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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보다도 무서운 곶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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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에이케이 작성일10-06-29 09:41 조회1,913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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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아이에게 아무리 호랑이가 잡아간다고 해도 울음을 그치지 않다가 곶감 이야길 하니 뚝 그쳤다고 합니다.

그러자 밖에서 듣고 있던 호랑이가 이 소리에 깜작 놀라 도망을 갔다는 이야기가 있지요. 호랑이 보다 무서운 곶감입니다.

 

일제시대엔 이 곶감보다도 더 무서운게 있었습니다.

바로  '겐뻬이 고죠(憲兵 伍長)와 오니 게이부(鬼 警部)'입니다.

헌병오장과 귀신잡는 경찰간부의 권력은 막강했으며 수탈당하던 우리 민족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겐뻬이고죠한데 이른다거나 오니게이부 온다는 이야기는 겁주거나 공갈치는데 아주 제격입니다.

 

겐뻬이고죠나 오니게이부까지 안가더라도 주변에 흔하면서 그리고 또한 무서운 존재가 가장 하급 경찰인 순사입니다.

저도 어렸을 때 밥안먹으면 혹은 공부안하면 순사한테 잡혀간다는 할머니의 회유와 공갈과 협박 섞인 이야길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

 

기억하실런지 모르겠지만 오래전 드라마 여로에서 나오는 일본 순사보다 더 무섭고 악랄한 이미지인 일본 순사 앞잡이 달중이도 있습니다. 이 드라마 때문에 달중이같은 놈이라는 욕도 생겨났다죠?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병농일치, 정경일치로 군대가 경찰이고, 경찰이 군대고 그랬답니다. 그러다 조선시대에 들어서 포도청이 생기며 국방과 치안이 구분되었고, 일제시대엔 경무청이 생기며 근대적인 경찰제도를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계급이 경시, 경부, 경부보 및 순사의 순이었다고 하네요.

결국 오니게이부는 경찰서장 정도고 그 밑에 순사가 있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2차대전이 발발하자 일본군이 진주하며 계엄통치로 바뀌고 오니게이부의 자리를 겐뻬이고죠가 대신하게 된겁니다.

그때 겐뻬이고죠는 즉결심판이라는 막강한 권한이 있어서 아무도 겐뻬이고죠에게는 꼼짝을 못했다고 하지요.

 

해방이 되자 순사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하여 순경, 경장, 경감 등으로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이 명칭들이 제가 느끼기엔 순사(巡査)돌아다니며 조사를 한다는 계량적이고 또한 공격적인 의미이고, 순경(巡警) 마찬가지로 돌아다니지만 경계를 한다는 이상적이고 방어적인 의미가 느껴지네요.  

 

어제 대한민국에서 잘나가는 경찰 두 분께서 말다툼을 하시데요.

세세하고 자세한 속사정은 알 수 없지만 양자가 표면적으로 주장하는 골자는 순사를 할 것이냐,  순경을 할 것이냐 같습니다.

 

범죄예방도 중요하고 범인검거도 둘 다 소홀할 수 없이 중요합니다. 그걸 모를리 없는 경찰의 최고위 간부들이 이런 걸 이유라고 말싸움하고 있는걸 보자니 답답합니다. 분명 뭔가 다른 속사정이 있겠지요.

 

순사와 순경의 묘한 관계는 이 사회 어디서고, 어떤 조직에서고 찾아볼 수 있는 영원한 숙제입니다. 같이 협심해서 해결해야지 적어도 자리를 걸고 싸울 일은 아닌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김안강님의 댓글

김안강 작성일

개인적인 생각으로  경찰은  악독한  좌익들에겐  순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선량한 시민에게는  순경이 되어야  하고 말입니다....외그래야 하느냐?...답은 간단 합니다...경찰이 범죄자에게 .좌익들에게 도우미가  되는순간...좌익들과 범죄자들의  천국이  되기  때문  입니다....질서를 잘 지키고 법을 잘 지키는 사람들이..필요할때  경찰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악독한  좌익들과 범죄자들이..오히려  무질서 하게 난동질 하면서..법을 유린하고도 .혜택을 받고  .선량한  시민은  대신  작던 크던 억울한 피해를 보기 때문이 아닐까..생각해 봅니다.....

에이케이님의 댓글

에이케이 작성일

옳습니다.
순사이어야 할 자리에선 순경이되고... 순경이어야 할 자리에선 순사가 되어선 안됩니다.
힘있고, 돈많고, 빽있는 사람들에겐 그들을 지켜주는 순경이고...
만만한 백성들에겐 서슬시퍼런 순사여서는 아무런 존경을 못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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