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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빠진 김정일을 연기해야 하는 대역들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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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덴삼촌 작성일09-12-12 10:40 조회10,3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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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뷰] 도널드 커크 편집위원·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 특파원
번역/아틀란타 = 미래한국신문 이상민 기자 (proactive09@gmail.com)
월간조선 
최근 몇 년 동안 10여 명의 사람들이 한국 TV 코미디 쇼와 나이트클럽, 영화와 드라마에서 김정일 역할을 해왔다. 그의 땅딸만한 외모, 뒷굽 높은 신발, 부풀린 헤어스타일은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이후 한국 정부가 북한을 자극할까 우려해 자제시키긴했지만 코미디풍자를 위한 좋은 재료였다.

탈북민들은 김정일이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의 자기와 비슷하게 생긴 사람을 두고 지금 이들이 북한에서 김정일 대역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를 확증할 만한 증거는 없고 김정일을 대역하는 사람이 외국 방문객들과 대화할 수 있을 만큼 연기를 할 수 있는지도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한국 내 관측자들에게는 김정일이 한 명 이상의 대역을 두고 있다는 것은 미국의 2003년 이라크 공격 전 권력을 잡고 있던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했던 것처럼 충분히 가능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주장은 김정일의 건강 상태가 불투명하고 내년 초에 권력을 자신의 막내아들에게 사실상 인계하려는 상황에서 김정일이 평양 밖으로 자주 여행을 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에 하루에 2시간씩 단파 라디오방송을 보내는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는 최근 내게 한 탈북민이 김정일 대역을 하고 있는 아버지를 둔 한 소녀를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일이 지난해 심장마비로 살이 많이 빠진 후 김정일 대역들은 사진 속에 등장하는 김정일처럼 보이기 위해 노력했어야 했을 것이다. 김정일의 건강이 좋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북한의 정치 선전 조직들이 내보내는 많은 김정일 사진들은 한 명 혹은 그 이상의 닮은 사람들이 김정일 대역을 하고 있다는 의심을 갖게 한다.

그러나 김정일이 지난 10여 년 동안 심각하게 아팠고 아마도 죽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일본작가 도시미추 시게무라의 주장은 좀 지나친 감이 있다. 시게무라는 지난 4월 5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대포동 2호 발사 후 며칠 뒤 최고인민회의에 등장한 병약해 보이는 김정일이 실제 김정일이라면 8월 초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맞은 김정일은 다른 사람이라고 말한다.

시게무라는 숙련된 배우가 3시간 17분 동안 이뤄진 8월 만남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 및 수행원들과 대화를 했다고 믿고 있다. 그는 10월 김정일을 연기한 배우가 원자바오 중국 총리도 영접했다고 동일하게 확신하고 있다.

시게무라는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후 김정일은 당뇨병으로 침대에 누워 있고 혼자서 걷지도 못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김정일과 닮은 사람들을 만났다고 주장하는 3명의 일본인 이름을 인용했다. 그 가운데 텐코 공주라는 일본인 마술사는 평양에서 2,3차례 김정일 닮은 사람을 만났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한 사람은 김정일을 만났는데 그가 나중에 “나는 가짜”라고 솔직히 말했다고 전했다고 한다.

시게무라는 김정일이 찍은 사진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을 비웃는다. 그는 “클린턴 전 대통령을 만난 김정일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 때 김정일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대포동 2호 발사 후 최고인민회의에 등장한 모습에 비해 매우 건강해 보였다는 것이다.시게무라는 이 배우가 원자바오 중국 총리를 만나 인사했고 공항 행사에서 작별인사를 고했다고 믿고 있다.

김정일이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초청을 수락해 중국을 방문하면 이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가능할 수 있다. 이 여행에서 DNA 증거를 입수할 기회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땀과 침 몇 방울이면 진짜 김정일을 구분할 수 있다.

김정일은 1994년에 죽었지만 여전히 북한의 ‘영원한 지도자’로 남아 있는 김일성의 탄생 100주년인 2012년까지 권좌에 붙어 있으려 하고 있다. 이 사람이 김정일인지 아닌지에 대한 답을 줄 만한 가장 정교한 수단은 없다. 그 때까지 이에 대한 논란이 가열될 것은 분명하다.

입력 : 2009-12-03, 14:33  
출처 : 미래한국신문 (http://www.futur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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