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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의원을 통해 본 화합론 - (shinwolf님의 글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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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공 작성일10-02-20 15:30 조회8,022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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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의원의 말 갈아타기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었다.

  내가 김무성 의원의 세종시 신수정안新修正案을 코미디로 봤다고 해서 코미디가 되는 것이 아니기에 나름대로 정치인으로서의 소신所信이겠거니 인정하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무성 의원의 인터뷰를 들어보니 국회의원으로서는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처신에 어리둥절해진다.

  “박 전 대표는 가치가 없는 이야기라고 바로 일축을 하셨네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생사고락을 같이 한 동지적 관계인데 그렇게까지 말씀하셨을 리가 있나, 중간에 전하는 사람이 잘못 이야기한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수용하고 싶습니다.”

  김무성 의원이 인터뷰 중 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김 의원은 이처럼 중차대한 안을 발표하기 전에 박근혜 전 대표와 의논 한 번 해보지 않았다는 건가. 본인이 말했듯 아무리 스스로 친박 좌장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었기로 자신의 입으로 말했듯 정치적 동지라고 여겼다면 정치생명을 걸다시피 힘겹게 저항하고 있는 박 전 대표에게 사전에 자신의 의견을 제시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여하튼, 그리도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는 상황에서 사전에 상의한 번 없이, 마치 박근혜 진영이 풍비박산이라도 났다는 듯 역선전하기 딱 좋은 발표를 해놓고 하는 말이라는 게 ‘생사고락을 같이 한 동지적 관계인데 그렇게까지 말씀하셨을 리가 있나’다.

  만일 발표하기 전에 자신의 안을 박근혜 전 대표와 의논했음에도 비토를 당했다면 자신의 정치적 소신 때문에 반기를 들었노라 말 한다 하더라도 모르는 척 속아줄 수는 있다.

  하지만 나는 김무성 의원의 이 모든 발언들을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자신의 영달을 위해 박근혜 전 대표를 이용했을 뿐, 그분의 정치철학 따위에는 관심조차 없었다는 거다.

  때를 맞추듯 김무성 의원의 소신발표를 전후해서 박근혜 전 대표에게 화합하라는 주문의 글들이 눈에 자주 띄는 것은 어찌된 일일까.

  화합이라, 그것 참, 부처님 같은 말씀이다.

  아무리 빌어먹을 세상이기로 그 누군들 화합하고 싶지 않을까. 그런데 그 화합이라는 게 왜 안 되는 걸까. 어째서 화합하라는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힘없는 박근혜 전 대표에게 그런 주문을 하는 걸까.

  그런 말을 듣노라면 그분에게 강도가 칼을 빼들고 위협하면 화합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취하도록 목을 빼고 죽음을 기다리겠는가 묻고 싶다.

  지나친 비유라고 말 하겠지만 그간의 상황으로 본다면 그 누가됐든 이명박 대통령 측에서 대선이 끝난 직후부터 총선공천학살로부터 시작하여 끊임없이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적 입지를 말살하려는 시도를 해왔음을 모른다고 하지 못할 것이다.

  과연 박근혜 전 대표가 먼저 이명박 대통령에게 시비를 건 적이 있었는가. 걸고 싶어도 걸 수 있는 힘이 없었을 터, 화합이니 뭐니 따질 것도 없이 박근혜 전 대표는 입 다물고 인고의 나날을 보냈을 뿐이다.

  정치인이 정치적 입지를 잃는다는 건 곧 죽음을 의미한다. 그러니 강도에게 목을 빼고 죽음을 기다리겠느냐는 질문이 지나친 비유라고 말하지 말라. 진정 여당 내 화합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끊임없이 문제를 만들어내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충고할 일이지 먼저 시비를 걸어본 적 없는 박근혜 전 대표를 흔들 일이 아니라는 거다. 박근혜 전 대표가 그 나마의 저항이라도 못했다면 지난 총선에서 이미 정치생명이 끝나고 말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하는 말이다.

  가장 최근의 세종시 문제를 놓고 생각해보자.

  이명박 대통령께서 진정 국가백년대계를 위해 세종시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으면 함께 유세를 거들며 계획대로 하겠노라 약속한 박근혜 전 대표와 우선 진지하게 협의했어야 한다. 이명박 후보의 약속을 믿고 박근혜 자신의 명예를 걸고 국민과 약속한 일이기에 그렇다.
 
  화합이란 이럴 때 생성되는 것이지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양보한다고 이뤄질 수 있는 게 아니다.

  화합론의 허상이 바로 여기에 있다.
 
  그간의 과정에는 눈 질끈 감고 무차별 공격을 당해왔던 쪽에게 무조건 화합을 해라?

  늘 말했듯이 나는 정치를 잘 모른다.
 
  하지만 인간적인 삶에서는 연륜만큼의 경험이 있다. 그 경험에 의하면 이명박 대통령의 행동거지를 볼 때마다 그리하면 안 된다고 판단하게 만든다는 거다.

  그럼에도 박근혜가 양보해야 한다고 말한다. 과연, 정치적인 해법은 그런 것인가?

  아니다.

  나는 그 어떤 경우에도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죽을 수밖에 없는 화합이란 없다고 생각한다. 이명박 대통령께서 진정, 국민을 위한, 국민 대다수가 동의하는 정책을 폄에도 반대를 일삼았다면 화합론자들이 화합을 권하기도 전에 이미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적 입지는 무너지고 말았을 것이다.

  광우병 촛불이 광란을 일으킬 때에도 이명박 대통령의 성급한 결정에 의해 종북세력들에게 폭거의 기회를 줬음에도 보수우익 국민들은 폭력집회를 비판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었다. 그럼에도 4대강을 비롯하여 세종시에 이르기까지 거의 40% 이상의 국민들이 우려하는 정책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지 않은가. 과연 화합주문을 누구에게 해야 하는가.

  김무성 의원의 이번 신수정안을 보면서 화합을 주문하는 사람들의 의도가 순수하게 보이지 않는 이유도 그런 인간적인 측면에서의 시각이다.

  친박좌장이라는 김무성 의원, 스스로 말했듯 친박 좌장이라는 건 없다. 언제 좌장이라고 선출한 적이라도 있는가.

  어쩐지 김무성 의원의 신수정안 발표가 이미 오래전부터 계획되어진 정략의 일부인 것처럼 느껴져서 입맛이 썼던 것이 일방적인 화합을 주장하는 논리에서 동질적으로 느껴졌다면 오해라 할 것인가.

  나 역시 싸우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다.

  직장을 떠난 직후, 평생 담당했던 업무의 전문성으로 서울에 남아 일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굳이 평창 산골짜기로 은거한 수많은 이유 중 하나가 싸우기 싫어서였다. 인생살이 산다는 것 자체가 이웃과의 관계요, 관계를 하는 한, 갈등은 있게 마련이다. 그 갈등을 풀고 화합을 한다함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양보로 가능한 게 아니라는 것이 내 경험이다.

  세종시 수정에서 보듯 대선유세 파트너였던 사람이 국민에게 양해를 구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기도 전에 사전 통보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부터 해버렸으니 박근혜 전 대표가 어찌하면 화합할 수 있는 건지 의견을 듣고 싶다.

  결자해지結者解之라고 했다.

  이건 박근혜 전 대표가 화합을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이명박 대통령이 노력하는 게 훨씬 쉽고 효과적이며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상황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화합할 수 있는 방법이란 스스로 정치생명을 끊는 도리밖에 없음을 부정하려 하는가. 내 시각이 그렇기에 화합론자들의 논리를 김무성 의원의 모습에서 동질성을 느끼게 된다는 얘기다.

  그래서 나는 박 전 대표에게 화합을 주문하지 않는다. 상대가 화합하고자 하더라도 받아줄 사람이 아니기에 그렇다. 오히려 화합을 위해 물러서는 틈새를 이용하여 결정적인 칼질을 할 수 있는 상대를 두었기에 감히 화합주문을 하지 못하는 거다.

  내가 박근혜 전 대표께 한나라당 당론 재설정이든 뭐든, 친박의원들에게 소신대로 투표하도록 열어주라고 주문하는 것은, 이제 국민과의 약속이라는 원칙에 의해 능력에 닫는 한, 할 만큼 했으니 국회의원들의 법적 권한에 맡기라는 것이다. 동시에 세종시 문제에서 한발 물러서더라도 정치적인 입지에는 그다지 흠집이 생기지 않으리라는 믿음이 있기에 하는 말이다.

  나는 이글을 쓰면서도 화합을 권하는 분들과 김무성 의원의 진정성을 오해하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또한, 나의 판단 자체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나는 태생 자체가 그 누군가를 열렬히 지지할 수 있는 속칭 빠라는 부류가 될 수 없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매사에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게 되는 현 상황이 당혹스럽기도 하다. 내 경험으로 미루어 본다면 그만큼 이명박 대통령의 처신이 인간이 할 짓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가 보다.
 
  따라서 이명박 대통령의 끊임없는 해코지가 나의 오해라는 것을 설득할 수 있는 분이 있다면 당장이라도 나 자신의 생각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간 언론을 통해 내가 느끼고 보아왔던 사건들이 진실이든 오해든, 대통령과 차기 유력 대선주자를 두고 이런 오해를 해야 하는 나 같은 사람이 있는 대한민국의 오늘은 실로 불행하다.


댓글목록

장학포님의 댓글

장학포 작성일

박근혜 전대표에게  온갖 여론몰이를 퍼붓고있는 상황에서  오랫만에 "지공"님이 아주 정확하게 박 전대표와 이명박 대통령간의 "화합이 안 되는 이유"에 대한 본질을 짚어 주셨읍니다. 모두들 백년대계니, 만나라!만나라!하면서 진짜 본질을 비켜가고있으며 박 전대표에만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읍니다.

 이명박이 제대로 할려면 2009.7,8월에 측근을 물리친 다음 단독으로  박 전대표와 마주앉아 "우리가 찬성한 공약,당론이지만 국운을 위해 다시 한번 생각 해 봅시다"라고 진솔한 심정에서 협의를 하고 또한 당권 비율도 50대50으로 약속했던바로 실천하면서 신뢰를 실천 했어야 했읍니다.

  지공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정치는 현실과 생물인데,어느 누가 자기를 죽일려고 압살하는데 목을 내어 놓겠읍니까? 계속적인 약속파기와 아랫껏들을 시켜 온갖 짖거리를 하는데 신뢰 하겠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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