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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모아 터지는 신호로 앙케 전투가 시작되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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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케 작성일12-01-15 00:32 조회1,655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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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레모아 터지는 신호로 앙케 전투가 시작되다

킬러계곡으로 연대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출동하던 중 갑자기 작전이 취소되었다.

연대 전술기지 내 중대본부로 철수했던 날로 부터 약 3일쯤 지났을 때였다.

빈딩 성 빈 케 지역에 주둔해 있는 연대 책임전술기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주 월 한국군 최북단지역, 앙케 패스 600고지에 있는 제1중대 전술기지에서 19번 도로를 지키고 있었다.

앙케 패스 지역에는 예전 같지 않은 불길한 전운이 중대 책임전술기지를 감돌고 있었다.

앙케 패스 638고지와 19번 도로 상공을 비행 중이던 미군 헬기조종사들이 638고지 정상과 19번 도로 일대에도 적들의 침투흔적이 보인다는 적정보고를 지휘부에 계속해오고 있었다.

그러나 이 같은 보고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묵살해 버리고 말았다.

앙케 패스 지역은 중부 월남의 허리를 동서로 관통하는 19 도로가 있었다.

앙케 협곡에 나있는 이 19번 도로는 약 7.5Km에 달하였다.

앙케 고개의 정상은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하였다.

아군 전술기지가 있는 600고지는 638고지보다 약 38m정도가 낮고, 거리상으로는 약 300-400m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곳이었다.

비교적 경사가 완만한 600고지에 맹호 기갑연대 제1중대 소도산 책임 전술기지가 위치해 있었다.

짙은 안개 속에서 그 치열하고 처절했던 앙케 전투 서막이 눈앞에서 긴박하게 펼쳐질 순간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다.

1972년 4월11일 새벽 04시경,

뿌연 새벽안개가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제1중대 소도산 전술기지에 짙게 내리 깔려 있었다.

그날 밤 순찰하사 박 태 균 하사는 평소와는 달리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바짝 긴장을 하였다.

더욱 더 근무를 강화하였다.

평소보다 빠른 속도로 순찰을 자주 돌았다.

638고지 좌측에 위치해 있는 무명고지 쪽, 제1중대 소도산 전술기지 초소 앞이었다.

짙은 안개 속에서 흐릿하게 움직이는 물체가 있었다.

그 곳에 설치되어 있던 조명지뢰가 갑자기 터졌다.

주위가 순식간에 환하게 밝아졌다.

순간!

벌거벗은 수 명의 적, 세이 파(특공대)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일촉즉발의 순간이었다.

그 모습을 발견한 박 태 균 순찰하사는 전방을 향해 설치해 놓은 전술 클레모아 격 발기 안전핀을 침착하게 풀었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억제하였다.

그리고 가늘게 떨리는 손으로 힘껏 눌렀다.



순간,

“과~과 쾅!~”

고요한 새벽의 적막을 깨뜨렸다.

앙케 패스 협곡이 떠나갈 것 같은 폭발음소리가 귀전을 울렸다.

설치해 놓은 수 백발의 전술 클레모아 산탄이 침투해 오는 적을 향해 비 오듯 쏟아졌다.

연이어 홍 문 희 일병의 M-16 자동소총과 M-60 기관 총구에서 “텅! 텅! 드르륵~탕! 탕!~”무수히 총알을 토해내었다. 또, 적들을 향해 시뻘건 불을 내 뿜고 있었다.

이렇게 그 치열하고 처절했던 앙케 전투의 비극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이 순간을 놓칠 새라, 아군들은 수류탄 1, 2번의 안전핀을 제거하였다.

적이 있는 쪽을 향해 계속수류탄을 힘껏 투척했다.

아군의 기습에 기급을 한 베트콩들도 A K-47자동소총과 B-40 적 탄통으로 대응사격을 해왔다.

이렇게 피아간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

천만다행으로 아군 피해와 희생은 없었다.

그러나 제1중대 소도산 책임 전술기지에 설치되어 있는 관망대가 날아가 버리는 피해를 입고 말았다.

아군들의 맹공으로

“과~과 쾅!~ 드르륵~”탕! 탕!”

폭발음소리와 함께 적들의 고통스러워하는 비명소리도 가냘프게 들려오고 있었다.

연이어 뿌연 안개 속에서 바람을 타고 메케한 화약 냄새와 함께 비릿한 피비린내가 코를 찔렀다.

베트콩 세이 파(특공대)들 중에서 제1중대 소도산 전술기지 주변에 3중으로 설치된 전술철조망을 제2선까지 뚫고 침투하였다.

적, 수 명이 그 자리에서 사살되었다.

그리고 2차 공격조로 대기하고 있던 40-50명의 적들이 도주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제1중대장 김 종식 대위는 중대 책임 전술기지 내에 급히 비상을 걸었다.

곧바로 전투태세로 들어갔다.

동시에, 대대상황실에 침투해 오는 세이 파(특공대)들과 지금 치열한 교전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무전으로 숨 가쁘게 타전하였다.

제1대대장 한 규 현 중령의 명령에 따라 주변을 계속 감시하였다.

81mm 박격포를 적들의 예상 도주로에 집중 투하 하였다.

동시에, 4.2인치 박격포로 중대전술기지 상공에 조명탄을 쏘아 올렸다.

조명탄 불빛은 세이 파(특공대)들이 침투하다가 사살된 시체들이 즐비한 중대전술기지 상공을 환하게 밝혔다.

날이 새면서 점점 시야가 밝아졌을 때였다.

주변지역을 샅샅이 수색하였다.

사람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적들의 시체 5구가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었다.

사살된 적 시체를 보고 모두들 몸서리를 쳤다.

그 순간 뇌리를 스쳐가는 광경이 소름끼치게 했다.

‘적들이 아군 전술기지 바로 코앞에 있는 전술철조망 3선 중 2선까지 침투하였다.

나머지 1선 남은 철조망 밑에다 T NT 폭약을 꽉 채운 약 3-4m 길이의 대나무 폭 파 통(대나무 속을 파내고 그 속에다 T NT 폭약을 꽉 채운 것)을 넣고 뇌관을 이용하여 폭파시키는 것을 신호로,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40-50명의 공격조가 물밀듯이 쳐들어 와서 교통호를 누벼가며 벙커(내무반)와 초소에 방망이 수류탄을 투척했더라면 ……’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치고 아찔한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그 시점에 미국과 월맹과의 파리 평화협상이 진행되고 있었다.

주 월 한국군에게는 탄약이 제한 공급되고 있다.

미군도 전황의 확대를 원치 않고 있다.

항공기 출격도 제한한다는 정보를 교묘히 이용하였다.

적들은 주 월 한국군 최북단에 위치한 앙케 패스 일대를 환히 내려다 볼 수 있는 요지로서 19번 도로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역할을 해왔던 아주 중요한 지역에 위치해 있는 맹호 기갑연대 제1중대 소도산 책임 전술기지를 괴멸할 목적으로 1차 세이 파(특공대)작전을 감행했던 것이다.

천만다행으로, 그 때까지는 세이 파(특공대) 공격으로 인한 아군의 피해는 없었다.

침투해 오는 적 5명을 사살하였다. 또, 많은 무기를 노획하는 전과를 올렸다.

이 같은 새벽의 짧은 상황은 그 치열하고 처절한 앙케 전투의 서곡을 예고했다.

하지만,

정확한 정보를 입수하지 못했다.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없었다.

적정을 정확히 판단하지 못하였다.

불길한 전운이 감도는 것을 감지하지 못하였다.

전략적으로 아주 중요한 곳에 위치해 있는 638고지에 경계와 매복 작전을 나가지 않았던 것이 천추의 한으로 남게 될 줄이야!

그러나,

앙케 패스 600고지에 위치해 있는 제1중대 소도산 전술기지와 멀리 떨어져있는 빈 케 지역의 기갑연대 책임 전술기지 내에서 대기하고 있던 수색중대 장병들은 새벽에 일어났던 교전상황과 긴박하게 전개되는 앙케 지역의 전운이 감도는 상황에 대해 정확한 정보와 첩보를 몰랐다.

때문에, 그때까지도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대수롭잖게 생각하고 있었다.

  - 계속 -

댓글목록

금강인님의 댓글

금강인 작성일

전투현장에 있는 것처럼 정말 실감나는 내용입니다.
영화로 제작되어 반공 정신 고취에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오뚜기님의 댓글

오뚜기 작성일

영화도 상영 되었지요.
그러나 실제는 다 여과 되고 그저.........

안케님의 댓글

안케 작성일

금강인님, 오뚜기님 격려의 댓글 감사합니다.
2005년도에 이 작품을 소재로 영화를 제작하겠는 제작자가 있었지요.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새역사창조님의 댓글

새역사창조 작성일

앙케고지 전투에 대한 방송을 듣던 때가 제가 초등학교 2학년이었었는데 이런 일들이 있었군요. 귀중한 자료라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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