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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 유공자'는 없는가 (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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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바람 작성일13-07-14 23:56 조회7,355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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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6월 27일 밤 11시, 당제터널 남쪽 공구에서 만세소리가 울려 퍼졌다, 최대의 난공사로 마의 구간으로 불리던 당제터널 공사가 완료됨으로서, 명실공히 경부고속도로 428km에 이르는 전 구간이 완전 개통되는 순간이었다, 소백산맥을 뚫는 당제터널 공사는 수많은 낙반사고와 용수 분출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경부고속도로의 개통을 지연시키고 있었다,

 

경부고속도로는 1969년 9월 11일 착공하여 290일만에 공사를 끝낸 획기적인 공사이기도 했지만, 가난한 나라에는 고속도로를 건설할 자본도 기술도 가지고 있지 못했다, 야당이 반대했고 세계은행에서는 코웃음을 쳤다, 그러나 고속도로는 건설되었고 개통되었다, 추풍령에 있는 고속도로 기념비에는 이런 글귀가 있다, '우리나라 재원과 우리나라 기술과 우리나라 사람의 힘으로 세계 고속도로 건설사상 가장 짧은 시간에 이루어진 길’

 

경부고속도로를 만든 것은 피와 땀과 열정이었다, 고속도로 건설에는 892만 8천명이 동원되었고 총 공사비는 429억 7천만 원이 소요되었다, 대통령이 참석하는 개통식 세 시간 전까지 도로 도색작업을 하는 치열한 속도전이었다, 경부고속도로 '전투'에서 총 77명이 순직하였다, 77명을 기리기 위해 매년 7월 7일은 위령제를 열었고, 충북 옥천군 동이면에는 '경부고속도로 건설 순직자 위령탑'이 서있다,

 

고속도로를 건설하기 위하여 고속도로 주변의 지주들은 기꺼이 헐값에 토지들을 내놓았다, "당시에 문전옥답을 내놓아 손해는 많이 보았지요, 그러나 나라를 위한다는 생각에 다른 마음은 없었어요, 고속도로를 만들어서 고속도로 덕분에 이렇게 나라가 발전한 것은 사실이잖아요, 땅을 헐값에 내놓아서 손해는 보았지만 나라가 이렇게 발전했으니 잘 된 거지"

 

당제터널 공사에서 아들을 잃었던 어느 노인은, 지금은 폐쇄가 되어버린 당제터널을 찾아 눈시울을 붉혔다, "당시 아들이 스물 한 살이었어요, 아들은 여기 이쪽에 누워있었어요" 노인은 아들 시신이 발견되었던 장소를 가리키며 울지 않았지만, 슬픔을 자제하는 그 아픔마저 TV의 다큐 화면을 통해 안방까지 흘러들었다,

 

얼마전 뉴스에서는 노태우 정부 당시 학생운동을 하다가 유죄 판결을 받은 40대 남성이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았다는 보도가 있었다, 학생 시절 데모를 하다가 기소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것으로 2000년에 민주화 투사로 인정을 해달라고 신청을 했다가 잇따라 기각되었는데 이번에 민주화유공자가 되었다는 보도였다,

 

며칠 전에는 이런 보도도 있었다, 삼청교육대 끌려갔던 어떤 아저씨가 삼청교육대 기간에 수 차례에 걸쳐 군부대에 항의하고 따졌다가 더욱 가혹한 기압을 받았고 결국 왼쪽 다리에 장애를 입었다는 것이었다, 이 아저씨도 민주화 투사로 인정해 달라고 몇차례 보상금을 신청한 끝에 결국 민주화운동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는 기사였다,

 

도대체 민주화운동이라는 것이 이렇게 웃기는 것일 줄이야, 한마디로 전두환, 노태우 시절에 감방에 들락거렸다면 개나 소나 민주화 투사로 만들겠다는 심사로 보인다, 경찰을 불태워 죽인 공로를 높이 치하하여 민주화 유공자로 떠받드는 나라이니, 앞으로 더욱 웃기는 민주화 유공자들이 줄줄이 탄생할 모양이다,

 

김대중정권은 5.18폭동에서 김대중을 응원해준 공로를 잊지않아 민주화 유공자를 탄생시켰다, 민주화 유공자라는게 정권의 보상 차원에서 만들어지다보니, 전두환 노태우 정권 시절에 유죄를 받았거나 콩밥이나 먹었다하면 이제는 개나 소나 민주화 유공자라고 나서는 판이 되었다,

 

지금 법원의 논리라면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 맞서서 대항하다가 명예훼손이나 선거법으로 벌금이나 유죄를 받았던 사람들에게도 국가 정상화 운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하여 '정상화 유공자'로 대우해줘야 할 것이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은 NLL을 팔아먹고 북한에게 핵을 만들어준 반역정권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는 '정상화 유공자'법을 만들어 그 공로를 치하해 줄 용의는 없는가, 독재에 저항했다는 것보다 국가 정체성을 위한 싸움이 그 가치가 더욱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상화 유공자나 민주화 유공자보다도 더욱 확실하게 그 공로를 치하받아야 할 사람들이 있다, 바로 '산업화 유공자'들이다, 대한민국은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산업 발전을 이룩하였다, 그 원동력은 이름 없는 산업전사들이었다, 이런 산업화투사들의 노고로 인하여 국가는 부강해지고 국민들은 먹고 살만 해졌다, 이제야말로 그들의 공로를 떠올려야 할 때이다,

 

산업화 투사들은 말이 없다, 그들은 그들의 행동에 자긍심을 가지고 묵묵히 눈물을 삼킬 뿐이다, 불법 데모로 국가를 어지럽히다가 유죄판결을 받은 자들보다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하여 헌신하고 희생했던 그들에게 대한민국은 그 공로를 인정해줘야 한다, 고속도로를 만들면서 기꺼이 헐값에 문전옥답을 내놨던 사람들, 고속도로 건설에 꽃다운 나이를 초개같이 바쳤던 그들에게 이제 대한민국이 찬사를 바쳐야 할 시간이다, 민주화 유공자라는 헛된 이름은 폐기처분하고 산업화 투사들을 치하해줄 의무는 산업화 대통령의 딸이었던 박근혜에게 있을 것이다,

 

추풍령에 세워진 ‘서울부산간고속도로준공기념탑’에는 노산 이은상의 시 ‘고속도로의 노래’가 새겨져 있다. ‘고속도로의 노래’는 이런 내용이다,

 

우리는 지금/ 한밤과 새벽의 어귀에 섰다/

 

천년을 몇 번 씩 살아온 겨레/ 또 천년을 잉태한/ 영원히 젊은 의욕을 안고/

 

역사의 경사지에서 몸을/ 솟구쳐 일어섰다/

 

꿈도 기적도 아닌/ 현실의 개척자로/ 영광의 자서전을 새기는 오늘/

 

조국의 하늘과 땅과 바다에/ 울려나가는 힘찬 노래/

 

아침 햇빛 신선한 푸른 하늘/ 산 좋고 물 좋은 고을 고을/ 겨레의 숨결이 베어 든 곳/ 꿈에도 내 소원 조국 번영/ 달려라 자주의 길/ 달려라 부강의 길/ 천리를 주름잡는 고속도로/

 

어제보다 내일을 바라보는/ 슬기론 이 나라 자손이다/ 지혜와 정성과 힘을 뭉쳐/ 조상 때 못한 일 이루었네/ 달려라 자유의 길/ 달려라 평화의 길/ 세기를 앞당기는 고속도로/

 

빛을 향해 달리는 우리 행진/ 뒷날의 역사는 증언하리/ 나약과 빈곤을 불사르고/ 고난과 시련을 이겼다고/ 달려라 승리의 길/ 달려라 통일의 길/ 역사를 창조하는 고속도로/

 

 

비바람

댓글목록

전야113님의 댓글

전야113 작성일

박근혜가
5.18폭동을 민주화운동으로 인정한 이상- 1
5.16혁명과 반공 유신헌법을 부관참시한 이상 - 2

5.18종북세력들의 어떠한 요구도 다 받아줘야하는 것이
박혜정부의 신뢰프로세스 -

박근혜는 결국 실패한 정권으로 끝나고,
자책감으로 어떤 길을 갈지 예측 불능 -

뻔뻔하다면
김영삼과 같이 저렇게 노망 들 것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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