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은 우리나라가 유엔에 가입한지 20년이 되는 날이었다.
1948년 정부수립 이후 40여년을 기다린 끝에 가입을 했지만 가입 이후 대한민국은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둬 세계를 놀라게 했다.

 

가입한지 5년만인 1996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2001년에는 유엔 총회 의장국이 되었고, 2006년에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배출하였으며 올해는 반 총장의 연임마저 성공해 그 위상이 크게 높아졌음을 실감케 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가 갈 길은 멀다. 우리나라는 올해 기준 유엔 정규예산 분담금이 연간 5,300만 달러로 11위이며, 평화유지활동 예산 분담금 순위도 10위에 이를 정도로 재정적인 기여도가 높다. 따라서 유엔 기여에 걸맞는 영향력과 역할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본다.

 

이번에 이명박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차원의 공생발전과 녹색성장,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원자력 발전의 중요성 그리고 안보리 개혁 등에 대한 비전 제시'도 바로 그런 의도에서였을 것이다.
 
유엔 가입 20주년을 계기로 우리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위상에 맞게 한반도 문제뿐만 아니라 글로벌 이슈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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