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백제시절 문자가 없는 일본에 문자와 문화를 전수해 준 것은 백제에서 건너간 왕인박사와 그의 제자 아직기였다.

당시 일본에는 문자가 없었기 때문에 후대에 전해야 할 중요한 사항은 기억력이 뛰어난 사람에게 말로 전달한 후 다시 후대에 말로 전달하는 수단이 유일했다.

근초고왕의 명을 받아 말 두필을 가지고 일본으로 건너간 아직기는 일본의 왕궁에서 말을 돌보는 일을 하였으나 그가 경서에 능한것을 알아본 태자가 아직기로부터 문자와 경서를 배우고 그보다 더 유능한 학자가 있느냐는 질문에 자신의 스승인 왕인박사를 추천하자 근초고왕께 청하여 왕인박사를 일본으로 초청하였다.

이렇게 일본으로 건너간 왕인박사와 아직기는 일본에 문자를 가르치고 각종 경서와 문화를 전달하여 찬란한 아쇼카 문화를 꽃피우게 하였다.

일본으로서는 크나큰 스승이었고 미개국 일본을 문화의 나라, 강대한 왕국으로 태어나게 한 은인이었다.

친일 인명사전 발간으로 상당한 논란이 되고 있는 현실이다.

심지어 수천년간 가난의 굴레를 끊어버린 한국현대화의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마저 일제말기 만주사관학교를 나오고 1년남짓 육군소위로 근무했던 경력이 있다해서 친일파라 매도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없었던 시절이다.

왜 지금의 잣대로 그 당시를 재려 하는가?

당파싸움과 세도정치, 쇄국주의등 못난짓만 일삼다 나라마저 빼앗기고 전 국민이 식민지 주민이 되었던 시절이다.

엄밀히 말해 그 당시 국제법적인 우리의 소속국은 일본이었다. 손기정도 일본선수로 일장기를 달고 베를린 올림픽에 참가해야 했으며 먹고 자고 숨쉬고 살아가는 것도 일본국민의 이름으로 해야했던 시절이었다.

그 당시 친일파가 아니었던 사람이 몇 명이나 되었을까?

이들의 기준대로라면 열심히 일하여 일본 군인과 관료가 먹어야 할 식량을 생산하던 농부도 친일파요, 인력거 끌고 경성역에서 일본인들을 실어 나르던 인력거꾼도 친일파요, 한강에서 물지게를 짊어지고 물장사를 하며 이 땅에 있는 사람들이 굶어죽지 않게 기여했던 물장수도 친일파요, 심지어는 아무 하는일 없어도 몸이 튼튼하여 병원신세를 지지않아 일본 식민정부에 걱정을 끼치지 않은 사람도 친일파요, 장사를 열심히 하여 일본경제에 기여를 했던 장사꾼도 친일파요, 모두가 친일파였다.

과연 무엇이 다급하여 부랴부랴 친일 인명사전이란걸 만들어 혼란을 조장하는걸까?

한일합방의 주역들은 이미 죽어 땅에 묻힌지 오래이고 해방당시 20세가 되어 겨우 성인의 반열에 오른 사람들 조차 90여세가 되어 생의 끝자락에 와 있는 시점이다.

차라리 천몇백년전에 아직기와 왕인박사가 일본에 문자를 전해주고 문화를 전해주지 않았으면 어쩌면 지금도 일본이 문자도 없는 미개인으로 남아있어 아예 한일합방은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므로 용서받지 못할 친일파의 시조가 왕인박사와 아직기라고 성토하는것이 타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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