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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했는지 포로가 되었는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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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케 작성일12-01-24 00:14 조회1,243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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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사했는지, 포로가 되었는지 

눈을 떠보니,

손목시계는 1972년 4월13일 08시 30분을 가르치고 있었다.

벌써 아침 해가 중천에 떠 있었다.

연대전술기지 내에 있는 중대본부를 떠나온 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수십 년이 지난 기분이었다.

맹호 기갑연대 수색중대는 제3소대장 정 종 태 중위를 제외한 수색중대 지휘관들이 전원 전사하고, 중대장마저도 우측 어깨에 관통상을 입고 후송가고 없었다.

수색 중대원들은 불편하고 비좁은 벙커 속에서 바깥으로 나와서 멍청히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다.

엄습해오는 불안과 공포에 질려 있었다.

사기도 뚝 떨어져 의기소침해 있었다.

고 참 전우들의 말을 빌면, 월남전에서 이처럼 비참하게 당하기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다.

이때, 군 입대 동기생이며 월남에도 같이 온 고향친구 제1중대 화기소대소속 안 승열 병장이 권 준 병장을 찾아왔다.

어제 전투에서 수색중대의 피해와 희생이 너무 커서 마음이 아프다고 하였다.

“어디 다친 데는 없느냐?’ 고 위로해 주었다.

그러면서, 여기서도 불미스런 일이 있었다고 안 병장이 걱정스럽게 말했다.

어제 오후 17시경에, 제1중대 책임 전술기지에서도 638고지로 특공대를 출동시켰다고 했다.

일 개 분대규모의 특공대를 조직해서 소도산 전술기지 600고지보다 약 38m 정도 높고, 거리가 약 300-400m 쯤 떨어진 곳에 위치한 638고지로 출동시켰다고 하였다.

맹호 기갑연대 제1중대 1소대장 임 만철 중위가 지휘하는 특공대 9명은 638고지 정상을 향해 기동하던 중, 638고지 7부 능선에서 적과 조우하였다.

적들과 교전이 벌어졌다.

첨병인 부 인호 상병이 순식간에 적에게 둘러싸였다.

안타깝게도 부 인호 상병은 생포되고 말았다고 했다.

그 당시에는 생포되었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다.

그래도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 가느다란 희망을 걸고 있었다.

그러나, 다음날 월맹군 적들이 뿌린 삐라에는

어제 생포되어 포로가 되었다는 부 인호 상병의 잔뜩 겁먹은 사진과 함께, 이런 섬뜩한 문구가 적혀 있었다.

“따이한 나쁘다.”

“전우를 사지에 버리고 도망갔다.”

“그래서 우리가 잘 보호하고 있다.”

부 인호 상병의 형님도 이역만리 월남 땅에서 전사했다.

때문에, 그의 부모님께서는 고향인 제주에서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오 음 리 파월장병 훈련소에 까지 면회 오셔서 월남 전쟁터에는 제발 가지 말라고 간절히 만류하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월남에 온지 얼마 안 돼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당시 부 인호 상병은 첨병이 아니었다.

그런데 작전 출동 직전, 첨병이 내무반에 두고 온 BT제거용 칼 구리를 찾으러 간 사이 빨리 출동하라는 상부의 독촉에 부 첨병이었던 그가 얼떨결에 첨병임무를 수행하다가 안타깝게도 적들에게 생포되었다는 것이다.

1972년 4월 24일 부 인호 상병은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기록도 있었다.

그러나 앙케 패스 전투 발발 다음 날인 1972년 4월12일 맹호 기갑연대 제1중대 1소대의 특공대 첨병으로 638고지에서 적과 조우하여 교전 중 행방불명으로 처리하였다.

또다시 무슨 이유인지 시신 확인도 없이 전사 처리하였다.

따라서 동 작동 현충 원 국립묘지에 부 인호 상병의 묘비를 세워 놓았다.

그런데 뒤늦게 전사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자, 부 인호의 묘비를 급히 제거하였다.

그 묘비가 제거된 흔적이 지금까지도 현충 원 국립묘지에 이렇게 남아 있다.

첨병이었던 부 인호 상병이 전사했다는 일부의 주장과는 달리, 그와 같이 전투에 임했던 전우들은 적에게 포로로 생포되는 모습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사했는지?

아니면, 생포되어 포로로 끌려갔는지 40여 년이란 긴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최종적으로 확실히 밝혀진 사실이 아무것도 없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MBC TV ‘이제는 말할 수 있다.’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에서,

두 방송사가 취재해서 방송을 했지만, 포로로 끌려갔을 것이라는 의문과 심증만 있을 뿐,

아직껏 계속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 계속 -

댓글목록

산머루님의 댓글

산머루 작성일

국가가 지 나라 구하겠다고 나선 지 백성을 지켜주지 못하는 개가튼 나라

꿈꾸는자님의 댓글

꿈꾸는자 작성일

전사하지 않으셨고 송환되지 않으셨다면 틀림없이 북한에 넘겼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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