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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민족과 하나 - 조봉암 관련 북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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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비역2 작성일09-12-30 21:01 조회2,816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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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척분께서 통일부 북한자료센터 unibook.unikorea.go.kr 에서 "조봉암"으로 검색하신 자료를 보내오셔서 올려드립니다. 혹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조봉암이 북한과 전혀 관련이 없다면 책에 그 이름과 일대기를 실을 필요가 전혀 없을텐데, 왜 책에 조봉암의 일대기가 실렸을까요? 궁금하군요. 여러분도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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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김흥곤, 강현만, 민족과 하나, 평양: 금성청년출판사, 2003. p.367~370



   조봉암과 ≪진보당사건≫

   조봉암은 1897년 11월 9일 경기도 강화군 강화읍 관청리에서 봉건 지방하급관리의 아들로 출생하였다. 호는 ≪죽산≫이다.

   일찍이 망국의 비운에 가슴을 두드리며 독립운동에 나섰다. 대학을 나온 후 모스크바와 상해에서 공산주의운동에 참여하였다.

   주체14년(1925)년 4월 조선공산당 창건사업에 참가하여 그 검사위원으로 있었으며 같은 해 ≪고려청년회≫를 조직하고 그 집행위원으로 활동하였다.

  
8․15직후 남조선공산당 인천시위원장으로 있었다.

  
그 후 박헌영과 대립되여 주체35(1946)년 봄 ≪동아일보≫에 ≪박헌영에게 고함≫이라는 공개서한을 내고 남조선공산당을 탈당하였다.

  
남조선 괴뢰정부의 초대 ≪농림부 장관≫을 지냈고 전쟁전 ≪국회부의장≫을 하면서 남북협상파-평화통일세력의 지도급인물로 활동하였다.

  
주체44(1955)년 12월 22일 진보당 추진위원회를 무었으며 그 이듬해 11월 10일 정식 진보당을 결성하고 당수가 되었다.

  
주체45(1956)년 5․15 ≪대통령, 부대통령선거≫전에 평화통일의 구호를 들고 ≪대통령≫후보로 출마하여 리승만파쑈통치지반을 세차게 뒤흔들어 놓았다.

   그 후 조봉암은 1958년 ≪국회의원선거≫와 1960년 ≪대통령, 부대통령선거≫에서 승리를 목표로 하면서 리승만의 ≪북진무력통일≫정책을 짓부시기 위하여 진보당 안에 ≪통일문제연구위원회≫를 설치하고 평화통일방안을 연구 작성하였다.

   주체 46(1957)년 9월에는 ≪평화통일을 위한 통일선거원칙≫을 발표하였다.

   조봉암은 ≪평화통일을 위한 통일선거원칙≫을 보다 리론적으로 체계화하여 주체46(1957)년 10월 진보당의 합법적기관지인 ≪중앙정치≫창간호에 ≪평화통일에로의 길≫이라는 론문을 발표하면서 전민족적과제인 조국통일의 평화적 방도를 협의하기 위하여 ≪남북정치지도자회의≫를 소집할 것을 호소하였다.

   진보당의 호소는 위대한 수령님의 자주평화통일사상에 부합되는 것으로 하여 남조선의 각계각층 애국세력들의 지지와 찬동을 불러일으켰다.

  
≪북진무력통일≫소동에 미쳐 날뛰던 미제와 리승만괴뢰도당은 평화통일운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던 진보당을 말살하고 그 당수 조봉암을 제거하기 위한 음모를 꾸미였다.

  
놈들은 우선 5․15≪선거≫직후인 주체45(1956)년 여름 재일교포로서 귀국한 정만갑을 재일본조선인 총련계 ≪간첩≫으로 날조하여 조봉암이 그와 접촉하였다는 사건을 조작하였다.

  
이어 놈들은 주체46(1957)년 가을에 체포된 통일혁명투사 박정호를 심문하면서 그가 마치 진보당과 그 당수 조봉암과 접촉한 듯이 사건을 날조하여 일대 소동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 두사건에서는 모두 증거불충분으로 조봉암과 진보당을 어쩔 수 없었다.

  
바빠난 미제와 리승만괴뢰도당은 괴뢰륙군첩보대 첩자로서 북반부를 래왕하던 량리섭(일명 량명산)을 조종하여 조봉암과 접촉시킨 다음 조봉암을 공화국북반부≪간첩≫으로 날조하여 제4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둔 주체47(1958)년 1월에 소위 ≪진보당사건≫을 조작하였다. ≪진보당사건≫으로 1월 12일에 조봉암을 비롯한 진보당의 주요간부들을 체포한 놈들은 2월에는 진보당을 강제해산해버리고 4월 3일 조봉암을 ≪보안법≫에 걸어 ≪대법원≫에 내세웠다.

  
그날 재판관이 ≪평화통일이라는 용어는 이북에서 쓰고 있는 말인데 진보당이 이런 것을 쓰는 리유는 무엇인가.≫고 물었다.

  
그때 죽산 조봉암은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한다.

   ≪평화통일이란 말은 민중의 공통된 의사를 반영한 말이다. 민족의 통일방도를 모색한 적중한 용어이다. 이북에서 평화통일이란 말을 썼다고 하여 우리가 그 말을 쓸 수 없고 쓰면 처벌한다는 론리는 강박이며 웃음거리이다. 가령 북에서 <밥>이라는 말을 쓴다고 해서 우리가 그 말을 써서는 안된다는 주장은 말이 되지 않으며 또 <밥>은 <밥>이지 <떡>이나 <죽>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는가.

   방청석에서는 웃음소리가 터져 올랐다.

   그런 속에서 죽산은 리승만≪정권≫의 ≪북진통일론≫은 전쟁의 방법으로 통일하자는 민족반역행위로서 민족의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당당히 주장했다.

   이번에는 검사가 피대를 돋구며 물었다.

  
진보당의 통일론과 정책정강은 반공국시에 위반된다. 피고는 인정하는가?

  
나는 <반공국시> 그 자체를 부정한다. 국시란 일반적으로 국가의 기조정책을 이름할진대 우리 민족은 과거에 일제식민지통치를 반대하여 민중이 자유를 누리고 행복을 구가하는 민조의 복지사회를 성취하기 위해서 싸워왔다.

  
이 성스러운 조국광복투쟁에서 원쑤들의 감옥과 교수대도 두렴없이 피흘려 싸운 사람이 과연 누구였겠는가. 그들이 공산주의자들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 못한다.

  
그렇다면 공산주의는 적대시세력일 수 없다.

   그런데 <반공>을 <국시>로 한다는 것은 론리이전의 미성숙문제이다. 더욱이 <반공>을 자기의 정치적반대세력을 제압하는 공간으로 삼는 것은 언어도단이고 용서를 바랄 수 없는 정치적강도행위이다.

  
민주주의와 자주정신이 꽃피고 우리 민족이 참 생활을 누리는 살기 좋은 사회를 건립하기 위해서는 <반공>이 아니라 마땅히 민주주의를 국시로 육성해야 하는 것이다.

   조봉암의 사리정연한 론거앞에서 재판관이나 검사들은 반론이나 부정할 근거를 못찾고 쩔쩔맸다.

   공판전에서 패배한 파쑈교형리들은 그때로부터 석달 열흘이 지나 982페지에 달하는 장문의 기소장을 조작하여 살인재판을 다시 벌려 놓고 조봉암에게 사형을 언도하였다.

  
주체 48(1959)년 7월 31일 사형장으로 나가던 날 놈들이 ≪가족들에게 마지막으로 할 말이 없는가.≫고 묻자 죽산은 말했다.

  
가족이 다 알아서 할테니까 할 말이 없다. 다만 마지막으로 한마디 남겨놓고 싶은 것은 이 나라에서 정치투쟁을 하다가 지면 이렇게 돈줄 짐작 못한바 아니다. 그 희생물로서는 내가 마지막이 되기를 바랄뿐 이다.

  
그의 입가에는 승리자의 미소가 이펴 있었다.





  
비록 리승만괴뢰도당의 사기협잡과 류혈적인 탄압에 조봉암이 살해되고 진보당이 강제해산되였지만 진보당의 활동은 전후 첫시기 남조선에서 통일애국력량을 장성시키는데 큰 영향을 주었다.

   주체45(1956)년 이후 남조선의 선진적학생청년들속에서도 ≪신진회≫(서울대학교)와 같은 비밀결사조직이 나오고 뒤이어 ≪정치경제학회≫(고려대학교)≪반파쑈투쟁동맹≫(서울대학교) 등이 조직되여 반미, 반독재, 조국통일투쟁의 앞장에 섰다.

  
이 시기 남조선에서는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남북협상을 목표로 한 비합법적인 투쟁조직≪무혈통일남북협상위원회≫가 전국적인 활동을 벌렸는데 그 조직의 책임자가 바로 세상에 널리 알려진 통일혁명투사 박정호였다.

   박정호로 말하면 성시백과 같이 유능하고 신념이 대쪽같은 통일혁명투사였다. 자기의 집권유지를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가리지 않는 리승만파쑈도당은 주체46(1957)년 10월 18일에 박정호를 체포하여 이른바 ≪간첩≫이라는 죄목을 들씌워 그 후 학살하였다.

댓글목록

지만원님의 댓글

지만원 작성일

예비역2님 매우 감사합니다. 이렇게 늦은 시각에 스스로 할 일을 찾아 도서관에 가서 이런 귀중한 자료를
찾아 널리 알려주신데 대해 심심한 사의를 드립니다.

예비역2님의 한결같은 국가사랑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새해에 복 많이받으십시오.

예비역2님의 댓글

예비역2 작성일

박사님! 2009년 한해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에 유의하세요.

박사님! 존경합니다.

송석참숱님의 댓글

송석참숱 작성일

존경하는 지만원박사님 예비역 2님 송구영신(送舊迎新)의 인사드립니다.

올리신 자료에 죽산 조봉암 선생의 사망일에 제(틀릴수도 있는)기억과 자료에 차이가 있는듯 하여 몇자 올립니다.
죽산은 516후 소탕된 깡패들(이정재.. 외)과 같은 시기에 수감생활을 하였다는 어떤분의 수기를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예비역 2님 올리신자료 589와 590 호에도 죽산의 타계일에 이 아래와 같이 모순된 글이 있습니다. 검토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유계시판 589호: 맨 밑
1959년 7월 31일 오전 11시 서대문형무소 교수대에서 ≪친북간첩≫죄로 그는 처형당하였다.

자유계시판 590호  16행:
 그 후 조봉암은 1958년 ≪국회의원선거≫와 1960년 ≪대통령, 부대통령선거≫에서 승리를 목표로 하면서 리승만의 ≪북진무력통일≫정책을 짓부시기 위하여 진보당 안에 ≪통일문제연구위원회≫를 설치하고 평화통일방안을 연구 작성하였다. 

자유계시판 590호  같은 페이지 밑에서 6행:
주체 48(1959)년 7월 31일 사형장으로 나가던 날 놈들이 ≪가족들에게 마지막으로 할 말이 없는가.≫고 묻자 죽산은 말했다"

59년에 죽은 사람이 다음해 60년에 대통령 선거 입후보를 어떻게 할수 있습니까? 그런데 죽산의 생애는 59년 7월 31로 마감한 기록이 더 많습니다.
통일부는 아무리 북측자료라해도 허위날조 선수들의 견강부회(牽强附會) 아전인수(我田引水) 식 자료를 여과없이 인용하는 통일부자료실의 부주의는 지적할 사유라고 생각 합니다.

예비역2님의 댓글

예비역2 작성일

송석참숱 님께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59년에 죽은 사람이 다음해 60년에 대통령 선거 입후보를 어떻게 할수 있습니까? 그런데 죽산의 생애는 59년 7월 31로 마감한 기록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이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2007년 대통령 선거를 실시했으니 5년후인 2012년에 대통령 선거가 있겠죠? 또한 내년으로 기억하는데 각 시군구 지방자치단체장, 시군구의회의원, 국회의원 선거가 있을겁니다. 각 정당의 잠재적 대통령후보들은 지금부터 2012년 대통령선거를 목표로 정치활동을 하고 있을겁니다. 또한 정당 당수(당대표)라면 다수당이 되고자 노력하겠죠. 당시의 조봉암이라면 이승만 대통령을 제끼고 대통령이 되고 진보당이 다수당이 되는 것이 목표였겠죠? 그렇다면 북한의 표현은 전혀 문제될 것 없는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1958년 ≪국회의원선거≫와 1960년 ≪대통령, 부대통령선거≫에서 승리를 목표로 활동했지만 대통령 선거 입후보 전에 간첩활동(?)을 한게 발각되어 사형언도를 받고 사형당한것으로 이해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960년에 대통령 선거 입후보를 했다는 표현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그 당시를 살지 않았기때문에(전후 세대라서) 당시 상황은 모릅니다. 연세가 60~70되신 분들이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읽어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마다 잘 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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