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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나라당 신임대표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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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소리 작성일11-07-04 23:02 조회1,198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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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어떤 특정한 신념체계'를 우리는「이데올로기」라고 말한다. 하지만 지배를 당하는 사람이 자신이 지배당하는 상태를 정당하다고 생각하게 끔 만드는 논의체계라는 점 때문에 이를 '(사상의)허위의식'이라고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경우도 있다. 사실 각자 추구하는 가치가 중요하고, 역시 한 나라의 정치 지도자가 추구하는 가치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그 사상의 내면적으로 이해하는 방법의 연장선에서 이데올로기를 접근해 봐도 그렇다. 하나의 공동체가 오래도록 번영하기를 바란다면 어느 쪽이든 간에 굳건한 사상적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이 사상적 토대는 투자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 보수의 이념의 기치(旗幟)를 들고 집권 여당이 된 한나라당이 국민에게 외면당하고 있는 이유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이 바로 이 사상적 토대가 약해 보였다거나 아예 감추는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추구하는 가치'에 달렸다고 본다. 실제로 일부 학자들은 인간을 '의미 추구의 존재'로 규정하기도 한다. 결국 우리 인간은 주어진 본능적인 욕구와 충동에만 의존하여 삶을 영위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존재와 삶의 의미를 물으면서 또한 '어떻게 사는 것이 보다 의미있는 삶이 되는가'를 스스로 묻는 이성적인 존재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은 개인이나 조직 사회나 국가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이 질문은 이성적 존재로서 인간이 자신의 삶의 방향과 의미를 찾기 위하여 던지지 않을 수 없는 질문이며,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가치롭고, 옳은 것에 대한 판단 기준이 무엇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옳고, 가치로운 것이며, 그 판단 기준은 무엇일까? 그것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서는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하지 않으면 않된다.

예컨대 길을 가다가 갈림길을 만났을 때 어느 길로 갈 것인가?에 대한 선택은 피할 수 없다. 선택을 피할 때 그 자리에 주저앉을 수 밖에 없지만 따지고 보면 그것 역시 하나의 선택이다. 인간의 삶의 과정이나 그 삶의 토대의 중심에 서 있는 어떤 신념체계도 역시 마찬가지다. 삶의 과정은 이와 같이 피할 수 없는 선택의 과정이다. 때문에 선택의 강요를 피해 중간지대에 숨기도 하지만 가치의 중립성의 원칙 자체가 가치중립적이지 않다고 주장한다. 학자들은 이것을 '가치중립성의 패라독스'라고 했다. 이를테면 서로 모순되거나 갈등하는 가치들 중 어느 것도 택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의 가치중립성은 성립할 수 있지만, 가치 판단과 선택으로부터 벗어나 있다는 의미에서의 가치중립성은 성립할 수 없다는 말이다. 가치 판단과 선택을 벗어난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가치 선택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흔히 우리가 '사람'이라고 말할 때 그 속에는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가 담겨져 있다고 한다. 그것은 함께 살아가는 이 사회의 기본 약속이며, 또한 우리가 우리 스스로에게 가한 정신적인 족쇄이기도 할 것이다. 즉 사람답게 살겠다는 것은 이 족쇄의 근간이다. 사실 사람의 성품은 개인적인 단련으로만 정진되는 것은 아니다. 인성(人性)의 발달은 그 사회의 확고한 기반과 맞물려져 있다. 작은 가치는 끊임없이 변한다 하더라도 대 전제로 삼은 가치만큼은 흔들리지 않는 확고함이 있어야 사회 구성원들이 조급한 성취(감)에 시달리지 않게 된다. 이를 작금의 여당에 대한 민심이반 연장선에서 한나라당 지지자들에게 접목시켜 보면 일종의 저항성으로 봐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저항성은 상대적 박탈감의 인지에서 출발한다. 상대적 박탈감은 응당 자기가 가져야할 것을 다른 사람이 대신 가로챘기 때문에 자기가 그것을 차지할 수 없게 되었다는 인식에서 생겨나는 불만이라 할 수 있다.

좀 장황했다.'(한나라당이)무조건 싫다' 이것은 지난 지방선거때마다 나타난 기류의 함축적인 메시지였다.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될 것은 야권뿐만 아니라 여권지지 계층에서도 나타난 현상이라는 점이다. 그 중심에 보수정당임에도 나약한 사상의 토대와 더불어 보수가 추구하는 가치에 반(反)하는 길을 선택하고 걸었던 집권당에 대한 경고성 반발심리가 자리잡고 있다. 보도에 의하면 7⋅4전대에서 내년 4월 총선과 어쩌면 연말에 치러질 대선까지 이끌 한나라당 새 대표에 홍준표 의원이 당선됐다고 한다. 홍 의원은 당선 일성(一聲)으로 '이제 한나라당은 참 보수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이제 홍준표의 한나라당 개혁을 시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신임 홍 대표의 '참 보수정당'과 언급한 '홍준표식 한나라당 개혁'이 추구하는 가치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아직은 모르겠다. 해는 저물고 갈 길은 멀다. 그 전에 한나라당이 보수정당이라면 이것만은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공산주의에 대한 거부에서 출발된 나라다.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이며 대한민국 보수가 추구하는 가치다.' 

댓글목록

해솔님의 댓글

해솔 작성일

친박계의 지원으로 등국한 홍준표의 개혁이 어떤 방향으로 나타날지 궁금합니다...
확실한 거 하나는 대야타협에 대해서는 보다 강력한 대응이 아닐까요?
대한민국 공공의 적들을 대청소하는500만 야전군에 정치지원군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正道님의 댓글

正道 작성일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건국이념과    대한민국 건구이념읋 부정하는 좌파종북세력을 척결하여
 국가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되기를 홍준표 대표에게 간절히 소원해 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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