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사님,
북한 사람들이 대부분
김정일은 진심으로 미워하지만,
김일성은 진심으로 숭배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그 사람들이 화산폭발로 다 죽어야 될 이유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뜻하는 바가 있어 생명을 걸고 남한으로 넘어온 사람들은
우리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설사 그들이 김일성을 아직까지 숭배하는 마음이 남아 있다고 해도
그들이 마음을 바꿀 때까지 노력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죽을 때까지 마음을 안바꾼다고 해도
그들을 대할 때 꺼리는 마음이 있다고 해서
그들이 무자비하게 죽어버려야 할 만큼
가치 없는 생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고려시대, 조선시대 옛날 기록들을 보면 범죄자를 사형을 시킬 때
아무리 왕이라고 해도 심사숙고하는 기록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혹여 임금이 무리하게 사형을 시킬 경우에는
신하들이 인명을 경시하는 것은
가당하지 않다고 강하게 항의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조선왕조실록 등 옛기록들로 보건데
유교, 불교가 지배하던 그 시대에
인명은 가장 소중한 가치로 생각했었습니다.
교통사고로 한 순간에 허무하게 죽을 수도 있는 지금은
오히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된 것 같을 정도로요.

너무 오랜 세월 동안
너무도 다른 세상에서
살아온 이유로
남북한 사람의 사고방식은 서로 많이 다르므로

남북한이 이 지구상에서 이웃하며 공존할 수 있는 길은
두 개의 별개의 국가로 살아야 한다는 것.

지만원 박사님의 영구분단에 의한 사실상 통일론이
아마도 이런 점도 고려한 것으로 생각이 들고,
그렇기 때문에 더 타당성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 본심을 말한 것 뿐입니다. 진심으로 백두산화산이 대폭발하기를 소망합니다

저도 백의사님과 같은 심정입니다.

떡 해놓고 빌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