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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 담금질 당한 국방장관, 해도 너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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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4-30 17:29 조회26,5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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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에 담금질 당한 국방장관, 해도 너무 한다


4월 30일, 국방장관이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김무성 의원: 북한은 주적이다. 국방백서에 주적개념을 부활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국방장관의 입장은 무엇인가?


김태영 장관: 주적 개념 자체는 그대로 존재하고 있고 장병들에게 교육하고 있다. 다만 표현을 주적이라고 하는 것이 적절한지는 검토해야 한다.


김무성 의원: 국방백서를 만들 때 연예편지 쓰듯 하지 말라. 정신차려라.


김옥이 의원(한나라당): 북한은 주적이다. 국방백서에 주적개념을 부활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김태영 장관: 명확한 주적에 대한 개념은 현 군에 존재하고 있다. 외국을 보면 대부분의 경우 주적이라는 표현을 안 쓰고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 군이 해야 할 몫은 우리 국민, 국토에 대한 위협을 가하는 어떠한 것도 다 적이고 이에 모든 준비를 하는 것이다.


북한에 의해 이루 말할 수 없는 수모와 슬픔을 당한 이 시점에서 국방장관이 하는 말에는 북한에 대한 적개심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김정일에 대한 분노가 국방장관에 대한 분노로 옮겨가고 있다. 장관이 원래 이토록 흐리멍텅한 사람인가, 아니면 청와대 담금질에 의해 입을 조율한 것인가? 이들에게 무엇을 기대한다는 말인지 참으로 기막히고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2010.4.30.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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