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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시국의 요약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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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5-27 11:33 조회20,6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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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바라던 냉전시대가 돌아왔습니다.  


지난 3월 26일 21:22분, 북한은 들킬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한 채 바다 속에 매복하고 있다가 천안함을 상대로 보복테러를 감행했습니다. 우리 병사들 46명이 졸지에 희생되었습니다. 미국이 적극 나섰습니다. 오바마가 대통령에 전화를 걸어 전문가를 보내주겠다고 제의한 이래 미국인 전문가 15명을 포함하여 호주, 영국, 스웨덴 등이 보내준 총 24명의 전문가들이 합동조사단에 참여하여 우리에게 많은 위안을 주었습니다. 하늘이 도왔는지 5월 15일에 쌍끌이 어선이 결정적인 증거를 꺼내 냈습니다. 프로펠러를 포함한 구동 세트였으며 여기에는 한글로 ‘1번’이라는 글씨가 쓰여 있었습니다. 이에 더해 이 구동장치는 북괴가 중남미 제국에 수출하기 위해 만든 책자(브로셔)에 있는 설계도면과 치수가 100% 일치하였습니다. 북한의 수출용 어뢰였던 것입니다. 합조단은 5월 20일, 이 엄청난 사실을 발표했고, 이어서 5월 24일 대통령이 강경한 대북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북한에 내주었던 해상교통로를 전면 차단하고, 모든 교역과 인적교류를 금지하고, 자위권을 발동할 것이며, 북한을 UN안보리에 회부함은 물론 다각적 외교를 통해 북한을 고립시킬 것이라 했습니다. 북한에 대해서는 즉시 사과하고 관련자들을 처벌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세계가 다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는 데 북한만은 적화통일이라는 망상에 사로잡혀 변하기를 거부하고 있으며, 이런 북한이 우리와 같은 민족이라는 데 대해 세계에 매우 부끄럽다고도 했습니다. 우리가 해주고 싶었던 말을 대통령이 해준 것을 매우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다음 날인 5월 25일 북한의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기구인 조평통(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 대변인 성명을 통해 1)남측 당국과의 모든 관계 단절 2)현 남측 정부 임기기간 당국 간 대화·접촉 중단 3)판문점적십자연락대표 사업 완전중지 4)남북 사이의 모든 통신연계 단절 5)개성공업지구 내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 동결 및 우리 측 관계자 전원 추방 6)대북심리전에 대한 전면 반격 7)우리 측 선박·항공기의 북측 영해,영공 통과 금지 8)남북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 전시법에 따른 처리 등 총 8개 항의 '행동조치'를 취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5월 26일, 오전 클린턴 미국무장관이 4시간 동안 한국에 들러 한국에 대한 지지를 확실하게 해주었습니다. "조사는 객관적이었고, 증거는 압도적이었다. 결론은 부인할 수 없는 것이었다. 한국이 인내를 가지고 진실을 규명했다. 이후 대응책을 마련하는 방식도 높이 평가한다"


“북한 지도부에 책임 묻겠다” “UN안보리에 새로운 결의안 제출할 것이다” “북한의 반응 여하에 따라 추가조치를 감행할 것이다” “북한은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호전적인 행동을 자제하라” “주민도 먹여 살리지 못하는 주제에 무슨 남북관계 동결이냐” “상원에 이어 하원에서도 북한 응징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김정일 비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의 비자금을 철저히 차단하겠다”.  


듣기만 해도 박카스 한 말을 들이 마신 것처럼 시원한 말들입니다. 주가가 내리막  길에서 요동치고 달러 가격이 치솟는다 합니다. 불안을 느낀 사람들이 달러를 사서 외국으로 도망갈 채비를 하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완전 고립되어 절대로 전면전으로 도발하지 못합니다. 중국 역시 처음 얼마간은 체면상 북을 무조건 지지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지만 곧 세계 여론에 굴복할 것입니다. 변수는 미국이지 중국이 아닙니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언론들은 일제히 중국이 북한을 감싸고 있기 때문에 UN안보리에 회부해 봐야 소용이 없다는 식으로 불안한 무드를 잡았습니다. 나쁜 사람들입니다. 되든 안 되든 노력은 해야 하는 것이 삶의 자세이며, 단 1%의 가능성이 있어도 대들어 나머지 99%를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삶의 자세인 것입니다. 미국과 한국은 끝까지 밀어붙일 것입니다, 빨갱이들이 잡는 분위기, 몰지각한 언론들, 어린 기자들이 함부로 쓰는 기사에 현혹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기고 있습니다. 김정일의 최후가 보입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김정일이 침몰하는 비참한 모습을 감상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남한 빨갱이들의 추한 몰락을 앞당겨야 할 것입니다.


이로써 한반도는 적과 동침하는 문란하고 어지럽고 위험한 체제를 청산하고 적과 우군 사이를 명확하게 하는 냉전 체제를 되찾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김대중과 노무현이 어지럽힌 더러운 유산들을 말끔히 청소하고 남한에서 북한과 동조하는 붉은 무리들을 청소하는 일에 착수해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은 국민과 병사들에게 북한이 주적이요 원수라고 과감히 명시해야 합니다.


북한정권은 남한을 적화통일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미국과 한국정부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함으로써 내부결속을 다지며, 북한 주민을 학대하는 불법집단이요 악의 집단입니다. 우리를 향해서는 끝없는 도발을 해왔고, 4.3사건, 여수순천반란사건, 5.18 광주폭동 등에서 보여준 바와 같이 남한 빨갱이들을 조직하여 끝없는 반란을 일으켰고, 박대통령과 전대통령을 사살하기 위한 특수테러를 저질렀고, 천안함을 몰래 공격했고, 전방에는 언제라도 남침을 감행할 수 있는 공격부대를 전진 배치해 놓고 1,000기에 이른다는 스커드급 이상의 미사일을 배치해 놓고, 우리 국민을 5번이나 몰살시킬 수 있는 생화학무기와 핵무기까지 준비해놓고 있습니다. 주한미군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공격을 해올 수 있는 존재가 바로 북한인 것입니다. 이런 집단이 우리의 주적이 아니면 어느 집단이 주적이며, 북한이 주적이 아니라면 어째서 전방에다 우리의 귀한 병사들과 값비싼 장비들을 깔아놓고 있는 것입니까? 군 내부에서만 이리 저리 말을 돌려가면서 북한이 주적이라는 취지를 설명하고, 국민에게는 북한이 주적이 아니라 한다면 장차의 전쟁은 국민 없이 군 혼자서만 치른다는 말입니까? 주적개념의 삭제는 군과 민을 갈라놓은 이적행위인 것입니다.  


일부 의도가 의심스러운 사람들과 언론은 미국도 주적 표시를 하지 않는다며 주적표현에 딴지를 겁니다. 국방장관도 이런 딱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현재 미국의 주적은 테러입니다. 세계 어느 곳에서 터질지 모르는 사태에 대비하여 수많은 ‘컨틴전시 플랜’(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계획)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미국과 우리를 비교하는 것은 매우 우스운 일입니다. 북한은 우리를 주적보다 더 살벌하고 구체적인 ‘원쑤’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미국 놈과 남조선 괴뢰의 각을 뜨자며 주민들에 적개심을 고취시킵니다. 적개심 고취가 북한을 지탱하고 결속시키는 핵심입니다. 그런데 한심한 우리 군은 이런 북한을 무엇이라고 불러왔습니까? '직접적 군사위협', '현존하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 이렇게 어렵게, 알쏭달쏭 애매하게 불러왔습니다. 이런 표현을 듣는 우리 장병들의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병사들에게는 전방을 응시하라 해놓고, 그 전방의 적을 적이라 하지도 원수라 하지도 못했습니다. 총구를 겨눈 상대를 원수라 부르지도 적이라 부르지도 못하게 한 군, 이게 무슨 군대란 말입니까? '직접적 군사위협'? '현존하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 병사들에게 부끄럽지도 않았는가 묻고 싶어집니다. 


이 대목을 보면 10.26밤 정승화 생각이 납니다. 대통령을 시해한 후 김재규는 정승화와 함께 승용차를 타고 국방부로 오면서 차 속에서 정승화에게 각하가 서거하셨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이에 정승화는 어떤 표현을 했습니까? 놀란 표정으로 “어느 놈입니까, 그놈이?” 이렇게 말해야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데 정승화는 참으로 간지럽게 물었습니다, “외부의 침입입니까. 내부의 일입니까?” 이렇게 간지럽게 물은 것입니다. 이는 범인이 바로 옆에 앉아 있기 때문이었고, 그 범인이 무서웠던 것이었습니다. “북한을 주적으로 불렀다가 북한이 반발하고 도발하면 어떻게 하나?” 이것이 주적개념 부활을 놓고 머뭇거리는 군 통수계통 사람들의 마음일 것입니다. 우리의 원수를 적이라 부르지도 못하게 하면서 조건반사적으로 훈련된 개처럼 적장을 향해 꼬박 꼬박 ‘김정일 위원장’이라 부르는 이 사회가 어떻게 제대로 된 사회라 할 것입니까? 우리는 이제부터 가장 영향력이 있다는 조선일보부터 바로잡기를 시도해야 할 것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이라고 표현한 기자를 찾아 혼쭐을 내고 다시는 그런 표현 쓰지 말라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라는 표현을 명문화 한다면 이는 북한과 빨갱이들에게 엄청난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끼리’‘민족끼리’라는 달콤한 속임수가 먹혀들지 않을 것이고, 적의 침공으로부터 우리를 막아주는 미국을 친구라고 생각하는 데 엄청난 도움을 줄 것입니다. 민족이니, 통일이니, 평화니 하면서 노골적으로 적을 돕는 행위를 하는 자들이 사회적으로 수용되지 않을 것이며, 연방제통일의 전단계인 ‘평화협정’이라는 이슈도 속임수로 인식되어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국보법도 보다 선명하게 적용될 것입니다.‘지금이 어느 때인데 아직도 이념타령이냐’하는 빨갱이들의 선동도 사라질 것이고, ‘나는 좌도 우도 아니다’하는 중도론도 용납되지 않을 것입니다.

2010.5.27.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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