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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당명과 세종대왕의 고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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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산 작성일12-02-03 17:58 조회2,420회 댓글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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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순 우리말인 새누리를 새 당명으로 하겠다하여 조야가 난리다.

분명 상당히 파격적인 시도이므로 논란이 있음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비대위원들 대다수도 이 시도에 회의적이거나 반대이며,

심지어 박파의 핵심이라는 유승민의원도 강력 반발하며 의총소집을 요구하고 있다.

계속 새누리당으로 갈지 다시 바뀔지는 의총에서 결정될 모양이다.


허나 나는 이 소동을 보며 세종대왕의 한탄소리가 들리듯 하다.

백성을 어여삐 여기는 맘으로 지구가 탄생한 이래 최고의 걸작이자 명품인 한글을

만들어 놓으시고도, 노심초사하던 세종대왕의 번민과 고뇌를 새삼 절감하겠다.


그때 세종대왕 소맷자락 붙잡고 늘어지던 점잖은 최만리 대감이

먼 딴나라의 이상한 사람들이 아니라 바로 오늘의 수많은 “우리 자신”들임을,

500년이 흐른 지금에야 비로소 확연해졌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 분명 파격이다.

아이들 이름도 한자의 뜻과 음과 획수를 따져 짓는데

하물며 정당이름을 순수 우리말 우리글로 만든다는 건 대단한 파격임이 틀림없다.


한자이름에 비하여 순수 우리말 우리글 이름은 가볍고 천하다는 생각이,

지식인 세계뿐 아니라 민중들 역시 그리 느끼고 있는 게 현실이다.

요즈음 상호며 간판을 영어로 써야 귀티난다 생각하는 것처럼...

하여, 소국의 백성은 어쩔 수 없는가 하며 세종대왕은 오늘도 한탄하고 계시다.


새누리당 - 장중한 의미의 한자어로 표현하면 신천지당(新天地黨)!

근데 “신(新)”의 아름다운 우리말인 새롭다의 “새”를 새(鳥)로 비아냥하는 무리들,

지적임을 자랑하는 상류 유식한 계층부터 갑남을녀 민중의 무리에 이르기까지...

좋다 싫다는 견해 표출이야 당연하지만 그렇게까지 비토 비난할 일인지....


한편 생각하면 한글 반포 이래 500여년이 지난 지금쯤은,

이제 순수 우리말과 한글로 된 정당이름 하나쯤도 나올 때가 되었지 않은가 싶다.

중국은 그 불편하고 어려운 한자를 지금은 약 6만 단어나 가지고 있단다.

자기 말로 된 글자가 있어야 국가가 보존된다는 철저한 믿음에서라고.


외국어를 중국말로 새로 만들어 내다보니 단어가 계속 늘어나 그리 되었다는 것.

3천 단어만 해도 생활은 물론 지적인 활동까지 별 문제 없음에도...

오늘 새누리당 이름에 극렬하게 시비 거는 우리 백성들과 비교해 보시라!


요즈음 세종대왕 연속극이 인기라며?

너나할 것 없이 최만리대감을 비롯 세종대왕 하시는 일에 딴지거는 자들 욕하지?

그 손가락을 바로 당신 자신의 가슴으로 향하면 정답이고 역사를 바로 배운 거다.

강토와 백성이 왕의 소유였던 그 시절에도,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만들어놓고도 3년

간이나 뭉개며 반포를 못했으니 오늘 새누리당 작명에 비난 반발은 당연한 셈일 것.


허나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라.

올해 61세가 되는 임진생은 6.25가 끝나던 해에 태어난 세대다.

비로소 500년 전 창제한 한글로 만든 교재로 초등학교부터 공부한 세대인 것.

한글이 보편화 된지 60년이 넘었으면 이제 우리말 우리글도 떳떳하게 대접받을 때

가 되었지 않나 말이다.


그 임진생 박근혜가 선구자적이고 혁명적인 이 시도를 하는 건

그의 정서와 사고가 이 강토에 깊이 뿌리박혀있고, 나라와 민족에 대한 긍지와 포

부를 나타내는 한 단면이라 보여 진다. 그는 분명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을 아는

창의적인 사람이다.


내 개인적으로는 민주공화당이 제일 좋다.

다시는 이만한 당명을 찾기도 만들기도 어려울 것.

국가정체성과 당이 지향할 바를 함께 잘 품고 있는 이념성,

보편적이면서 장중한 의미에다 편안하면서도 품위를 느끼게 하는 발음과 글자까지,

상징동물로서도 황소가 제격이고...허나 이를 주장하면 그땐 또 나라가 뒤집히겠지?


그 아버지는 이런 뛰어난 작명의 민주공화당으로 새 역사를 창조했으니,

이제 그 딸은 새 시대에 맞게 새 방식으로 그동안 정체되었던 나라를 다시 일으키

고자 하는가 보다. 지금 박근혜 소맷자락 잡고 늘어지는 게 혹시 최만리의 우를 범하는
건 아닐지...!


나라도 국민도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이면 더 이상 바랄게 없을 것.

허나 이는 고여 있는 웅덩이 물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하루하루가 새로운, 흐르는

냇가에 가야만 들을 수 있는 음악이다. 허니 먼저 내 가슴이 고여서 썩고 있는 웅덩이가

아닌지부터 돌아볼 일이다. 하루하루가 새롭고 좋은 날이기를 원한다면...

댓글목록

吾莫私利님의 댓글

吾莫私利 작성일

현산님의 이 좋은 글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해나 하려나!

현산님의 댓글

현산 댓글의 댓글 작성일

어르신께서 소생의 졸문에 공감이 있으시다니 기뻐기 한량없습니다.

한가람님의 댓글

한가람 작성일

<훈민정음=한글>이라는 등식도 다시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세종대왕께서 우리가 보기에는 새로운 문자를 만들고도,
훈민정자(訓民正字)나 훈민정문(訓民正文)이라는 명칭을 붙이지 않은 이유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훈민정음에 새로운 의미를 주어 <한글>이라는 명칭을 부여했지만,
그게 세종대왕의 뜻을 제대로 헤아린 것이라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한글이나 한자나 모두 우리에게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한자의 소유권을 중국에 주어버리고 한글만 고집하는 좁은 소견도 다시 되돌아 봅시다.

현산님의 댓글

현산 댓글의 댓글 작성일

한가람님, 한자 3천자를 알아도 지금 중국에 가면 읽을 수 있는 글자가 몇 안 됩니다.
본인의 주장은 한자의 필요성을 부인하는 게 아니라, 순수 우리말 우리글로 된 정당 하나쯤 나와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속좁은 견해는 아닐 거란 생각입니다.

경기병님의 댓글

경기병 작성일

누가 한글 당명을 비하하는가요.....
새누리가 한나라보다 이미지가 잡스러워 보이기 때문에 하는 얘기지요....
이야기의 본질을 잘 알면서도 우회하여 달아나고 싶은 심정을 이해하지요.

현산님의 댓글

현산 댓글의 댓글 작성일

경기님은 새누리란 단어의 이미지가 잡스러 보인다 하셨군요.
새누리란 단어는 한자로 표현하면 신천지(新天地)란 뜻임을 글에서 밝혔는데... 새세상이란 뜻도 될 것이고.
"우회적으로 달아나고 싶은 심정"이란 내 보기론 딱 귀하의 맘일 것으로 보이는데... 본인이 제시한 주장의 "본질"에는 눈길도 주지 못하는 걸 보니.

경기병님의 댓글

경기병 댓글의 댓글 작성일

솔직히 새누리가 뭡니까...?  한나라보다 옹색하고 잡스러운 건 사실이지 않습니까?

유현호님의 댓글

유현호 작성일

".. 박근혜가 선구자적이고 ... 나라와 민족에 대한 긍지와 포부.. 창의적인 사람."
그녀는 북한에 다녀온 후 김정일을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거기다 해외까지 가서 몸소 실천까지 하고.
김정일이 어떻게 그녀를 번갯불에 콩볶아 먹은 솜씨가 있었는지 매우 궁금함.
그녀의 내공은 밑천을  이미 드러냈습니다.

현산님의 댓글

현산 댓글의 댓글 작성일

유현오님은 글은 잘도 쓰시는데 읽지는 못하는 분이신가?
박근혜 방북에 관한 사실은 언론에 공표된 그대로가 이미 숱하게 올랐는데도
여전히 왜곡 조작의 거짓말만 반복하고 있는 걸 보니. 거짓말 자꾸하면 지옥간대요.

정말 사실을 알고 싶으면 여기 시스템클럽에도 올린 본인의 글이 있으니 조회해 보시도록.

유현호님의 댓글

유현호 작성일

*제가 왜곡, 조작, 거짓말을 반복한다라...
그렇다면 당신은 먼저 박사님에게 OK 사인을 공식적으로 받으시면 왜곡, 조작의 거짓말을 깨끗히 인정하겠습니다.
그전에 그런 말씀 함부로 하지 마십시오.

물론 제가 쓴 글로 인해 제가 지옥과 같은 고통을  경험할 각오는 돼 있습니다.
제가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원인과 결과의 법칙에 의해.


2011년 1,2  박근혜가 국민에게 해명해야 할 사안들.  박사님의 최근글.


인용- 인간은 체인과 같아서 가장 약한 부분 이상으로 강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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