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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발자취 "임관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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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olomon1986 작성일20-01-13 20:41 조회431회 댓글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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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른손 네 번째 손가락에 녹색 임관 반지를 착용한다.

현역일 때는 출신을 구분한다는 오해가 있을까 봐 

그리고 훈련 중에 거추장스러운 면이 있어서 하지 않았다.


전역하고 사회에 나와서부터는 현재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의 붙박이가 되었는데 

착용하는 이유를 몇 가지 언급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軍은 나의 첫 직장이자, 20대 청춘을 보낸 곳으로 

그때 배운 인간관계, 업무처리 방법, 보고서 작성 등 전역 후 

사회에서 직장 생활을 잘 할 수 있는 원동력과 같은 곳이다. 

또한 아내를 만나 결혼과 가정을 이루게 해준 곳이기도 하다.

둘째, 8여 년간 근무하며 겪었던 다양한 경험들, 

특히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수반한 사건들을 해결한 경험을 통해 

언제 발생할지 모를 위기에 의연히 대처할 수 있도록 내공이 되었다.

셋째, 꽃이 지고 난 뒤에 봄이었음을 안다고 현역일 때는 몰랐지만 

전역하고 나서 내가 몸담았던 곳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다.

이렇듯 나는 긴 인생에서 한 부분을 담당한 군 생활 8년을 내 인생 최고의 스펙이자, 

자랑스러운 면모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내가 선택한 길이며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는 한 누구도 바꿀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임관반지를 착용하고 다닌다.

그러나 나의 임관 반지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

생긴 것이 부담스럽다는 둥, 간부였던 것을 티 내냐는 둥, 아직까지 군인 놀이 한다는 둥, 

심지어 창피하다는 둥 나에게 상처가 되는 말이 들리곤 한다.

가장 충격이었던 것은 같은 출신의 동문들로부터 그런 얘길 들었을 때이다.

처음엔 웃어넘기려 했는데 그것이 마치 나를 부정하는 것 같아 동조하지 않고 

이젠 그런 말에 분노를 느낀다.

일단 나는 불필요한 군부심을 부리는 것이 아니며 군 장교였다고 해서 

상대방이 부담을 느끼게 할만한 언행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조심스럽게 행동하려고 스스로 주의하는 편이다.

나를 알고있는 선,후배 동문들은 요즘 흔히 얘기하는 '라떼좀 타봤다'는 

말과 행동이 내가 가장 혐오하는 것임을 잘 알것이다.

반지의 생김새가 부담스럽다는 것을 포함 기타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는 

보는 사람에 따라 달리 판단하는 영역이지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런 이유로 타협할 내가 아니다.

잘 모를 수도 있는 일반인들은 차치하고 그런 식으로 지적한 동문들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다.

보기 불편할 정도라고 한다면 본인은 왜 지원했는가?

이력서에 담길 스펙 한 줄을 위해서든, 현재 몸담은 조직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든 

분명 본인의 미래에 도움이 되고자 그 길을 선택한 것이 아니었나?

그렇게 부정한들 걸어온 길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나?

그렇게 말하는 당신은 동문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했었나?

사람은 자신이 걸어온 길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중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초등학교를 졸업해야 하듯 지금의 위치에 있기까지 군에 있었던 시간도 

분명 과정의 한 부분이었을 것이다.

물론 좋았던 경험과 그렇지 못한 일들이 있었겠지만 그것을 빌미로 

일부나 전체를 불평하는 것보다는 장점으로 승화해야 현명한 것이며

그것을 실행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그래도 정녕 내 손에 있는 임관 반지를 빼길 원하는가?

그러면 적어도 내가 했던 기간만큼 군 생활을 하거나 동문의 발전을 위해 

말이 아닌 소정의 물질적 지원이든, 직접적 행동이든 참여를 한 뒤에 지적하라.

개인적으로 전역 후 예비역 신분에서 가장 잘 한 일은 학교 동문회와 동문 전체 중앙회에 

각각 연회비, 평생회비를 납부했을 때였다.

감탄고토(甘呑苦吐),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고 했던가?

내가 당신 같이 올챙이적 생각 못하는 사람들을 볼 때 표현하는 단어이다.

임관 반지를 가볍게, 우습게, 창피하게 여기는 당신들의 사고방식은 군과 동문의 발전에 저해된다. 

이 물건은 그런식의 핀잔이나 조롱의 대상이 아니다. 

스스로 얼굴에 침 뱉으면 안된다.

임관 반지를 착용한다는 것은 내가 걸어온 길과 몸담았던 

조직에 대한 소중함의 표현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 소중함을 표현하는 방법이 착용하느냐 안 하느냐는 개인의 선택이지 

착용한 사람이 어떻게 인생을 살아왔고 어떤 마음가짐인지 모르면서 보는 

이가 함부로 판단하는 것은 오만(傲慢)이다.

앞으로 그런 헛소리 일삼는 사람들 특히 동문들은 더 이상 동문 취급을 안 할 생각이다.

그런 언행을 일삼으며 얼마나 잘나가나 조용히 지켜볼 것이다.

또한 그렇게 뒷담화로 일삼은 자가 군과 동문에게 업무적이든, 개인적이든 필요에 의해 

접근하여 이익을 도모하는 인지부조화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가만보면 그런사람들이 꼭 동문이라고 거들먹거리는 경향이 농후하다.

댓글목록

jmok님의 댓글

jmok 작성일

국가발전에 해악을 끼친 정치꾼 중에는 군복무도 하지 않은 것들이 있었지요.

Solomon1986님의 댓글

Solomon1986 댓글의 댓글 작성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돋을볕님의 댓글

돋을볕 작성일

지금은 더 많지요~^^ 미필자들~
존경합니다. 그 당당함과 걸어오신길을... 솔로몬1986님!!!

Solomon1986님의 댓글

Solomon1986 댓글의 댓글 작성일

존경이라니요 과찬이십니다.
제가 몸담았던 군과 동문이 소중했을 뿐입니다.

proview님의 댓글

proview 작성일

국가가 국방의 의무를 무시하면 개같은 국가가 되지요 군인들을 무시하면 그나라는 망해도 쌉니다 쉽지가 않겠지만 꿋꿋하게 살아 가십시오

Solomon1986님의 댓글

Solomon1986 댓글의 댓글 작성일

감사합니다. 지금 제 위치에서 열심히 살고있습니다.

inf247661님의 댓글

inf247661 작성일

推薦! ,,.    紅顔의 靑春 時節, 험한 군부 복무를 회상케하는 媒介體는 비록 낡았거나 빛 바래지는 '곤복/장구류'들이겠죠. 
계급장, 병과 Badge, 요대, 군화, 작업모, 인식표; 그리고; '상장, 표창장, 종군 기장, 참전 기장, 무공 포장, 무공 훈장'들에의 略章  및 正章들! ,,. 
                            저는 훈장은 커녕 포장도 받지 못했던 부실한 복무자였읍니다. 그 뿐만 아니라, '군사령관 표창' 커녕은 '군단장 표창'도 못 받았! ,,.
 표창장이라고는 소령 때 고군반 교관 시절에 받은 '보병학교장 표창장'이  유일한 표창장! ,,. 도대체,,. 
    '소령'에게 보병학교장{師團長 마친 少將} 표창장이 뭡니까! ,,.
                                  그것도 의례적인 국군의날 표창장,,.  차라리 주지를 말지. ,,.  찢어버려ㅆ ,,. 
대신 받기 힘든 '상장'은 2개나 있읍니다. 물론, '표창장'보다는 급수가 낮기야 하지만 내가 노력해서 개인적으로 받아 인정당해져진
공적인 상징이기에 값진 것이겠죠. ,,.  대위 때 받은 건데 '육군제3사관학교장 {사단장 마친 少將('이 근양'님}상장',
그리고 '전투병과교육사령관 {군단장 마친 中將}{송 호림'님}' 상장..  그리곤 없읍니다!  ,,.               
  20년 복무한 자가 그래 표창장 제데로 없다니 챵피한 감도 듭니다만,,.    그 대신, Viet_Nam 소대장 시절에
우리 소대 선임부사관 중사는 훈장을 받았! ,,. 제일 낮았지만 '인헌무공훈장'인데,,. 그나마 위로가 되네요. ,,. ^^*   
                      각설코요;  자기들이 당당히 복무했었다면 왜 지난 시절 '증빙/흔적'이라 마땅한 자랑스럽고도 보람찬 상징을 업수이,
수치스레 여기듯 침묵/은폐하는가? ,,.
 "못할 짓을 했었거나,  더 나아가 불의한 업무를 범한 과거가 있을 터이니 기억키 싫고 두려워 그러겠지?!"  라는 억측이 듦은 당연! ,,.   
            "Solomon 1986'님께서는 하늘 우러러 부끄럽지 않으오신 분임에 틀립없읍니다. 물론,  누구나, 본의 아닌 과오가 필연적으로 발생되는 경우도
 없진 않았었겠읍니다만은도요,                              그건 최선을 다했던 상황에서는 수치가 아니죠! ,,. 시스템이 그래서 필연적일 수도 있었겠으니. ,,.   
좋은 글 주셨음에 고맙! ,,. May God bless, Solomon 1986'!  Amen~!    자주 글 올려 주세요.  ^^ *    餘不備禮, 悤悤.

Solomon1986님의 댓글

Solomon1986 댓글의 댓글 작성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왜불러님의 댓글

왜불러 작성일

이 나라의 남자로 태어나서 가장 좋은 경험을 이야기하라면
나는 내가 체험한 군생활을 말한다.
기갑병 출신인 나는 60년대 말에서 70년대 초 근무를 했다.
"가슴에 빛나는 삼각형 마크는 육군의 자랑이다 무적전차병"
이런 군가를 목이 터저라 부르던 그 시절이 지금도 가끔 생각이 난다.
왜냐하면 작금의 현실이 우리 아이들의 군생활을
아주 저급한 것으로 그리고 쓸모없는 시간 죽이기로 매도된 현실이
가슴 깊숙한 곳에서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자아내게 하기 때문이다.
어디서 그런 남자다움을 맛보겠는가?
바리깡으로 두발 정리 후 두꺼운 얼음을 깨고 머리를 감던 시절
그래도 전우애는 더욱 강해지고 함께한 시간들이 아쉬워서
전역하는 날 끌어안고 눈물짓던 그 시절들이 지금도
아련하다.
솔로몬 1986님의 군생활에 대한 감정을 어느 누가 비웃을 수 있겠는가?
힘찬 남성의 온갖 기운이 넘실대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을
이 늙은이도 함께 하고 싶다.
충성! 멸공 구호와 함께

Solomon1986님의 댓글

Solomon1986 댓글의 댓글 작성일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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