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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박사님 글을 보고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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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산 작성일11-04-07 13:20 조회2,085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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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박사님께서 올리신,
“좌익은 깨어 있는데, 우익은 하품 하며 잠자니!” 하는 글을 보며 눈물이 난다.
바야흐로 대한민국이 제어할 수 없는 자체의 힘으로 다시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져 가고 있는 것
같아서... 안으로 스며드는 신음을 참기 어렵다. 아,, 대한민국이 드디어 각자도생의 길로 들어 선 것인가!

나는 시일야방성대곡 유의 명문에 흥미를 잃은지 오래다.
건물이 무너져 내리는 참상을 보고서야 한탄의 명문을 써 바치는 게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회의가 들고부터였다. 지도자라면 또는 깨어 있는 지식인이라면, 건물에 균열이 가는 징조에서 수리하여 그 많은 사람들이 깔려 죽지 않도록 하는 것이 임무이고 진정한 역량이란 생각에서다. 진즉 조선이 망하지 않도록 했어야지, 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의 당일에야 울고불고하는 게 무슨 소용이냐는...

이런 면에서 보면 지박사님은 장지연 유와는 격이 다른 애국자이고 지식인이고 지성인이시다.
30년이나 100년 후에 무너질 수 있는 대한민국의 균열을 보고 이를 수리하여 바로 잡고자 온 몸을 던지고 있으니. 헌데 당사자인 바로 그 대한민국이 온통 오불관언이다. 우익의 대표라는 대통령부터 좌익도 우익도 다 소용없는 일이라는 식이고, 민중은 물론 나라를 받치는 지식인과 기업가들마저 다 무관심이다. 그 사이 제주4.3사건은 5.18에 이어 또다시 나라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뒤집었다. 심신이 지쳐 있을 지박사님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단지 대한민국을 위하여, 당신께 주어 진 넓은 길 비단길을 외면하고 좁은 길 고난의 길을 선택하신 박사님에게 늘 빚 진 마음이었다. 나는 돈도 없고 힘도 없다. 게다가 내 앞에 주어 진 난제들 속에서 허덕이느라 정신도 몽롱하다. 허지만 항상 시스템클럽에서 박사님의 글을 읽는 것으로부터 하루를 시작한다. 이런 나의 모습이 마치 도둑고양이 같다는 자괴감이 있지만 적선(積善)을 비는 배짱으로 버티는 셈이다. 박사님의 맑고 생명력 넘치는 문장에는 지식과 지혜까지 담북담북 담겨 있으니 염치불구하고 찾아드는 것이다.

벌 나비가 꽃향기 찾아드는 걸 말릴 수 있을까 보냐는 똥배짱이지.
난해하기 쉬운 우리 근현대사와 이념의 피바다를 담백하면서도 수려한 문장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제시하는 솜씨는, 그야말로 최고 장인의 작품을 감상하는 즐거움까지 더한다. 나의 견문과 소견으로는 지박사님 만한 지성과 현인은 대한민국에 다시없다는 생각이다.

더구나 박사님은 애국애민의 일념으로 당신의 일생뿐 아니라 가족의 안녕까지 희생의 반열에 올렸다. 이런 지박사님께서 이젠 지치신 것이다. 칠순이라는 고령의 연세 탓만은 아니다. 당신의 온몸을 던진 열정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이 계속하여 딴 길을 가고 있으며, 마땅히 이 일에 앞장서야 할 이 나라 지식인 지도자란 이들은 일신의 안녕에만 빠져 무관심한데 더욱 절망하시는 것이다.

아마도 박정희대통령의 고독이 이러했을 것이며, 이순신장군의 고독과 절망이 이러했을 것이다.
또한 서구사회의 시스템에 절망한 니체의 고독도 이러했으리라!
이 고독의 공통점은 반대자나 반역자 혹은 목표달성에 대한 두려움에서가 아니라, 당대 지식인사화에 대한 절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는 사회전체가 어찌할 수 없는 중병에 들었음을 의미한다. 이미 사회가 그런 현상으로 시스템화 되었다는...

“나는 우익들이 너무 싫어 세상을 등지기로 결심했다. 아마도 2-3년 동안 홈페이지는 그럭저럭 유지될 것이지만 그런 글에는 영혼과 정신이 사라질 것이다.”

“나도 여러 분도 다 같이 사는 날까지 세상 잊고 행복하게 살다가 행복하게 갑시다. 타이타닉호에 탔던 사람들이 참으로 부럽다. 그래도 그들은 낭만으로 인생을 마감했다.”

“애국’이다 우국’이다 외치는 우익들을 원망하고 한숨지면서 죽어 갈 것이다.”

“지만원의 주장에 관심을 갖던 사람들의 대부분이 “4.3”이라는 글자만 뜨면 외면한다.
사실 나는 이런 사람들에 심한 배신감을 느낀다.”

지만원박사님 같은 분은 두뇌와 시간과 돈만으로 다시 만들어지지 않는 분이다.
“육사시절에는 교양서적과 고전소설에 심취했다. 물론 이학사였다. 석사과정에서는 미국에서의
경영학, 경영학 중에서도 회계학을 전공했다. 박사과정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어렵다는 시스템 공학 분야의 응용수학을 공부했다.” 여기에 더하여 문학적인 감수성과 필력까지 그 방면의 일류급 이상이시다.

이런 분이 절망하고 있는 것이 오늘 우리 대한민국 현실이며 바로 우리 모습이다.
당신 자신의 안녕이나 행복을 추구하다 절망하는 것이 아니라, 이대로 두면 언젠가 무너져 내릴
것이 뻔해 보이는 대한민국의 균열상을 치료하고 수리하시느라. 그 일이 힘겨워서가 아니라 아무리 애를 써도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는 우리사회의 양심과 도덕에 절망하시는 것이다. 이는  드디어 대한민국에 각자도생의 시대가 도래하였음을 의미하는 일이다!

새앙쥐는 폭풍우가 오기 전에 미리 배를 빠져 나간다. 미물이 보여주는 각자도생의 전형이지.
인간의 사회에서는 정체성과 공공의 정신이 없어지고, 누구나 제 몫 차지에만 혈안이 되는 때가 바로 각자도생시대의 전형이다. 공통점은 그 다음에는 배가 침몰하거나 나라가 무너진다는 것. 단지 인간세계와 미물간의 시간차가 있을 뿐이다.

조선은 1910년에 일본에 의해서 망한 게 아니라, 이미 300년 전 선조임금으로부터 무너지기 시작하여 그 뒤로는 누구도 어찌할 수 없는 망해가는 과정이었다는 생각이다. 하여 나는 조선이 망한 당일에는 더 이상 울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지식인이 울거나 발버둥 칠 자리는 그 징조를 발견했을 때여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함에도 행정 입법 사법의 사회시스템은 물론 지식인 사회까지 미동도 않는다면...?

그땐 슬프고 낭만적인 시나 쓰며 여생을 보내는 거지 뭐.
물론 제일 중요한 건 나의 건강과 가족의 안녕을 보살피는 일이고.
그렇게 위태위태하게 굴러가면서도 한 30년이나 50년 쯤은 버틸지 몰라.
그 사이에 충분히 행복하게 살다 갈 수 있어!

국가? 민족?
우리 민족이 언제 그렇게 당당하게 살았던 적이나 있나?
그리 보면 박정희가 문제야! 아무래도 우리민족의 그릇에는 어울리지 않는 기인이었거든. 
그 일시적 현상에 대한 부작용이라 할 수 있어. 한때의 그이 탓으로하여 분수를 잊고, 아직도 자꾸 뭔가를 기대하거나 지킬 게 있다는 자만에 빠져 있는 것일 수도 있으니. 다 용수철이 제 자리로 돌아가는 자연의 섭리라 보면 될 거야.

그래도 눈물이 난다. 국가와 민족을 향한 지박사님의 고독한 몸부림과 절망에....

댓글목록

소강절님의 댓글

소강절 작성일

시스템클럽 홈페이지의 상단 왼쪽에 태극기와 함께 계시는
지만원 박사님의 사진처럼 언제나 우리의 마음 속에 그렇게 남아 계시기를 바랄 뿐 입니다.

기린아님의 댓글

기린아 작성일

저도 오늘은 시스템클럽에 들어오고 무척 가슴이 아팠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이 국민성.. 도대체가 이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인지..

여론조사를 하면 복제하고 싶은 인물 1위, 환생시키고 싶은 인물 1위로 박통을 뽑으면서도, 정작 소 잃고 외양간 고쳐야 직성이 풀리는 이 못된 국민성..

한글말님의 댓글

한글말 작성일

그렇습니다. 
「그 일이 힘겨워서가 아니라 아무리 애를 써도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는 우리사회의 양심과 도덕에 절망하시는 것이다」
한심한 이 나라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수준이라도 되면 좋겠습니다.
내 보기에, 허구헌날 소 잃고도 외양간 고칠줄 모르는 나라 같습니다.
조선 5백년 역사에 나라가 망하는데도 당파싸움으로 지샜던 것 처럼..
한반도의 반쪽이나마 '대한민국'으로 살아남은것이 기적이라 하겠습니다.
그나마도 저 사라진 월남처럼 될 날이 곧 올것같으니 이를 어쩝니까.

正道님의 댓글

正道 작성일

지만원박사님 존경합니다...하늘만큼 땅만큼.............충성~

장학포님의 댓글

장학포 작성일

현산님의 정곡을 찌르는 글, 저 또한 가슴이 메입니다.
 
모두가 스스로들, 진정한 가치와 진실,정의를 왜곡한체 제잘 난 모습으로 서로 아귀다툼의 세상이 되었으니 "진주같이 고귀하게 여기고 보호되어야할 진실"이  이 세상 어디에도 찿아보기 힘듭니다.

 진실이 아닌 "재주"만이 온갖 현란한 춤을 추고있지요!
님의 좋으신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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