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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똥 비아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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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ong 작성일18-12-17 03:52 조회1,7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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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참봉은 요즘 거시기가 잘 서지 않는다.
 
 얼굴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떠벌리던 말수도 부쩍 줄었다.

추월관에서 술을 마시고 수기생이 붙여주는 제일 예쁜 기생과

뒷방에 깔아놓은 금침으로 들어갔건만 식은땀만 흘리다가

얼굴도 못 들고 나와버렸다.
 
 가끔씩 안방에서 부인도 안아줘야 집안이 편한데 어린 기생한테도

안 서는 놈이 부인한테 설쏘냐.
 
 “내 나이 이제 마흔하나. 이렇게 인생이 끝나서는 안되지.”
 
 조 참봉은 황 의원한테 매달렸다. 백년 묵은 산삼 우황 사향 해구신에다

청나라에서 들어온 경면주사까지 사 먹느라 문전옥답 열두마지기가 날아갔다.
 
 그러나 효험은 없었다. 이 기생 저 기생, 그리고 마음 편히 느긋하게

하겠다고 안방마님 치마도 벗겼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황 의원은 이번에 다른 처방을 내렸다.
 
 “조 참봉, 아무리 명약이라도 가슴속에서 불꽃이 타오르지 않으면 허사야.

어부인, 기생들 모두 닳고 닳은 헌것들이잖아. 전인미답의 새것을 품어봐요.”
 
 조 참봉은 황 의원의 권고대로 논 다섯마지기를 주고 소작농의 열다섯

숫처녀를 첩실로 맞아들였다. 잔뜩 기대를 했건만 자라목마냥 움츠린

양물은 기어 나올 줄 몰랐다.
 
 조 참봉은 울화통이 치밀어 팔을 걷어붙이고 황 의원을 찾아갔다.
 
 “야 이 돌팔이 새끼야. 네놈은 오늘 내 손에 죽었다. 네놈의 처방을

따르느라 문전옥답 몇마지기가 날아간 줄 알아?”
 
 황 의원에게 주먹질을 하고도 분이 안 풀려 주막에 가서 술을 퍼마셨지만

취하지 않았다.
 
 삼경이 돼서 뒤뚱뒤뚱 집으로 돌아와 대문을 두드리려니 문간방에서

터져 나오는 간드러진 신음소리에 조 참봉은 돌처럼 굳었다.
 
 황소가 진흙 펄밭을 걸어가는 소리, 숨이 넘어갈 것 같은 여인의 감창.

조 참봉은 이튿날 행랑아범을 사랑방으로 불러 술 한잔 따르며 물었다.
 
 “자네가 나보다 두살인가 많지 아마?”
 
 꿇어앉아 조 참봉의 술잔을 받은 행랑아범은 어찌할 줄 몰랐다.
 
 “그러한 줄 알고 있습니다.”
 
 조 참봉은 자초지종을 털어놓았다.
 
 “자네는 며칠에 한번씩 밤일을 치르는고?”
 
 “부끄럽습니다. 사흘 터울로….”
 
 조 참봉이 깜짝 놀랐다.
 
 “비결이 뭔가?”
 
 이튿날 행랑아범은 단봇짐 하나 메고, 조 참봉은 맨몸으로 그의 뒤를

따라 집을 나섰다. 첫날은 이십리도 못 걸었다.
 
 턱과 목이 구분이 안되는 데다 배는 산더미처럼 솟았고 걸음걸이는

뒤뚱뒤뚱. 평지를 걷는 데도 헉헉 숨이 차고 땀은 비 오듯 쏟아졌다.

어둠살이 내릴 때 주막에 들어간 조 참봉은 저녁을 먹는 둥 마는 둥

쓰러져 잠들었다.
 
 이튿날 아침을 먹고 또 걸으며 조 참봉 왈.
 
 “오랜만에 잠을 푹 잤네.”
 
 그날도 이십리, 다음날은 고개를 넘느라 시오리를 걸었다.
 
 “자네 혼자 걸으면 하루에….”
 
 조 참봉의 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행랑아범이 답했다.
 
 “고개가 있으면 팔십리, 평지는 백리쯤 거뜬히 걷지요.”
 
 조 참봉은 헉헉거리며 물었다.
 
 “그 음양수를 마시러 가는데 왜 말을 타면 안되는 건가?”
 
 “그건 저도 모르겠습니다마는, 말을 타거나 가마를 타고 가서

그걸 마시면 말짱 허사가 됩니다요.”
 
 조 참봉은 한숨을 푹 쉬었다.
 
 “얼마나 가야 그 약을 먹고 약수를 마실 수 있나?”
 
 “참봉 어르신 걸음으로는 석달 넘게 걸립니다.”
 
 바위에 털썩 주저앉은 조 참봉이 탄식을 하더니만 두 눈을


부릅뜨고 물었다.
 
 “거짓말이 아니지?”
 
 행랑아범이 단호히 말했다.
 
 “거짓이면 삼년 치 소인의 새경을 받지 않겠습니다.”
 
 어느 날 소피를 보고 난 조 참봉이 고함을 쳤다.
 
 “내 양물이 보이네!”
 
 행랑아범이 씩 웃었다. 올챙이처럼 배가 튀어나와 자신의 양물을

보지 못했는데 이제 그걸 보게 됐으니 배가 쏙 들어갔다는 소리다.
 
 걸음도 빨라져 하루에 오십리는 거뜬했다. 걸음에 지쳐 주막에 들어가면

술 한잔 마시지 않고 쓰러져 코를 골았다.
 
 두달이 돼갈 때 함경도 땅으로 들어가자 조 참봉의 걸음은 더욱 빨라져

하루에 칠십리나 걸었다.
 
 집 떠난 지 두달 스무닷새째, 조 참봉이 산속 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있자

행랑아범이 환약 세알과 표주박에 담긴 물을 건넸다. 환약을 털어 넣고

음양수를 벌컥벌컥 마셨다.
 
 그날 온정리 기생집에 들어갔다. 조 참봉은 참으로 오랜만에 기생을

기절시켰다. 조 참봉은 희색이 만면했다.
 
 “그 명약을 한번 더 먹고 음양수를….”
 
 행랑아범은 고개를 저었다.
 
 함경도 끝자락에서 밀양 집으로 돌아갈 땐 당나귀 두마리를 사서 탔다.
 
 돌아가서 약속대로 조 참봉은 행랑아범에게 삼천냥을 줬다.
 
 그런데 조 참봉이 마신 물은 개울물이었고 환약은 토끼 똥이었다.
 
 행랑아범은 조참봉 집을 떠나며 이런 글귀를 남겼다.



 "步行이 神藥이거늘 "


만보를 향해 무조건 걸어라 걸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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