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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논설] 3월 시국 (碧波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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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碧波郞 작성일14-02-28 09:02 조회4,746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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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1. 소치 올림픽 斷想 (1)

세월 빨리 갑니다. 밴쿠버 올림픽의 영광을 오래도록 음미하기가 무섭게 러시아 흑해연안의 휴양지인 소치에서 제22회 겨울철 올림픽이 열려 17일간의 축제를 벌렸습니다. 원래 올림픽 메달수 집계는 올림픽 정신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국제올림픽 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메달 색깔로 一喜一悲하는 말초적 감각에 물든 現 세태를 반영했을 때, 이번 올림픽에서 거둔 대한민국 선수단의 성적은 그리 신통치 않았습니다.

특히, 대한민국에서 버림받은 빅또르 안(한국 이름 : 안현수) 선수는 혼자서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로 한국 선수단이 거둔 금메달 수와 같습니다. 안 선수는 이로써 자신의 현역 빙상역사상 전인미답의 전 부문(500m, 1,000m, 1,500m, 3,000m 계주)을 석권한 금자탑을 쌓은 유일한 선수로 남게 됐습니다. 그리고 한국 출신의 선수로는 처음으로 2개 이상 국적의 소속 선수(한국, 러시아)로 출전해 금메달을 딴 선수로 기록됐습니다. 이 선수에게 대한민국이 제대로 영웅대접을 해준 적이 있었을까요? 대한민국은 독보적인 영웅을 인정하지 않는 나라임을 스스로 시인한 셈일까요? 강도높은 개혁작업이 진행되기 이전에 실력자를 우대하고 인정하는 사상 개조가 필요합니다.

지만원 박사님께서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예뻐해 주시는 세계의 피겨스케이팅 여왕, 김연아 선수는 안타깝게도 러시아의 텃세에 말려들어 올림픽 2연패의 업적을 남기는 데 실패했습니다. 김연아의 연기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연기를 놓고 채점한 심판진의 결과물들을 놓고 세계인들 간에 갑론을박이 치열합니다. (자신보다) 금메달이 더 간절한 선수에게 돌아갔다는 김 선수의 말 속에 뼈가 들어있었나요? 미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치만 여전히 김연아 선수는 세계인의 피겨 스타이고 그녀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최우수 선수에서 어느덧 동계 스포츠계에 이름을 남긴 전설(The Legend)로 아로새겨지게 됐습니다.

I-2. 소치 올림픽 斷想 (2)

2014년 올림픽을 평창에서 치렀으면 단언컨데, 김연아 선수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금메달로 빛나게 장식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사실, 대한민국의 평창에서 일찌기 겨울올림픽을 개최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두 번 다 밴쿠버와 소치에게 져 2018년으로 개최를 미루어야 했습니다. 제21회, 제22회 올림픽 개최지를 발표한 때가 언제인지 아십니까? 2003년과 2007년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바로 노무현 대통령 집권시기였죠. 대한민국이 올림픽을 유치하고 월드컵 축구를 기적적으로 반쪽이나마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국가가 그만큼 노력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평창으로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무슨 노력을 기울였습니까? 저는 노무현 대통령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데, 그 어떤 노력을 기울였다고 보도한 기사를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었습니다. 더구나 노무현 정권 시기에는 反美 정서가 확산되 이를 괘씸하게 여긴 부시 미국 대통령이 제22회 올림픽 개최를 푸틴의 러시아에게 살짝 밀어주기로 밀약한 뒷 얘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국익을 무시한 채 허망한 몽상만 쫓다가 더 많은 것을 잃어버리게 만든 인물을 창아리가 빠진 국민들이 밀어준 탓입니다.


II. 복잡한 舊소련 지역

김연아 선수와 다정한 친구이자 이번 올림픽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면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스피드 스케이팅 챔피언인 이상화 선수가 경기를 끝내고 한창 올림픽 축제에 빠져들 무렵에 소치의 풍경을 이야기하면서 테러의 위협 때문에 마음껏 관광을 할 수 없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언론들이 소치 올림픽에 넋을 놓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올림픽이 열릴 무렵에 러시아와 이웃해 있는 舊소련에 일부 국가였었던 우크라이나에서 反정부 시위가 벌어져 1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유혈사태로 번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親露 성향을 보인 빅또르 야누꼬비찌 대통령이 독재 정치를 벌여 율리아 띠모셴꼬 前총리를 구금하는 등 親서방 성향의 정치인사들을 탄압한 가운데, EU(유럽연합)와의 경제협상을 푸틴의 러시아가 압력을 행사해 취소시킨 데서 일어났습니다. 자칫 우크라이나가 東西로 갈라져 유럽에서의 新냉전 시대로 회귀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마저 감돕니다.

지난 논설에서도 밝혔습니다만 東아시아에서 화약고인 지역이 한반도라면 앞으로 東유럽에서의 화약고는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입니다. 이 두 지역은 미국-서유럽과 러시아와의 세력 각축장으로 대변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아시아에서 일본을 지지대 삼아 대한민국과 타이완을 안전핀으로 북괴를 위시한 중공, 러시아를 견제한다면 유럽에서는 독일을 지지대 삼아 폴란드와 서부 우크라이나 지역을 안전핀으로 러시아를 견제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여기에 예전에 백러시아로 불렸던 벨라루스라는 국가가 우크라이나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곳은 러시아와 친한 국가여서 舊소련 지역에 속했던 국가들은 저마다 매우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소치 올림픽 개최에다 2018년 FIFA 월드컵 개최를 앞둔 러시아는 천연가스와 석유매장량을 무기로 또다시 세력권을 넓히려 하고 있습니다.


III. 세계는 김정운을 소환할 수 있을까?

유엔인권위원회가 지난 4월에 ‘북한인권위원회’를 만들어 활동하던 중 북한에서 장성택의 숙청을 계기로 김정운을 국제형사재판소에 세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정운의 북괴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고 암적인 국가로 낙인찍히게 됐습니다.

북괴는 핵무기 개발과 대량 살상무기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불법집단입니다. 여기에다가 북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폭력을 수출하는 집단이기도 합니다. 제3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테러와 무력충돌을 암암리에 지원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마약과 위조 지폐 등을 생산해 그들이 필요로 하는 외화를 벌여들여 金家 정권을 연명하는데, 이용되고 있습니다. 심증적인 것들을 물증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되면 미국을 위시한 세계평화 기구나 단체에서는 점점 더 북괴를 옥죄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 북괴를 유지하기 위해 2천만의 북한 주민들을 짐승처럼 취급해 세뇌화로 金家 왕조에 충성토록 강요하는가 하면 말을 안 듣거나 조금이라도 불만을 표출하면 가차없이 人權을 말살해 버리는 잔학상을 드러내 세계를 분노케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와 중공의 거부권으로 실력행사를 경제적 제재로 국한하는데 그쳤습니다만 더 이상 북괴의 악행을 수수방관만 할 수는 없는 지경에 이르를 수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에서는 북한의 인권문제를 수면 위로 올려 북괴의 학정에 신음하고 있는 주민들을 진정 해방시키기 위해서라도 한 단계 높은 강도의 압력을 북괴에 행사하려 들 것입니다. 러시아와 중공이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자존심과 체통을 지키려면 이러한 움직임에 거부권을 행사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됐을 때, 세계는 북괴를 응징하러 대대적인 실력행사에 나설 것인데, 문제는 그 다음부터입니다.


IV. 박근혜 집권 2년차, 국내 상황은 괜챦은가?

2월25일을 기준으로 박근혜 정권은 집권 2년째로 접어들었습니다. 모 신문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정권 1년을 지내면서 외교와 국가안보에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정치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는데, 한 번 생각해 봐야할 문제입니다. 솔직히, 필자는 박근혜 정권이 경제에 신경 쓸 거라 기대하지 않습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더불어 아베노믹스를 통한 일본경제의 부활 노력에 비해 박근혜 정권에서 취할 수 있는 경제 정책은 그저 미봉책에 불과할 거라 생각합니다. 잘하면 현상유지요 못하면 선진국과 신흥공업국 사이에 낀 샌드위치(같은 말로 넛크래커) 현상으로 점점 퇴화해 갈 거라 보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머리(능력)는 아버지의 그것을 닮은 것 같지 않아 보입니다. 복지에 치중하자면 경제 발전을 희생해야 하는 각오를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필자가 박근혜 정권에 바라는 것은 딱 세 가지! 바로 외교안보 그리고 정치입니다. 전 項에서 언급했습니다만 세계는 점점 북괴를 옥죄어 들 것입니다. 쥐가 코너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는 말이 있죠? 지금 북괴는 바로 코너에 몰린 쥐와 같습니다. 만약에 김정운이 코너에 몰려있는 상태에서 순순히 국제사법재판소에 소환될까요? 필자는 김정운은 아버지 김정일을 닮긴 했으나 능력에 있어서만큼은 아버지를 닮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나이도 어린 데다 혈기가 왕성해 자칫 일을 그르치는 실수를 할아버지나 아버지보다 더 많이 저지를 거라 보고 있습니다. 고모부인 장성택을 처형한 것은 김정운에게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실수로 작용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김정운은 결정적인 순간에 과감한 도발을 하려들 것입니다. 지금 세계는 중공을 포함해서 결정적인 순간에 김정운을 제거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상황이 올 순간에 우리도 조심해야 합니다. 북괴에서 잘 무장된 특수군단을 대거 남파시킬 것입니다. 그것이 어떤 경로가 됐든지 우리가 예상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경로로 침투하게 될 것입니다. 그랬을 경우, 이에 대한 대비책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국내 정치 상황으로 돌아와 보면, 현재 박근혜 정권에서도 좌경 민주화 세력을 솎아낼 노력을 기울이는데 소홀한 것 같습니다. 자꾸만 통합의 정치 망령에서 헤어나질 못해 버둥거리는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특히 국내 위정자들이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은 한국은 반도국가입니다. 반도국가의 특성상 신사도 정신을 발휘해 관용과 타협의 미덕을 보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더구나 좌우대립이 첨예한 현재 한반도, 특히 대한민국은 그 정도가 심합니다. 현재 제6공화국 헌법은 좌경세력을 배양하기에 딱 좋은 정치제도, 국가통치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대통령 중심제와 국가보안법이라는 특별법이 존재하지 않았으면 벌써 6·25 전쟁 전 상황으로 돌아갈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을 지도 모릅니다.


V. 맺음말

이번 글은 소치올림픽을 통해 국내외 정치상황을 엮는 시도를 했습니다. 얼마만큼 전달이 만족스럽게 이루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빅또르 안이나 김연아 그리고 이상화 선수는 자신에 어울리는 운동 종목을 통해 세계적 스타로 우뚝 솟았고 그럼으로써 대한민국을 빛내고 대한민국의 부조리를 세계에 고발했습니다. 이렇듯,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탤런트와 자신의 존재의 위치를 잘 파악해야 합니다. 위의 세 선수는 그런 능력을 잘 발휘했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처럼 대통령직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허우적대면 곤란합니다. 대서방으로 만족했어야 할 인물이 국가지도자라니요? 우리는 너무 어리석어 대통령감도 안 되는 인물을 어떤 보이지 않는 힘에 휩쓸려 대통령으로 만들어 너무 많은 손해를 입게 만들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통합 정치라는 목적이 불분명한 허망한 몽상을 쫓지 말고 필자가 언급한 정치, 외교, 안보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확실한 목소리를 내 그 아버지의 그 딸이라는 찬사를 받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2014년 2월28일
碧波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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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군단을 남파시키는것은 지금 진행되고 있을 것입니다. 이들을 보호하고 있는것은 민족종교 단체들의 임무일 것입니다. 종교재단의 사조직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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