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TV조선 인터뷰 중 자리를 박차고 나온 이유
억지와 궤변 앞에서 팩트를 말해도 소용이 없었다.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 인터뷰 중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조선일보 방송이고 ‘從北(종북)의 문제점을 알린다’고 말하기에 응했지만 실제는 달랐다. 진행자의 교양 없고 무례한 진행은 차지하고서라도 張씨는 從北문제를 묻는 게 아니라 햇볕정책 정당성을 우기고 나섰다. 이른바 이명박의 강경정책을 비난하고 교류·협력이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냈으며 탈북자가 많이 나온 것이 그 사례라고 강변했다.

격앙된 張씨의 억지와 궤변 앞에서 팩트를 말해도 소용이 없었다. 90년대 중후반 300만 대량 아사 당시 가장 많은 수의 탈북자가 식량을 찾아 중국에 몰려들었고 그 당시는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교류·협력 시기가 아니지 않느냐고 따졌지만 張씨는 오히려 ‘증거를 대라’고 우겼다.

연방제 발언도 나왔다. 張씨는 연방제 통일이 옳다고 믿으며 연방제를 통해 교류·협력하면 북한이 변할 것이라 말했다. 북한이 自由化·民主化된 후 연방제는 문제되지 않을지 몰라도 북한의 공산독재·주체사상을 그대로 둔 상태의 연방제는 赤化(적화)며 이는 대법원 판례를 통해서 확인돼 온 사실이라고 말해줘도 막무가내였다. 從北세력과 북한정권이 주한미군철수와 연방제통일을 똑같이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해도 동문서답했다.

북한정권과 연방제를 하자는 張씨의 주장은 북한정권을 국가가 아닌 反국가단체로 보는 헌법의 결단에 어긋난다. 대법원 역시 2000도987 판례·99도4027 판례 등에서 주한미군철수·국가보안법철폐·연방제통일방안을 북한의 對南적화통일노선이라고 명확히 판시해왔다.

무엇보다 북한에 이로운 張씨의 집요한 선동과 조국에 대한 뿌리 깊은 반감이 느껴져 구토가 나왔다. ‘從北문제를 알린다’고 사람을 불러놓고선, 張씨가 황당무계한 연방제 설교만 해대는 꼴이 됐으니 자리를 지키고 있을 이유도 없었다. 20분 가까이 설전을 벌이다 마이크를 내려놓고 일어섰다. 육두문자에 가까운 張씨의 폭언을 뒤로 한 채 나는 팔을 잡고 만류하는 관계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기 조선일보 맞습니까?”

지금 한국의 정치·사회적 상황은 집단화된 從北세력과 기회주의 좌경세력, 이익과 권세만 쫓는 자칭 합리적 보수. 그리고 고립된 소수의 애국자들로 구성돼있다. 여론을 만드는 문화권력은 이미 범좌파에 장악된 상태고 산통 끝에 탄생한 조·중·동 방송마저 옐로우저널리즘으로 전락하고 있다. 애국심과 진실, 자유와 정의와 같은 고상한 가치는 몇몇 인터넷매체와 시청자게시판에서 울분을 토한다. 2400만 가련한 동족의 해방과 7천만 국민의 비전을 위해 악전고투하지만 세상은 아직도 냉소적이다. 그러나 거짓이 스스로 패배할 미래를 믿기에 이 길을 걷는다. 자유통일의 여정은 험해도 반드시 이루는 날이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