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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 논쟁의 허(虛)와 실(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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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소리 작성일11-06-29 01:13 조회1,513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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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컨대 제주4.3사건을 '민중항쟁설‘로 주장하는 사람들이 주로 하는 말은 '해묵은 (낡은)이념 논쟁은 그만두라'라든가 '새삼스럽게 색깔논쟁을 끄집어 낸다'라고 주장한다.1989년 4월 미국 뉴욕 타임스가 냉전의 종언을 고한 것을 시작으로 동서 냉전이 종식(終熄)된 지금, 평양에도 가고, 쿠바, 중국, 러시아도 다니는 판국인데 케케묵은 이념 논쟁을 재현하거나 새로운 색깔 논쟁을 한다고 타박한다.

  그럴듯하게 들린다. 하지만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본질보다는 현상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겠다는 생각의 오류일 뿐이다. 논리적 불리함을 면피하려는 일종의 계산된 잔꾀에 불과하다. 그 중요성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권침해나 인명피해에 대한 진상만이 진상이 아니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왜 그런 일이 일어 났는가?' 하는 원인과 '동기는 도대체 무엇인가?'에 대한 진상도 매우 중요하다.
 
  우리 시대에서 민중 항쟁으로 포장된 폭동과 반란사건들도 마찬가지이다. 제주4.3. 여순반란, 광주5.18사태 등도 그 연장선에 서 있다. 그 사건을 처리 하는 순서에 우선 원인을 찾아내고, 결과를 확인하며, 최종적으로 누가 옳고 틀렸음을 평가해야 원칙이다. 가시적인 인명 피해사실을 물 위의 빙산이라고 본다면, 물 밑에 있는 얼음은 원인이다. 빙산의 진상을 밝히려면 물 위와 아래를 모두 파악해야 옳은 것이다.

  인간이 만들어 낸 모든 이념(理念), 모든 사상(思想), 모든 논리(論理)는 어떤 전제(前提)위에서 이루어 진다고 했다. 마르크스(Marx)는 사회 구성원간의 갈등을 전제로 공산주의의 이론을 폈고, 토인비는 문화권간의 갈등을 전제로 '도전(挑戰)과 응전(應戰)'이란 테제(these)의 사관(史觀)을 폈고, 수학자(數學者) 유클리드는 유한공간(有限空間)을 전제로 평행선은 만나지 않는다고 했다.

  이념 대립으로 일어난 사건을 규명하면서 '이념의 전제'를 제외시키라는 주장은 비논리적인 모순이다. 그 연장선에서 공산주의 이념으로 무장한 남로당이 김일성 노선에 동조하여 일으킨 폭동이 4.3인데, 4.3(원인)을 규명하자고 주장하면서도 이념을 빼라는 것은 억지다. 보리로 만든 빵은 보리빵이지, 세월이 지났다고 찹쌀떡이 될 수는 없다. 결국 폭동과 반란은 폭동과 반란이지, 세월이 지났다고 항쟁이 될 수 없다.

댓글목록

ocean님의 댓글

ocean 작성일

명언!! 짝짝짝!!!!
철학이면 철학, 수학이면 수학, 논리이면  논리로 오소리님!
그런데 그 명쾌한 논리구사는 어디에서 오는 것입니까?

장학포님의 댓글

장학포 작성일

오소리님의 글 공감합니다!

"지금세상에 무슨 빨갱이 타령인가?" ,"지금에 와서 무슨 빨갱이 이념논쟁인가????"라고 저들은 깊이 숨겨간직한 붉은 이념을 내 보이지 않으면서 자기합리화와 그럴듯한 시대적 인식으로  일반대중을 무디게 마비시킨다.  이것이 그들의 전술이다.

 참으로 무서운 전술이다. 조용히 솜에 물 먹히듯 점령하는것이다.
 우파는 겉으로 소리만 질렀지 효과의 결과가 양철냄비로 없어져 버린다.지속적인 전술,생활속에 파고드는 이념전술이없다.서로 진성 우익이라 단합치못한다. 거기다 위장우익까지 설친다.

  2012년, 과연 이런 상태로 저들을 제압할수 있는가? 저들은 사생결단으로 나올것이고 한나라당은 저들과같이 포풀리즘에 춤을 추고 소장파는 좌편향으로 한클릭 더 돌릴것이다.

 그래서 계속 나의 주장은 일거에 쓰러버릴 "제2의 5.16군사혁명"밖에 없다하겠다!!!!!!!!!!!

송영인님의 댓글

송영인 작성일

오소리 선생님 정말 알기 쉽운 논리로 글을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일반적으로 북한괴뢰집단을 이롭게하고 그들의 주의주장에 편승하며 고무찬양하는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이적행위자들인 "친북종북"세력들을 빨갱이라고 지칭하고 공산주의 사회주의자들이라고 단정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을 진정사랑하고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영광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이면  바로 이들이 진정 애국시민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온달장군님의 댓글

온달장군 작성일

"보리로 만든 빵은 보리빵이지, 세월이 지났다고 찹쌀떡이 될 수는 없다.
결국 폭동과 반란은 폭동과 반란이지, 세월이 지났다고 항쟁이 될 수 없다."

우리가 싸워서 이겨야만 하는 이유~!
오소리님 매우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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