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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은 재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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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머스 작성일20-01-14 17:29 조회729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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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TC 10기생 한00소령님의 기갑학교 근무시 518경험담을 퍼온 것입니다.

 

"인명은 재천이다."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곧 하늘에 달렸다는 것이다.

 

육군본부에서 1979.10.26 육군기갑학교에 명하여 08시에 학교장(준장)에게 전입신고를 하게 되었는데, 참모부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박정희대통령이 시해된 날에 전입신고를 하게 된 것이다.  당시의 보직은 대위로서 동기생도 없을 뿐만 아니라, 전속부관(중위)을 빼고는 동문마저 전무한 상태로서, 정훈참모 및 피교육생 정신전력담당 교관을 하는 것이었으며, 아마 특수부대(해병, 공수)외에는 군기가 엄정하기로 소문난 곳이다.

 

연구강의도 얼마나 어려운지 교안을 통째로 외우다시피 하고 교단에서 동작하나 하나가 지적감이고 말 한마디 실수하면 불합격하여, 또다시 연구강의를 하여 모두 퇴근한 빈 강의실에서 밤 늦게까지 연습에 연습을 반복하여 마침내는 합격하여, 일과시간에는 이등병부터 대위급(OAC)까지 일주일에 총 44시간 중에 36~38시간의 교관을 하였다.

 

1980.2.1. 소령으로 진급되어 부마사태가 일어나고, 드디어 5.18사태가 일어나 전 병력은 전투편성되었으며, 나는 심리전단에 편성되어 10여일간은 정문앞 왼쪽에 군인아파트에 살고 있어 날자미상일 아파트에 24:00경 가보았더니 가게에서는 부식을 팔지 않아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었으며, 창문에는 모포를 걸어 채광을 하고 있어 폭도들이 언제든지 미필적 사격을 가하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판단되어 책상을 받쳐놓고 장농문을 열어 제일 큰 이불을 올려 놓고 다음이불을 올려 놓으려는 순간, 갑자기 3발의 굉음의 50mm기관총 소리가 나, 순간적으로 잽싸게 납짝 엎드리게 되었다. 그러나, 처는 두 아이들(2~4살)을 양쪽팔에 안고 엎드리는 것이었다.

(추후에 확인된 바, 정문 앞에 M48전차 1대와 장갑차(APC)가 있었는데, 장갑차의 50mm 기관총 오발로 밝혀짐)

 

엎드려 있는 상태에서 수초가 지난 후, 처는 눈이 뚫어져라 쳐다보며  "당신 믿고 어디 살겠느냐?", "진짜, 전쟁이 나면 혼자만 살겠다고 도망갈 사람이다."라고 하며 울먹이는 것이었다. 아마, 이것이 인생에 제일 챙피하였는지도 모른다.

 

평상시, 헬기(UH-1)는 중간 정도의 높이로 비행하는데, 전투상황에서는 아주 낮게 쏜살같이 머리 위를 지나가 피탄의 시간을 주지 않으며, 아주 높게는 피탄의 위력을 저하시키기 위하여 전술적 비행을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던, 어느 날 CAC사령부로부터 명령이 하달되었다. 헬기(500MD)로 광주시내에 여군(박)하사와 함께 전단살포와 심리전 방송을 하라는 것이었다.  나의 탄띠에는 권총1정과 탄약 2탄창 밖에 없어 사무실 사병 M16과 탄창 2개를 고무줄로 묶어(30발용량이나 삽탄이 잘되게 하기 위하여 28발만 채움) 장전하고 여유분 탄창 2개를 탄입대에 삽탄하고, 저녁 해질 무렵 아주 높게 떠서 광주시내로 비행하여 전단살포와 방송을 하였는데, 옥상 위에 마대를 쌓아 놓고 M1919-A4 30mm 기관총을 마구 쏘아 대는 것이었다.

 

5발에 1발씩 예광탄이 들어 있어 섬광과 함께 총알이 날아오는 것이 보이는 것이었으며, 헬기 조종사(준위)는 급상승하였고 위력이 저하된 실탄이 헬기에 맞는 소리가 "콰당탕~탕" 들려, 온 몸을 적게 하기 위하여 숨을 죽이며 최대한 움크리고 있었다.  모든 임무를 마치고 헬기가 안착하니 연료통(내부에 특성고무접착)과 유리창에 피탄되었으나, 탑승원에게 정통 맞지 않으면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아마도, 이때, 정확히 피탄되었다면, 온 가족은 물론, 동기생들도 못보고 30여년전에 죽었을런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 달려 있다고 하는 "人命은 在天"인 것이다.

 

                                                   2011.   8.   2.

                                           

                                                         (예비역 소령)  한  o  o

 

댓글목록

inf247661님의 댓글

inf247661 작성일

살벌했었군요. ,,. 상무대 '육군기갑학교'는 尙武臺 構內의 가장 東쪽에 위치하였으므로 光州 시내로부터의 첫 접근지점이 되는데,,.
울타리 바로 北쪽은  '국가 보안목표 다(?)급'인 아세아자동차공자이고요. ,,. 기갑학교 구내 西쪽은 바로 '육군보병학교'이며,
그 중간은 CAC 사령부!  기갑학교 北西쪽은 육군포병학교 ,,.  사실 모두 취약!,,.  기갑학교 營內전자 교도대대{제9전차대대}는
營外전차 교도대대{제11전차대데}와는 달리 상무대 營內에서  간단한 교도 {火器學, 裝備學, 一般學}임무만 수행하는 까닭에,
전술학 기동 연습 훈련을 교도하는 전차대대가 아니니,,.,. 
 
학교부대란 게 자체 경계도 잘하지 못하는 행정부대. ,,. 장교.부사관들은 많지만 모두 피교육자들 뿐이라,,. 
육군보병학교가 크고 병력도 기갑학교의 약 5배되는 장교 피교육자들이지만 소용 없! ,,. 
                기갑학교에서 최초에는 '광주형무소'로 투입되었다던데요. 기갑학교 학생대대 본부 중대병력으로 臨時 戰鬪 編成되어서. ,,.
그러다가 기갑학교 楹外 전차교도대대[제11전차대대]로 교체 투입되어졌다가, 비로소 공수부대에게 또 인수인계했다는 얘길 들었읍니다. ,,. 
그만큼 혼선이 있었다는 반증! ,,.  이것도 수상힌! ,,.

기갑학교 학생대대 본부중대 중사 출신 예비역으로부터,,.  말을 잘 하지 않으려는 눈치,,. 날 의심하는 건지,,.    고
생했군요.  M1919 A4 3각대식 경기관총은 함부로 아무나 조작핮디 못 합니다.  對空射擊을 가할 정도였었다면야?! ,,.
더우기 연.고대생이라면 더 못 하죠. ,,.  고맙! 자료 제공! ,,. /////

hanna님의 댓글

hanna 작성일

5.18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수고하시는 해머스님 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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