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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신 사령관 별세, 동작동 참전병사들 옆에 묻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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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3-11-25 15:50 조회7,6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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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명신 사령관 별세, 동작동 참전병사들 옆에 묻히고 싶다! 

 

채명신 사령관님이 오늘 오후 3시경, 세브란스 병원에서 운명하셨습니다. 장의실이 여의치 않아 오후 7시 경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가십니다. 장례는 육군장으로 치러집니다.  

채사령관님은 평소 동작동 제2묘역에 누워있는 병사들을 창문을 통해 가리키며 당신도 월남에서 생사를 같이 한 그 병사들과 함께 묻히고 싶다 말씀하셨습니다. 가가 장군에 부여한 기득권을 포기하고 병사들과 똑같이 화장하고 병사들과 똑같은 크기와 모양으로 묘비를 세워달라 부탁하신 것입니다. 이 부탁은 사모님의 소원이기도 합니다 

월남전에서 전사한 병사들은 모두 동작동 현충원 제2묘역에 누워 있습니다. 그 앞자리에는 충분한 빈 공간이 있습니다. 그 공간은 전사한 병사들의 맨 앞자리에 위치해 있어 주월한국군 역사에 대한 상징성을 잘 나타내 줄 수 있는 매우 뜻깊은 공간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기득권을 양보하려 하지 않고 더 많은 기득권을 탐하는 이 시대에 사령관님과 사모님 모두가 이런 결심을 하셨다 하니 그 신선함에 충격을 받습니다. 이러한 소원은 국방부와 청와대에도 전달되었다 합니다만, 과연 청와대와 국방부가 이 훌륭하신 뜻을 어떻게 처리해 드릴지 초조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6.25의 영웅은 백선엽 장군이시고 월남전의 영웅은 채명신 사령관이 아니시겠습니까? 그가 4년 동안 이룩한 애국적 성과로 인해 대한민국의 위상이 올라갔고, 박대통령께서 추진하신 경제성장과 안보가 획기적으로 발전하였다는 사실, 아마 국민 모두가 아는 공지의 사실일 것입니다.  

이 세상에 남겨진 가장 훌륭하다는 시들도 채명신 사령관 내외분의 뜻만큼 감동적일 수 없을 것입니다. 불과 두 뼘 높이의 묘비를 달고 5,000여 파월전사자 즉 병사들과 함께 묻히고 싶으시다는 이 소박한 소원을 국가가 내친다면 이는 국가가 할 일이 절대 아닐 것입니다.  

사령관님 내외분의 뜻이 받아들여진다면 전 세계가 감동할 것이고, 그 뜻이 이런 저런 구차한 이유로 거부된다면 전 세계가 한국정부를 비난할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은 채명신 사령관님의 고귀한 뜻이 관철되도록 지금 이 순간부터 청와대와 국방부에 건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는 세계가 경청해야 할 뉴스일 것입니다.  

부탁드립니다.

 

2013.11.25.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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