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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조선 두라3호의 폭발사고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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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토스 작성일12-01-15 22:38 조회1,658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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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조선 두라3호의 폭발사고

 

 

유류운반선 두라3호가 휘발유 6,500톤을 인천에서 퍼 주고 다시 대산항으로 회항하던 중, 옹진군 자월도 북방 3마일 해상에서 폭발하고 선체가 두 동강날 정도로 중심부에서 부러진 모습을 조선닷컴의 기사가 전한다. 기사는 두라3호가 인천항을 출항 후 화물탱크 클리닝작업을 하던 중 폭발했다고 말한다. 폭발의 강도가 얼마나 컸었는지는 사진에서 화물탱크 구조물 전체와 갑판상의 철골구조를 통째로 날려 버림으로써 선미의 주거설비와 기관실을 제외한 전방 선체내부를 거의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시켜 버렸다.

 

 

선박의 구조나 폭발사고 등에 문외한인 사람들은 혹시 그런 유조선의 사고모습을 보고는 아마 무슨 폭탄이 선체 내에서 폭발되지 않았는지 의심할지 모른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저 두라3호의 폭발사고는 그런 의문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단순한 선체폭발사고임을 단언한다. 그 선박의 마지막 화물작업과 탱크세정 작업의 과정을 아는 사람은 금방 그 사고의 시나리오가 머리 속에 그려지는 것이다. 휘발유를 실었다가 퍼준 후에 그 화물탱크를 클리닝했다면 더 이상 복잡한 설명이 필요치 않기 때문이다.

 

 

왜 그렇게 단정하는지를 간단히 설명해 보겠다. 오일탱커가 휘발유처럼 폭발성이 강한 화물을 적재하거나 양하 할 때 그리고 그 후에 실시하는 화물탱크의 세정작업 시에는 절대로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기본수칙이 있다. 그 화물 탱크에 반드시 불활성 개스(Inert Gas)가 일정한 농도와 압력(산소농도 8%미만, 가스압력 200mmWG 이상)으로 계속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만일 그것을 지키지 못하면 바로 두라3호와 같은 기름탱크 폭발사고가 나는 것이다. 저런 사고는 과거 15여 년 전에 자주 발생했지만, 근래에는 보기 드문 사고이다.

 

 

오일탱커에서 Inert Gas Nitrogen gas를 예의 화물탱크에 규정대로 채우고 유지하지 못한다면, 폭발 성이 강한 유류화물을 취급하는 선박은 언제 어디서나 저토록 엄청난 폭발사고를 예약해 두고 선박을 운항하고 있다고 보면 틀림이 없다. 이제 우리는 저 사고의 원인을 추적하는데 무엇을 가장 먼저 조사해야 하는지 알 것이다. 1등 항해사와 선장이 과연 두라3호의 화물탱크에 IG를 어떻게 채우고 유지했으며, 탱크 세정 후에 탱크내의 작업을 위해 탱크 내 폭발 성 가스를 안전하게 불어 냈느냐가 관건이다.

 

 

나는 이상과 같은 기록들이 반드시 남아 있으리라고 믿는다. 선미의 거주구와 기관실은 모두 완전한 상태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육지건 해상이건 사고는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 사고에 대한 원인분석과 사고발생의 직간접적 원인들이 단순한 승조원들의 직무불성실에 따른 과실이었는지 아니면 선주의 안전설비 미비 혹은 안전에 관한 교육훈련 부족에 의한 것인지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운항과실에 따른 책임은 물론 다시는 이런 참담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박을 운항하는 선원과 회사의 각성을 촉구해야 한다.

 

 

비참한 선박 사고로 희생된 승조원의 명북을 빈다. 화물은 없지만 선박연료유의 누출로 인한 해양오염을 막는데 정부와 회사는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상.     

댓글목록

안케님의 댓글

안케 작성일

만토스 선생님 안녕하세요?
유류운반선 두라3호 폭발에 대한 글 잘 보았습니다.
저도 빈 드럼통을 산소로 절단하다가 폭발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밤이 깊었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만토스님의 댓글

만토스 작성일

안케님, 안녕하십니까? 요즘 연재하는 글 잘 보고 있지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KBS에서 떠드는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탱크 내의 유증기를 빼내는 과정에서 폭발을 일으켰다고 추정한다고 합니다. 그 과정이 잘못되었다면 폭발할 수도 있겠지요. 예를 들어 탱크를 소제하여 사람이 들어가 찌꺼지 등을 제거하려면 반드시 탱크 내를 산소가 충분한 대기로 완전하게 순환통풍시켜줘야 합니다.

물론 탱크 내를 대기상태로 만드는데는 반드시 지켜야 할 과정들이 기본적으로 설정되어 잇습니다. 문제는 폭발을 일으킨 화물탱크에 애초부터 불활성 가스가 충분히 채워져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가스가 없는 상태라면 탱크 내에 폭발성 가스만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말하지요. 그런 탱크 속의 유증기를 빼겠다고 벤트구멍을 열어두면 결국 신선한 공기가 탱크로 들어가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지요.

어떤 과정 중에 폭발이 일어났던 애초부터 그 배의 안전수칙은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기본이 안 된 승조원들이 엄청난 사고를 초래했다는 결론이지요. 현재에도 5명이 실종상태라고 하는데, 안타깝지만 아마도 폭발시 인체가 산산조각나지 않았는지도 상상이 가능합니다.  그 배의 폭발후 사진은 그런 상상을 가능하게 합니다.  갑판 상에서 작업 중이었다면 충분히 그런 참극을 당할 수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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