2011-08-04 20352 161
2198 국가를 위해 나섰던 어른신들,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팔광) 댓글(1) 팔광 2011-08-04 17347 279
2197 사기의 극치 ‘4.3정부보고서’ 지만원 2011-08-04 15727 217
2196 이제는 지만원이 야전으로 나선다! 지만원 2011-08-02 22438 720
2195 신기남 아버지 시게미쓰 쿠니오의 훈련병일기(팔광) 팔광 2011-08-01 19335 297
2194 국민 대혁명! 대한민국대청소 500만 야전군 모집 지만원 2011-07-31 16367 326
2193 제주 오라리 방화사건과 김달삼의 모략 작전 5.3사건 지만원 2011-07-31 13772 93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