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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심각한 암살과 테러 위험 속에서도 결행한 '킬리만자로 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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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달래1 작성일22-09-29 10:38 조회1,376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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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심각한 암살과 테러 위험 가운데서도 결행한 '킬리만자로 플랜' 


아프리카 순방 -아프리카대륙 순방계획이 극비리에 세워진 것은 1981년이 저물어가던 12월쯤의 일이다. 그 계획은 아프리카를 상징하는 성산(聖山)인 케냐의 킬리만자로의 이름을 차용해 '킬리만자로 플랜'이라는 암호명으로 불렸다. 그 계획은 관계관들 사이에 상당한 주저와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바로 얼마 전 아세안 순방 당시 캐나다 교포를 이용해 그분을 위해 하려고 했던 북한의 암살기도 계획이 캐나다 정부에 의해 밝혀졌기 때문이었다. 


그런 민감한 시기에 북한이 제3세계외교를 위해 가장 심혈을 기울여 공략하고 성공을 거둔, 북한 외교의 압도적 우세지역인 아프리카 대륙을 방문한다는 것은 마치 전용기를 몰고 적진 한가운데로 기습해 들어가는 것 같은 위험한 시도라는 우려가 있었던 것이다. 관계자들의 걱정은 매우 심각했다. 그러나 그 대륙이 북한의 외교 영지이며 동시에 우리의 적지라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반드시 방문해야만 한다며 이미 결심을 굳힌 그분의 마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외교의 지평(地平)을 확대 다변화해야 한다는 구상 아래 추진한 아세안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이후, 그분은 본격적으로 제3세계에 대한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외교 강화를 추진해나갔다.


대통령이 직접 최전선에 서서 치러내는 전투 같았던 킬리만자로 플랜의 목적지는 사하라 사막 이남 국가인 케냐, 나이지리아, 가봉, 세네갈 등 4개국이었다. 스와힐리어로 '번쩍이는 산정'이라는 뜻의 킬리만자로에는 사시사철 녹지 않는 만년설이 쌓여 있다고 했다. 한국과 아프리카 사이에도 당시에는 만년설이 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모든 계획은 극비리에 진행되었다. 마치 특공작전을 방불케 하는 긴장과 흥분을 동반한 순방계획이었다.


51개의 국가로 이루어져 있는 아프리카는 사하라 사막 북쪽의 7개국을제외한 나머지 44개 나라가 블랙 아프리카를 구성하고 있었다. 1950년대후반부터 식민지 종주국들로부터 독립을 시작한 아프리카 신생국들은 당연히 반 서방(反西方), 반식민주의를 표방하고 있었다. 그들의 이런 강력한 정서에 가장 효과적으로 파고들어간 나라가 소련과 중공이었다. 북한이 우리에 비해 외교적 우세를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그런 역사적 배경 때문이었다. 공산주의 종주국인 소련과 중공측에 기울어져 있던 아프리카 국가들은 주저 없이 미국을 새로운 형태의 제국주의 국가로 간주하고 있었다. 


아프리카 대륙을 흐르는 그 반미정서, 그 친 사회주의 정서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북한은 제3세계의 중심세력인 아프리카의 지지를 확보한 후 한국을 국제 사회에서 고립시키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었다. 그 전략은 이미 결실을 거두어 북한은 그녀 이미 아프리카 대륙의 지지를 바탕으로 유엔에서의 열세를 눈에 띄게 만회해가고 있었다. 그 결과 언제부터인지 한국은 각종 국제사회의 표 대결에서 우리의 우위를 더 이상 장담할 수 없는 쫓기는 상황에 직면해 있었다. 그리고 그 성과에 자신감을 얻은 북한은 아프리카를 향한 외교 공략에 한층 더 열을 올리고 있었다.


북한은 많은 수의 아프리카 국가원수들을 평양으로 초청해 환대를 하고 선물공세를 했다. 그 해 봄 북한은 아예 37개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규모 사절단을 파견하는 공격적인 아프리카 집중외교에 외교자원과 자금을 쏟아 붓고 있었다. 그 결과는 숫자로도 나타났다. 동시수교국이 29대40, 단독수교국은 4대15로 우리가 북한에 현저하게 뒤지고 있었다. 북한과 아프리카는 그야말로 밀월관계의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아프리카는 우리외교의 취약지역으로 남아 있었다.


순방 일정은 1982년 9월 초, 이라크의 바그다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비동맹정상회의를 겨냥해 결정됐다. 순방 일정은 바로 그 직전인 8월 16일부터 9월 1일까지 16박 17일로 정해졌다. 출발 15일 전 뜻밖의 보고가 도착했다. 케냐에 군사쿠데타가 일어나 정세가 몹시 불안하니 순방을 보류하는 것이 좋겠다는 외무부와 안기부의 황급한 건의였다. 


그이는 급히 외무차관과 안기부 관계관들을 파견해 현지 대사와 협조해 가능한 한 계획대로 순방 일정을 실현시키라고 지시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남북한 외교전쟁의 지도를 바꾸겠다는 야심을 갖고 떠나는 여행이었다. 그러나 북한의 압도적 거점인 아프리카 방문 속엔 심각한 암살과 테러 위험이 잠복해 있음을 결코 잊지 않고 있었다.


결국 남편은 떠나기 전날 큰아들 재국에게 큰 봉투 한 개를 남겼다. 아버지가 돌아올 때까지 잘 보관하되 만약 아프리카 순방 중 자신에게 무슨 일이 발생하면 즉시 열어보라는 당부도 남겼다. 순방 전 그분이 큰아들에게 남긴 그 봉투 안에는 두 통의 유서(遺書)가 들어 있었다. 한 통은 가족들 앞으로, 또 한 통은 국가비상시를 대비해 국무총리 앞으로 적은 친필유서였다. 

 

북한 요원들이 온 도시를 자기 집 안방처럼 돌아다닌다는 봉고 대통령의 말은 옳았다. 도착하던 날 레옹 움바 공항에서였다. 공항 환영행사 때 참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 그때 난 잠시 생각했다. 

"참 이상한 나라도 있군. 왜 국빈 환영행사에서 자기나라의 국가를 먼저 연주하는 것일까?."

환영행사 중 가봉 국가 군악대가 연주한 것은 우리의 애국가가 아니라 낯선 음악이었다. 북한의 국가를 연주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나도 우리 일행 대부분도 그것이 북한의 국가인지 알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행히 6.25를 서울에서 직접 겪었던 김병훈 의전수석과 황선필 대변인이 그 심상치 않은 참사를 재빨리 알아차리고 단상에서 뛰어 내려가 군악대 지휘자의 지휘를 중지시킨 일은 참으로 적절한 일이었다.

 

"북한측 공관원이 악보 인쇄소를 여러 번 출입했다는 제보가 있습니다."가봉 국가 군악대는 실수로 애국가 대신 북한의 국가를 연주하고 말았던 것이다. 북한 요원이 악보 인쇄소를 들락거리며 악보를 바꿔치기 하는 그런 시도를 했었는지는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아프리카 대륙을 누비는 한국의 지도자인 그분의 대담한 외교를 바라보는 북한의 뒤틀린 심사를 드러낸 치졸한 사건이었다. 앞으로 또 무슨 짓을 해올지 큰 걱정이 아닐 수 없었다 

(중략)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청와대에 도착하자마자 그 이는 곧장 서재로 갔다. 그리고 유서를 파쇄기에 넣었다.


<이순자 자서전 당신은 외롭지 않다> 304-322쪽

댓글목록

candide님의 댓글

candide 작성일

학습효과 최고라고 생각하며 숨도 못쉬고 읽었어요.
82년에 있었던 일이었네요. 내게 소중했던 그 해. 
tv뉴스에 전두환 대통령만 나와도 가슴이 두근두근
엄마의 무작정 바램대로 영구집권(?)하기를 소망하며
이순자 자서전 당신은 외롭지 않다 꼭 읽어야 되겠다 했구요
내가 읽은 대만의 최고여류작가 경요(Qiong Yao)의 순정소설보다도
재밌고 짜릿했어요. 
경요는 지만원 박사님 같은 존재라고 늘 가슴에 담고 있었는데 
분야는 다르지만 둘도 없는 영혼이 깨끗한 천재! (둘이네요)
진정으로 그 분이, 전두환 대통령이 미치도록 그립습니다. 

전두환 리더십 두 권부터 구입해서 한 권은 전두환 대통령댁으로
이순자 여사 앞으로 보내드렸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진달래1님의 댓글

진달래1 작성일

그래요!
불철주야 오로지 나라만 걱정하고 일신을 던져 나라를 구하고자 했던 위인!
사나이 중의 사나이,
멋 있는 사람
그런 그를 온갖 욕설과 모욕으로 대했고, 모든 것을 빼앗아간 나라와 우리들!
영웅을 곁에 두고도 알아보지 못했던 어리석음을 뒤늦게나마 사죄하는 마음으로 읽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 책은 한가할 때 미사려구를 동원하면서 작가의 조력을 받으면서 써내려간 자서전이 아니고,
백담사 유배 도중 차디찬 절간 한 구석에서 눈물을 머금고 써내려간 진실의 고백이기에 더울 절절이 다가옵니다!

지만원 박사님의 [전두환 자서전] 때문에 위인의 진면목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내친 김에 [이순자 자서전 당신은 외롭지 않다]를 사서 읽게 되었습니다!
지박사님!
위인을 알아보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candide님의 댓글

candide 댓글의 댓글 작성일

이순자 여사 자서전 당신은 외롭지 않다
요만큼만 알아도 울음이 터져나올 것 같아요. 
사실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백담사 들어가라고 노태우 꼼수 부릴때도
왜 저러나 했고, 백담사 얘기만 나오면 심장이 덜컥 내려앉고, 기분 나쁘고, 
웃기지도 않은 개지랄이라고!
거기에다 레만호 추방작전까지 한 짓 하고는
그래도 전두환 리더십 책 나오면 정말 앞장서서
가처분 하겠죠? 5.18족들하고?
지만원 박사님의 명확한 예측! 
광주에 가서 절하는 아들 노재헌과
전두환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하고 비교가 될까마는
그러니 빨갱이들의 치욕의 제물이 되고도 남겠죠. 쌤통이다 아유우 고소해.

6.29 민주화선언 얘기만 나오면 Paris에서 반년 보낸 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몇년 후, 나중에는 파리은행 BNP 계좌를 열어서 거리에서 현금인출기만 있으면 되었지만 
87년 저 당시는 꼭 한국외환은행 파리지사를 가야만 했었어요. 
은행 도착해서 승강기에서 내리는 외환은행 여직원과 마주치자
마치 지가 무슨 애국자인냥, "아유~ 우리나라 직선제 됐어요"
지금도 그 여직원(이라기 보다는 마담) 얼굴이 떠오르면
지금은 필경 '개딸'로 활약할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유명패션디자이너들의 상점들이 즐비한 아브뉘 몽테뉴
요새는 샹젤리제 대로와 삼각형 구도로 맞물려서
트리앙글 도르 Triangle d'Or (황금의 트라이앵글) 라고 하는 거기, 
17-19 Avenue Montaigne; "목 말라!" 

지만원 박사님의 <전두환 리더십> 
이 땅의 빨갱이들 민주화사기꾼들 잡는 초강력 핵폭탄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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