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소득을 한국의 8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통일 비용이 최대 5조 달러 가량 필요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피터 벡 미국 스탠퍼드대학 연구원은 월스트리트 기고문을 통해, 김정일 정권이 점차 흔들리고 있어 통일 비용이 더 큰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주장을 무조건 수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세계 최고의 명문대학 연구원이 근거없는 헛소리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30년간 5조달러, 한화로 약 6,000조원의 통일비용, 과연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일까?

현재 우리나라의 전 자산평가액이 약 7,000조원이고, 평가액의 대부분이 미국보다 수십배 거품상태로 평가된 부동산이다.

지난 수십년간 피땀흘려 이룩한 모든 것을 북한에 쏟아 부어야 한다는 말이다.

금년도 정부예산은 약298조원, 통일을 한다면 앞으로 30년간을 매년 정부예산에 거의 가까운 200조원 이상씩 투입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공무원 월급도 주지말고, 외적에 대비한 군인도 유지하지 말고, 치안을 유지하기 위한 경찰도 유지하지 말고, 교육도 포기하고, 복지도 포기하고 모든 것을 포기해야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다.

한마디로 같이 죽자는 말이다.

이런데도 통일운운 하겠는가?

아니면 통일만 해놓고 북한동포들이야 죽던 말던 내버려 둘 것인가?

지금 시점에서 어떤 형태가 됐든 물리적인 통일은 불가능한 과제이다.

더 이상 통일은 감상만으로 해결될 민족의 숙원이 아니다. 

좀 더 냉정한 시각으로 판단해야 할 민족의 힘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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