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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놈의 고래잡이 때문에[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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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케 작성일12-01-13 00:17 조회1,331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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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놈의 고래잡이 때문에

월남전은 이제 종 다 쳤다는 대화에,

끼어드는 수색중대 제2소대의 대변인 격인 점박이 상병(얼굴에 검은 점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점박이 상병이란 호칭을 사용했다.)

성과 이름이 영 기억이 나지 않아 앞으로 점박이로 호칭을 하겠다.

이 점박이 상병은 잘 떠벌리고 부지런한 성격 탓으로 대변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그는 꽁 비산 삼거리 매복 작전에서 수훈을 세웠다.

그 공로로 월남전에서만 한시적으로 수여했던 포장 무공훈장을 수여 받았다.

고국으로 휴가를 못 간 대신 월남의 수도였던 사이공(호치민)시에 휴가 가는 행운을 얻었다.

점박이 상병은 사이공에 휴가 갈 것이라는 예측을 하지 못하고 포경수술을 했다. 그런데, 그 자리가 아물지도 않은 상태에서 휴가를 가게 되었던 것이다.

그는 고래를 잡았다는 것을 망각한 채, 잠깐의 쾌락과 유혹을 참지 못하고 사이공의 유흥가 붕붕 센터에서 프랑스 남성과 베트남 여성이 결합하여 태어난 이국적으로 잘 생긴 빼어난 미모의 아가씨와 하룻밤 낭만을 즐기며 잠자리를 같이 하였다.

그러다가, 아물지도 않았던 그 자리가 실밥이 터지는 통에 밤중에 병원으로 후송되어 또다시 재수술을 받았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그놈의 고래잡이 때문에 이번 휴가는 영 망쳐버리고 말았다.”고 너스레를 떨며 우리 일행들에게 웃음을 안겨주었다.

그래도 그 꽁 까 이 하고 끝까지 인연을 맺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는 점박이 상병의 말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포경수술 한 사실은 의무중대 위생병이 확인해 주었다.

하지만, 정말 붕붕 센터에서 꽁 까 이 와 잠자리를 하다가 실밥이 터지는 바람에 병원으로 실려 가서 재수술을 받았는지 우리 일행은 반신반의하였다.

이 떠버리 점박이 상병은,

“이제, 월남전 종도 너무 많이 쳐서 종이 다 부서져 버렸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그 부서진 종도 한국으로 다 가지고 가고 없다고 혼자 떠들었다.

이때, 작전지역에서 소대원들을 상대로 사진을 찍어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던 전북 부안출신 장 성춘 상병이 대기시간을 이용하여 일제 야 시 카 카메라를 가지고 사진촬영 영업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소대장과 고참병들의 눈치를 슬금슬금 살피며 중대에서 인기가 좋고 말발이 센, 권 병장 곁으로 다가가서는 마치 자신이 종군기자라도 된 것처럼 알랑거리면서 하는 소리가 걸작이었다.

“나중에 추억으로 남는 것은 사진밖에 없다"고 부추기면서, 권 병장에게 사진 촬영할 것을 은근히 권했다.

권 준 병장은 별로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퉁명스럽게

“야!, 장 상병! 여기는 배경이 별로야!

내일 킬러계곡 작전 때, 헬기에서 랜딩 하는 장면을 멋지게 한방 박아줘” 하였다. 그러면서, 여기서는 사진 촬영은 하지 않겠다고 완곡히 거절하였다.

그러자, 그는

“권 병장님!

헬기에서 랜딩 하는 촬영은 순간 포착을 해야 하는 고도의 촬영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무척 힘도 들고, 실패 확률이 높은 관계로 돈을 몇 배 많이 받아도 손해납니다. 그 대신 여기서는 아주 싸게,

아니! 권 병장님에게는 무료로 한 장 박아 주겠습니다.” 며 은근히 부추기자, 마음 약한 권 병장도 못이기는 척 도로가에 주차해 놓은 트럭위에서 사진 한 장을 선착순으로 찍고 나니까, 구경하고 있던 중대원들도 뒤따라서 가까이에 있는 트럭과 맨 앞 선두에 중기관총을 장착한 A PC-장갑차와 맨 후미에 있는 캐 레 바-50을 장착한 무장트럭을 배경삼아 사진촬영을 하느라 시끌벅적했다.



권 병장은 중대 내에서는 신임이 두텁고 인기가 좋은 편이었다.

연대 인사과에 있는 고향선배 홍 하사가 수색중대 서무에게 잘 봐 주라는 부탁도 있었다.

하지만, 이 보다 더 든든한 힘이 되는 것은 수색중대 제1소대 향도였던 서 영 학 하사와 초등학교 동창생인 관계로 분대장인 김 종일 하사와도 더욱더 친하게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가 되었다.

때문에, 자연스레 잘 지낼 수가 있었다.

분대장 김 종일 하사와 제1소대 향도 서 영 학 하사와는 군 입대 전부터 잘 알고 지내는 먼 친척간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아주 막역한 친구사이라고 했다.

제 2소대 향도이지만 실제 선임하사 역할을 대행하는 신 민주 하사는 연대 앞 촌락에 있는 사랑하는 꽁 까 이 때문에 귀국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신 민주 하사가 귀국을 하려고 하면, 그 꽁 까 이 아버지가 빈딩 성장을 찾아가서 귀국을 하지 못하게 연대장에게 압력을 넣었다. 그래서 귀국을 하지 못하고 월남에서 근무한지가 3년이나 지났다.

연대 내에서는 월남 땅에 말뚝 박은 특별한 케이스이었다.

연대장과 중대장도 특별히 배려해 준다는 신 민주 하사도 권 병장과 서 하사와 초등학교 동기생이라는 것을 알고 잘 대해 주는 처지었다.

신 민주 하사는 연대내 수송부 정비고 옆에 있는 급수장에서 수색중대 식당과 샤워장에 물을 공급하는 물차를 인솔하는 임무가 담당이었다.

수색중대가 하는 임무는 연대 전술기지 내에서 유일하게 수색 정찰 및 매복 작전을 하는 전투중대이기 때문에 전투식량인 C-레 이선이 단독 지급되었다.

그에 반해, 작전이 없는 비전투 중대에는 A-레 이선과 K-레 이선만 지급되고 전투식량인 C-레 이선은 지급되지 않았다.

때문에, 비 전투중대인 근무중대 고참병들은 수색중대에 물 운반 지원 나가는 급수차 운전병에게 C-레 이선을 얻어 오라고 시키는 게 일쑤였다.

급수차 운전병은 선임 탑승자인 신 민주 하사에게 C-레 이선을 달라고 조르다 주지 않으면 숨어서 급수차 운행을 하지 않고 그를 골탕 먹이기도 했다.

이럴 때는 보통1종 자동차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고국에서 대대장 2호차 운전병으로 근무했던 권 병장이 급수차를 대신 운행해 주었던 관계로 신 민주 하사에게 신임을 더욱 두텁게 얻게 되었다.

이처럼 소대원들에게는 악명 높은 군기반장이었던 신 민주 하사도 이런저런 관계로 권 병장에게는 잘 대해 주었다. 그리고 소대장에게도 펜팔편지 대필과 소대 내무반 환경정리를 잘해서 중대장으로부터 칭찬을 자주 받는 관계로 권 병장은 소대장과 소대원들에게도 능력을 인정받고 두터운 신임을 얻는 등 인기가 그만이었다.

- 계속 -

댓글목록

inf247661님의 댓글

inf247661 작성일

1 태극, 2을지, 3충무, 4화랑, 5인헌 무공훈장! ㅡ ㅡ ㅡ 等外(등외) '무공 포장!' ,,.
이렇게 아는데, 等外 等級 ㅡ ㅡ ㅡ '武功 褒章'이 VIET NAm 에서만 수여되었던 것이로군요? ,,.

제가, 1969.6 ~ 1970.7 於間(어간)에, 第首都師團 제26연대{혜산진부대} 제1대대 제3중대 제3소대장을 할 적에, 우리 소대원 가온 데, 충남 천안 출신  '송 영헌'상병이라는 재파병자가 있었는데, 再 派兵 前에, '무공 포장' 수훈자였었읍니다. ,,.

몇 년전 수소문하니깐, 경기도 수원에 산다기에, ,,.
부인이 전화받는데 울길래,,. 불길해서 추궁하니 "'죽었다!', '고엽제로 고생하다가, 국가에서 인정해주지 않아서, 몇 년을 싸우다가는, '금 뒈쥬ㅣㅇ'롬 말기에 겨우 책정.인가받고는!'" ,,. "가족들에게 피해주지 않겠다!"면서, 밖에 나가 유서 남기고, 나무에 목 매달아,,. 흐느끼는데,,.
제가 거기서 더 이상 무슨 말로 위로를 해 주어야 할 지,,. '알았읍니다.' 면서 '한 번 찾아뵙겠다'고 무책임하게(?) 말하곤 끊은 지 於焉間(어언간), 10여년이 넘어가려고,,. 빠드~득!

'금 뒈쥬ㅣㅇ', '괴 마현'롬 새끼 다 때려 패 쥑여야! ,,. ///

송석참숱님의 댓글

송석참숱 작성일

수소문해 전화룰 한번 해 주신것 만도 얼마나 감사합니까.
삼가 송영헌 상병님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부인과 유자녀들에게 신의 가호와
생애를 통함 행복과 행운을 사죄하는 마음으로 축원합니다.
저는 1961~1963년중 인제 9638부대 5788부대 3대대 작전교육계로 명성을 날린 심상희 상병을 찾는데
그의 고향인 강릉시 연곡면에서도 육본에서도 개인정보보호법에 걸려 알려줄수가없다니 찾는 방법이
없겠읍니까?  저는 62년 5월 10일 일병으로 3대대 11중대에서 제대하엿습니다 죽기전에 반세기전 전우! 소식이라도 한번
듣고싶습니다.

안케님의 댓글

안케 작성일

inf247661님 감사합니다.
너무나 가슴 아픈 사연입니다.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습니다.
소대장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안케님의 댓글

안케 작성일

송석참숱님 안녕하세요?
작전 교육계로 명성을 날린 심상희 전우를 꼭 상봉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육본에서는 좀 이상하군요.
베트남참전 전우라면 보훈처에 전우찾기난에 이름만 입력하면 어느 보훈지청에 거주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먼저 보훈지청 직원이 전화를 걸어서 당사자가 동의하면 찾은 전우의 연락처를 알려 줍니다.
이 밤도 좋은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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